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궐리사에 깃든 공자의 뜻

2회
가을 궐리사에 깃든 공자의 뜻

화성궐리사에서 열린 추기 석전제향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공자의 학덕과 유풍을 기리고 전통 유교문화를 계승하는 2026년 추기 석전제향이 엄숙하게 봉행됐다.

추기 석전제향은 2026년 10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오산시 매홀로3에 있는 화성궐리사에서 열렸다. 공자 탄신일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제향에는 이용우 화성궐리사 도유사를 비롯해 조용호 오산시장, 김종욱 오산시의회 의장, 오산시와 오산시의회 관계자, 지역 유림, 곡부공씨 종친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통 제례복식을 갖춘 참석자들이 의식의 순서를 지키는 동안 화성궐리사에는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역 유림과 시민들은 한자리에 모여 공자의 가르침과 전통 유교문화가 지닌 의미를 되새겼다.

세 헌관이 올린 예와 술잔

이날 제향에서는 조용호 오산시장이 초헌관을 맡았다. 공용식 곡부공씨 취인종중회장은 아헌관, 윤성진 해평윤씨 한성윤공파 삼미종중회장은 종헌관으로 참여했다. 세 헌관은 전통 의례에 따라 공자의 위패 앞에 예를 올렸다.

기념식에서는 석전제향 봉행을 맡은 초헌관과 아헌관, 종헌관이 임명장을 받기 위해 도열했다. 이용우 화성궐리사 도유사가 사회를 맡아 기념식을 진행했으며, 조용호 오산시장은 기념사를, 김종욱 오산시의회 의장은 축하 인사를 전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초헌관을 맡은 조용호 시장은 석전제향을 봉행하기 위해 성묘로 들어갔다. 이어 공부자 신위 앞에 첫 번째 술잔을 올리며 본격적인 의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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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폐례부터 망료례까지 이어진 의식

석전제향은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와 음복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각각의 절차는 성현을 공경하고 그 학덕을 기리는 뜻을 담아 전통 방식에 맞춰 이어졌다.

  1. 전폐례에서는 신위 앞에 폐백을 올리며 제향의 시작을 알렸다.
  2. 초헌례에서는 초헌관이 첫 번째 술잔을 올리고 축문을 봉독했다.
  3. 아헌례에서는 아헌관이 두 번째 술잔을 올려 공자의 학덕과 가르침을 기렸다.
  4. 종헌례에서는 종헌관이 마지막 술잔을 올리며 헌작 절차를 마무리했다.
  5. 음복례를 비롯한 후속 절차가 차례에 따라 진행됐다.

제향의 마지막에는 초헌관이 집사의 도움을 받아 축문과 폐비를 태우는 망료례를 올렸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통 제례의 절차와 의식, 복식을 충실히 갖춘 행사는 참석자들이 우리 유교문화의 깊은 뜻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 강조

초헌관으로 참여한 조용호 오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화성궐리사가 공자의 학덕과 선현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제향은 예와 효, 배움과 실천, 스승에 대한 존경이라는 전통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다음 세대에 전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도 오랜 의례를 보존하고 시민과 함께 이어가려는 노력이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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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후손이 후학을 가르친 공간

화성궐리사는 조선시대 문신이자 공자의 64대손으로 알려진 공서린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다. 정조 때 이곳에 사당을 세우도록 하면서 중국에서 공자가 살았던 궐리의 이름을 따 현재의 명칭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화성궐리사는 경기도 기념물 제147호로 지정돼 있다. 공자의 학덕을 기리는 제향이 이어지는 역사문화 공간인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전통 유교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하고 있다.

봄과 가을마다 이어지는 전통

화성궐리사의 석전제향은 공자의 학덕과 유풍을 기리는 전통 의례로, 해마다 봄과 가을에 봉행된다. 그중 추기 석전제향은 공자의 탄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어 전통 유교문화의 계승과 교육적 가치를 함께 돌아보게 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지역 유림과 곡부공씨 종친, 시민과 관계자들이 함께 의식을 지켜보며 오랜 전통을 공유했다. 제례의 형식만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자가 강조한 배움과 실천, 스승을 존중하는 마음을 오늘의 지역사회에서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엄숙하게 이어진 2026년 추기 석전제향은 화성궐리사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고,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의지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는 문화행사로 마무리됐다.

가을 궐리사에 깃든 공자의 뜻
가을 궐리사에 깃든 공자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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