
얼마 전 입주청소 견적 두 장을 비교했는데, 한쪽은 24만 원이고 다른 쪽은 38만 원이었습니다. 처음엔 14만 원 차이로 보였죠. 그런데 24만 원 견적에는 창틀 안쪽 청소가 빠져 있었고, 현관에 쌓인 공사 먼지와 스티커 제거도 현장 확인 후 금액을 정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같은 집을 청소한다는 말만으로는 같은 견적이 아닙니다.
강북구 5473입주청소 업체를 검색해 연락하더라도 먼저 확인할 것은 업체 이름이나 광고 문구보다 작업 범위입니다. 검색어에 붙은 숫자만으로 특정 업체의 서비스나 가격을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견적을 받을 때는 집 상태를 똑같이 설명하고, 받은 답을 글로 남겨야 비교가 됩니다.
견적 요청 전에 집 상태부터 같은 기준으로 전달하세요
평수만 보내고 가격을 물으면 업체마다 서로 다른 집을 상상합니다. 전용면적 59㎡인지 공급면적 59㎡인지부터 다를 수 있고, 신축 입주인지 이전 거주자의 짐을 뺀 뒤인지에 따라서도 손이 가는 곳이 달라집니다. 방과 욕실 개수, 베란다와 다용도실 유무, 청소 당일 가구가 들어와 있는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사진은 넓게 찍은 것과 가까이 찍은 것을 섞는 편이 좋습니다. 주방 후드의 기름때, 욕실 실리콘의 곰팡이, 창틀의 흙먼지, 바닥의 페인트 자국처럼 추가 작업을 부를 만한 부분은 따로 찍습니다. 강북구의 빌라나 다세대주택이라면 주차 가능 여부와 장비를 들고 올라가야 하는 층수도 전달하세요. 승강기가 없는데 현장에서 처음 알게 되면 작업 시간이나 인원 문제로 다툼이 생기기 쉽습니다.
사진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운 집이라면 방문 견적을 요청할 만합니다. 한국소비자원도 청소 서비스의 추가 비용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계약 전 작업 조건과 추가 비용을 확인하고, 작업 전후 사진을 확보하라고 안내합니다. 방문이 어렵다면 적어도 사진을 받은 뒤 확정할 수 있는 금액과 현장 확인이 필요한 항목을 나눠 적어 달라고 하세요.
청소 범위는 공간 이름보다 손이 닿는 위치로 확인합니다
‘주방·욕실·창문 포함’이라는 세 줄짜리 견적은 짧아서 편하지만, 막상 일을 맡기면 해석이 갈립니다. 주방이라도 싱크대 상판만 닦는지, 서랍을 비운 상태에서 내부까지 닦는지 다릅니다. 창문도 유리 안쪽, 창틀, 방충망, 외창이 각각 다른 작업입니다.
- 주방: 싱크대와 수납장 내부, 후드 겉면과 필터, 가스레인지 주변 중 어디까지 포함되는지
- 욕실: 변기와 세면대 외에 배수구 덮개, 환풍구 겉면, 물때와 실리콘 곰팡이 제거가 포함되는지
- 창호: 실내 유리와 창틀, 방충망, 외창을 각각 어떻게 처리하는지
- 바닥과 벽: 일반 먼지 제거 외에 페인트·본드 자국과 벽면 분진을 처리하는지
- 수납공간: 붙박이장과 신발장 내부를 비운 상태에서 청소하는지
이 목록이 모든 업체의 기본 서비스라는 뜻은 아닙니다. 견적서에서 ‘포함’, ‘제외’, ‘현장 확인 후 결정’을 구분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특히 외창은 접근 방법에 따라 작업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니, 무조건 포함시키겠다는 말보다 가능한 창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업체가 낫습니다.
추가금은 사유와 계산 방식까지 받아두세요
추가금이 있다는 사실보다 기준이 없다는 점이 더 문제입니다. ‘오염 심하면 추가’라고만 적혀 있으면 현장에서 얼마가 붙을지 알 수 없습니다. 곰팡이 제거는 어느 면적부터 별도인지, 스티커는 개수나 작업 시간으로 계산하는지, 폐기물 반출은 가능한지부터 물어야 합니다. 약품을 쓰는 작업이라면 대상 부위와 비용도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A 업체가 24만 원, B 업체가 38만 원을 불렀다고 합시다. A에서 창틀 6만 원, 스티커 제거 5만 원, 심한 오염 작업 7만 원이 더해지면 총 42만 원입니다. 반대로 B의 38만 원에 그 작업들이 포함돼 있다면 비교 결과가 뒤집힙니다. 이 숫자는 설명을 위한 예시입니다. 실제 견적은 집 상태와 작업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으면 바로 총액부터 다시 확인하세요. ‘어느 부위에 무슨 작업을 하고 얼마를 더 받는지’를 문자로 받은 뒤 결정하는 겁니다. 작업자가 이미 현장에 왔다는 이유만으로 설명 없이 금액을 올려 받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계약 때 알리지 않은 심한 오염이 실제로 발견됐다면, 사진을 보고 필요한 작업인지 따져볼 여지는 있습니다.
작업이 끝난 뒤에는 잔금 전에 확인할 시간을 잡으세요
입주청소는 끝난 뒤 가구가 들어오면 누가 남긴 먼지인지 가리기 어려워집니다. 가능하면 이삿짐 반입 전 청소를 마치고, 작업자와 함께 창틀 모서리, 수납장 안쪽, 욕실 배수구 주변, 문틀 윗면을 확인하세요. 손전등을 비춰 보거나 흰 휴지로 닦아보면 남은 분진을 찾기 쉽습니다. 계약에 포함된 작업이 빠졌다면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재작업 가능 시간부터 협의합니다.
당일 확인이 어려운 사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약할 때 하자 접수 방법과 재방문 가능 기간을 미리 적어두는 게 좋습니다. ‘청소 후 무상 사후관리’ 같은 문구만 믿지 말고, 어떤 상태를 다시 처리하는지 확인하세요. 다시 닦아야 할 곳이 생기면 위치와 상태를 사진으로 보내고, 원하는 조치를 구체적으로 요청해야 대화가 빨라집니다.
업체와 의견이 엇갈리면 견적서, 문자 대화, 결제 내역, 작업 전후 사진을 한데 모으세요. 먼저 업체에 빠진 작업의 이행이나 그에 맞는 비용 조정을 요구하고, 협의가 되지 않으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상담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입주청소 업체를 고를 때 가장 쓸모 있는 문장은 ‘얼마예요?’보다 ‘그 금액으로 어디까지 닦아주나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