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 꽃빛산책

한밭수목원 꽃빛산책

대전 도심에 펼쳐진 가을꽃 전시

선선해진 바람과 조금씩 달라지는 나뭇잎은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변화다. 여기에 국화와 코스모스 등 형형색색의 꽃이 더해지면 계절의 흐름은 한층 또렷해진다. 대전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한밭수목원이 지금 다채로운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2026 한밭수목원 가을꽃 전시회가 2026년 10월 2일부터 10월 18일까지 17일간 동원과 서원 진입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에는 국화와 코스모스를 비롯한 여러 가을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꽃의 색과 높이, 배치 방식을 달리한 테마정원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부제는 너와 나, 가을 하늘에 나래를 펴다이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화려한 꽃길을 함께 보여주는 전시 공간의 모습을 담은 표현이다. 평소 산책을 즐기는 시민이 많은 한밭수목원에 계절 전시가 더해지면서 익숙한 산책길도 새로운 풍경으로 바뀌었다.

행사명2026 한밭수목원 가을꽃 전시회
기간2026년 10월 2일부터 10월 18일까지
장소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 진입광장 일원
주요 내용국화와 코스모스 등 가을꽃 전시 및 테마정원 조성
운영 사항행사 기간 동원과 서원 휴원 없음

기차 조형물에서 시작되는 꽃길

전시장 입구에서는 파란색과 노란색, 초록색으로 꾸민 기차 모양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는다. 조형물에는 핑크뮬리 화분이 놓여 있고, 뒤편으로는 가을 햇살을 받은 꽃들이 길게 이어진다. 아이들은 기차 조형물에 앉아 사진을 남기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꽃밭과 조형물을 한 화면에 담으며 전시의 시작을 즐기는 모습이다.

진입광장에 들어서면 평소 수목원과는 다른 분위기가 바로 드러난다.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 전시 공간을 천천히 살피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빠르게 지나가기보다 꽃의 색과 형태를 가까이 살펴보거나 산책하듯 공간을 둘러보는 관람객이 많아 차분한 가을 정취가 이어진다.

전시의 특징은 다양한 색의 조화다. 노란색과 주황색 꽃이 빼곡하게 핀 화단을 지나면 붉은 계열의 꽃과 보랏빛 꽃이 이어진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중심 색상이 바뀌어 같은 전시장 안에서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여러 종류의 꽃을 한곳에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꽃의 빛깔과 높이를 고려해 공간마다 distinct한 장면을 만든 구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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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 사이로 이어진 가을 포토존

전시 구역 가운데 특히 시선을 끄는 곳은 노란 꽃이 양옆을 가득 채운 길이다. 꽃밭을 바깥에서 바라보는 방식이 아니라 꽃 사이로 직접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조성했다.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양옆에서 자란 꽃들이 방문객을 감싸는 듯한 장면이 펼쳐진다.

일부 꽃은 아이들의 키보다 높게 자라 있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는 노란 꽃길이 더욱 풍성하게 보인다. 꽃 사이에 서기만 해도 주변을 가득 채운 노란빛이 사진에 담겨 자연스럽게 포토존 역할을 한다. 가족들은 아이와 함께 꽃길을 걷고, 연인과 방문객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며 가을의 한 장면을 남긴다.

관람객이 꽃밭 안쪽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전시의 풍경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멀리서 화단 전체를 감상할 때와 꽃 사이에 들어가 가까이 바라볼 때의 인상이 서로 다르다. 바깥에서는 노란색 꽃이 넓게 이어진 모습을 볼 수 있고, 안쪽에서는 꽃잎과 줄기의 세밀한 형태를 살필 수 있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코스모스

노란 꽃길을 지나면 분홍색과 흰색, 짙은 자주색이 어우러진 코스모스가 이어진다. 코스모스는 가을이면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한밭수목원의 큰 나무와 산책길, 머리 위 조명이 함께 어우러지며 길가에서 마주하는 꽃밭과는 다른 장면을 만든다.

가느다란 줄기 위에 핀 코스모스는 바람이 불 때마다 부드럽게 흔들린다. 한 송이씩 움직이는 모습이 모여 꽃밭 전체가 물결치듯 이어지고, 방문객들은 걸음을 늦춘 채 그 움직임을 바라본다. 초록빛 나무 아래로 분홍색과 흰색, 자주색 꽃이 펼쳐지면서 가을 수목원의 차분한 분위기도 한층 살아난다.

코스모스 구역에서는 꽃 한 송이의 색뿐 아니라 여러 색이 한데 섞인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큰 나무와 산책로가 배경을 이루고 그 앞에 가벼운 코스모스 줄기가 이어져, 수목원이 지닌 기존 경관과 계절 꽃 전시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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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에 따라 달라지는 테마정원

이번 전시는 꽃을 평면적인 화단에 심어 놓은 형태로만 구성되지 않았다. 한쪽에는 여러 화분을 층층이 배치한 입체적인 정원이 마련됐다. 초록색 잎 사이로 노란색과 붉은색, 보라색 꽃을 함께 배열해 가까운 거리에서 색의 조합과 식물의 형태를 비교하며 볼 수 있다.

