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에 번진 국악 선율

주왕산에 번진 국악 선율

가을 주왕산에서 열린 첫 공연

2026년 10월 11일 오후 1시,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에 있는 주왕산 대전사 특설무대에서 ‘제11회 주왕산 시와 국악의 만남’ 첫 공연이 열렸다.

가을빛이 번지기 시작한 주왕산에는 푸른 하늘 아래 웅장한 암봉이 모습을 드러냈다. 산자락에는 초록빛이 남아 있는 가운데 노란색과 붉은색 단풍이 하나둘 더해졌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시기는 아니었지만, 여러 빛깔이 겹친 산세는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주왕산의 자연과 대전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우리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야외무대만의 장면이 펼쳐졌다. 산행과 단풍길을 즐기던 관광객들도 공연장 주변에 모여 무대를 지켜봤다.

도립국악단과 오정해가 꾸민 무대

첫 공연에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과 국악인 오정해가 함께했다. 주왕산을 찾은 관광객과 관람객이 객석을 채운 가운데 흥겨운 국악 선율이 산자락으로 이어졌다.

실내 공연장과 달리 탁 트인 하늘과 암봉, 단풍이 들기 시작한 숲이 무대의 배경이 됐다. 관람객들은 흥겨운 가락에 호응했고, 공연장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이어졌다. 출연진의 무대와 관람객의 반응이 맞물리며 현장은 활기를 띠었다.

조용히 음악만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연진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도 나타났다. 주왕산의 가을 풍경에 국악 공연이 더해지며 청송의 자연과 전통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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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사과가 보여준 청송의 가을

공연이 열린 대전사 주변에서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눈길을 끌었다. 산 아래로 이어지는 길에도 가을빛이 조금씩 짙어지고 있었다. 초록과 노랑, 붉은색이 함께 남아 있어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의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청송을 대표하는 사과도 익어가는 계절을 맞았다. 길가에서는 붉은 사과와 황금빛 시나노골드가 보이며 가을 청송의 풍경을 채웠다. 주왕산의 암봉과 대전사, 단풍길과 사과가 한데 어우러져 계절의 분위기를 전했다.

산을 오르지 않더라도 대전사 주변의 단풍길을 천천히 걸으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자연 속 특설무대에서 국악을 듣는 구성은 주왕산을 찾은 관람객에게 산책과 공연을 함께 즐길 기회를 제공했다.

세 차례 공연 이어져

‘제11회 주왕산 시와 국악의 만남’은 첫 무대 이후 세 차례 더 이어진다. 공연마다 참여 단체와 출연진이 달라 주왕산의 깊어지는 가을 풍경과 여러 음악 무대를 함께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연일시간출연진
2026년 10월 18일오후 1시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장진철
2026년 10월 25일오후 1시고령군립 가야금연주단, 최예림
2026년 11월 1일오후 1시가람 예술단, 권미희

모든 공연 장소는 청송 주왕산 대전사 특설무대다. 대전사는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442-6에 있다.

공연이 계속되는 동안 주왕산의 단풍도 점차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웅장한 암봉과 대전사의 차분한 풍경,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단풍 사이에서 음악 무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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