높이가 다른 화분을 여러 층으로 구성하면서 앞쪽과 뒤쪽의 꽃이 겹쳐 보인다. 같은 자리에서도 바라보는 방향과 거리에 따라 보이는 꽃이 달라져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를 더한다. 넓게 펼친 화단과 높이를 살린 화분 정원을 차례로 배치해 관람 동선에 변화를 준 모습이다.

대나무 소재를 활용해 굽이치는 형태로 꾸민 화단도 눈에 띈다. 곧게 뻗은 길이나 네모난 화단과 다른 부드러운 선이 꽃밭 사이로 이어진다. 같은 종류의 꽃이라도 색과 높이, 화단의 형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정원처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장미 장식을 활용한 공간도 포토존으로 기능한다. 붉은색과 분홍색 장미로 꾸민 하트 모양 장식 사이에는 다듬어진 나무가 배치돼 있다. 꽃 장식과 나무가 한 장면에 들어오도록 구성돼 방문객들이 잠시 머물며 사진을 남기기 좋다.

장미원과 연못으로 이어지는 산책

장미원을 지나 수목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진입광장과는 또 다른 풍경이 이어진다. 연못 주변과 산책로를 따라 여러 꽃과 초록빛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가을꽃 전시 공간을 둘러본 뒤 기존 수목원의 산책길까지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는 동선이다.

전시가 열리는 시기는 아직 짙은 단풍철에 들어서기 전이다. 나무의 초록색과 가을꽃의 노란색이 함께 보여 초가을 특유의 색감을 확인할 수 있다. 여름의 짙은 녹음이 남아 있는 나무 아래로 노란색과 붉은색, 보라색 꽃이 이어지며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한 공간에서 보여준다.

팔각정 주변에는 선명한 색감의 촛불맨드라미가 자리한다. 정자를 중심으로 바라보면 전통적인 수목원 풍경과 화려한 가을꽃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진입광장의 기차 조형물과 꽃길이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든다면, 팔각정과 촛불맨드라미가 어우러진 구역은 정돈된 수목원 경관 속에서 또 다른 가을의 색을 보여준다.

꽃 전시를 충분히 둘러본 뒤 연못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도심 속 수목원이 지닌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꽃밭 가까이에서 사진을 남기는 관람객과 나무 아래 산책로를 따라 걷는 시민의 모습이 이어지고, 전시 관람과 일상적인 산책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전시 기간 동원과 서원 모두 운영

한밭수목원은 계절에 따라 이용 시간이 달라진다. 4월부터 10월까지 하절기에는 동원과 서원을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평소에는 동원이 월요일, 서원이 화요일에 휴원하지만, 2026 한밭수목원 가을꽃 전시회가 진행되는 10월 2일부터 10월 18일까지는 동원과 서원 모두 휴원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평소 휴원일을 고려해 방문 일정을 정해야 했던 시민도 행사 기간에는 동원과 서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진입광장 일원의 가을꽃 전시를 관람한 뒤 장미원과 연못, 팔각정 주변 산책로까지 이어서 살펴볼 수 있어 수목원의 여러 공간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수목원 관람 수칙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밭수목원에서는 반려동물 동반과 자전거 및 인라인 이용, 흡연, 쓰레기 투기 등이 제한된다. 여러 시민이 꽃과 산책로를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정해진 관람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 하절기 운영 기간은 4월부터 10월까지다.
  • 하절기 동원과 서원 이용 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 평소 동원은 월요일, 서원은 화요일이 휴원일이다.
  • 가을꽃 전시회 기간에는 동원과 서원 모두 휴원하지 않는다.
  • 반려동물 동반과 자전거 및 인라인 이용, 흡연, 쓰레기 투기 등은 제한된다.

지금 만나는 한밭수목원의 가을

한밭수목원의 이번 전시는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대전 도심에서 꽃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이와 손을 잡고 노란 꽃길을 걸을 수 있고, 부모와 함께 연못과 나무가 이어진 산책로를 천천히 둘러볼 수도 있다. 가족과 연인, 시민들이 각자의 속도로 공간을 살피며 가을 풍경을 마주한다.

입구의 기차 조형물과 핑크뮬리 화분에서 시작해 노란 꽃길과 코스모스 꽃밭, 층층이 쌓은 화분 정원과 대나무 화단으로 이어지는 구성이 전시에 변화를 준다. 하트 모양 장미 장식과 팔각정 주변의 촛불맨드라미도 각기 다른 배경을 만들어 한곳에서 여러 모습의 가을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평소 시민들이 산책하던 한밭수목원의 길 위에 계절 꽃이 더해지면서 2026년 가을에 만날 수 있는 풍경이 완성됐다. 꽃이 가득한 진입광장에서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고, 장미원과 연못 주변에서는 초록빛 나무와 가을꽃이 섞인 차분한 경관을 볼 수 있다.

너와 나, 가을 하늘에 나래를 펴다라는 부제 아래 펼쳐진 꽃길은 2026년 10월 18일까지 이어진다. 국화와 코스모스 등 다양한 가을꽃, 색과 높이를 달리한 테마정원, 수목원 본래의 산책 풍경이 어우러지며 대전의 가을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밭수목원 꽃빛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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