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보물초거리 산책

남해 보물초거리 산책

해풍이 키운 보물초의 새로운 변신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에 지역 특산물인 시금치 ‘보물초’를 주제로 한 거리가 조성됐다. 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 단맛이 돋보이는 보물초를 조형물과 벽화, 야간 조명, 지역 마켓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이동면 보물초거리는 정거마을 무림에서 이동우체국 앞까지 이어지는 약 400m 구간이다. 남해 독일마을이나 다랭이마을로 향하는 이동 동선에서 만날 수 있으며, 특산물과 골목 경관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지역형 관광 공간으로 꾸며졌다.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되는 거리

거리 탐방의 출발점으로 삼을 만한 곳은 이동면 행정복지센터 일대다. 입구에는 남해 보물초 파워 페스티벌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홍보물에는 보물초 패션쇼와 보물초 묶음 명인전, 보물초 OX 퀴즈, 뽀빠이 근육 게임인 팔씨름, 초록 가요 페스타 등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이 소개돼 있다.

행정복지센터 벽면에서는 이동면 보물초 캐릭터와 여러 홍보 문구가 번갈아 시선을 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문구를 활용한 야간 조명이 이어지고, 벽돌 건물 외벽에는 장구를 치는 모습을 담은 조명이 비친다. 해가 진 뒤에는 벽과 바닥을 밝히는 빛이 낮과 다른 골목 풍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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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가족과 인물 벽화

남해 독일마을과 다랭이마을 방면으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고가도로 아래 벽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는 도깨비 가족 캐릭터가 그려져 있으며, 각 도깨비에는 ‘이리’, ‘저리’, ‘오시’, ‘가시’, ‘요리’, ‘조리’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서로 이어 읽을 수 있는 이름이 벽화에 친근하고 유쾌한 인상을 더한다.

반대편 벽면에는 ‘꿈이 이루어지는 이동면’이라는 문구와 함께 2018 평창올림픽 윤성빈, 2012 런던 사격 박세군을 표현한 인물 벽화가 자리한다. 인근 로터리에서는 ‘국민 고향 남해’라는 표현을 만날 수 있어 이동마을이 내세우는 고향의 이미지를 전한다.

사진 명소가 된 보물초 캐릭터

거리 입구에서는 이동면 보물초거리 표지판이 방문객을 맞는다. 남해군 캐릭터 해랑이와 해순이, 뽀빠이와 올리브의 이미지를 접목한 이동면 보물초 캐릭터도 볼 수 있다. 남해 시금치를 들고 엄지를 들어 보이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입구에 설치된 초록빛 보물초 상징 조형물은 거리의 주제를 한눈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촬영 지점이다. 골목 곳곳의 캐릭터와 벽화, 문구가 서로 이어지면서 보물초라는 하나의 소재가 산책 동선 전체를 구성한다.

농산물이던 시금치가 골목의 표정과 야간 경관을 만드는 관광 콘텐츠로 확장된 점이 이 거리의 핵심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천천히 걸으며 조형물과 벽화를 살펴보기 좋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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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이어지는 초록빛 풍경

보물초거리에는 ‘해풍이 키운 보물초 먹고 뽀빠이처럼 힘차고 건강하게’, ‘보물초 먹고 힘차고 건강하게’ 등의 문구를 활용한 야간 조명이 설치돼 있다. 조명이 켜지면 초록색을 중심으로 한 보물초의 이미지가 벽면과 골목에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동우체국 앞까지 이어지는 바닥 조명은 보행 동선을 따라 거리의 범위를 보여준다. 벽부 조명과 바닥 조명이 함께 배치돼 있어 어두워진 뒤에도 캐릭터와 홍보 문구를 살펴볼 수 있다. 낮에는 벽화와 조형물이 중심이 되고, 밤에는 빛을 활용한 경관이 거리의 분위기를 바꾼다.

주민이 이끈 거리 조성

이동면 보물초거리는 마을 주민이 주도한 ‘보물초거리조성추진위원회’의 공모를 통해 추진됐다. 사업은 2025년 9월 선정됐으며, 2026년 상반기부터 포토존을 비롯한 거리 공간이 본격적으로 구성됐다.

조성 과정에서는 바닥 조명과 벽부 조명을 활용해 야간에도 보물초거리의 주제가 드러나도록 했다. 빈 점포와 기존 골목, 벽면을 활용해 지역 특산물의 이미지를 거리 경관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새로운 대규모 시설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 생활 공간과 기존 상권에 보물초라는 공통 주제를 입힌 골목이다. 캐릭터 조형물과 벽화, 조명, 마켓이 약 400m 구간 안에서 하나의 흐름을 만든다.

정거마을 부녀회가 운영하는 마켓

거리에는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마켓 보물초’가 자리한다. 정거마을 부녀회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으로, 2026년 6월 23일 문을 열었다. 빈 점포를 활용한 이곳에서는 남해 농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접할 수 있다.

시설마켓 보물초
운영 주체정거마을 부녀회
개점일2026년 6월 23일
운영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이 끝난 뒤에는 다음 날 운영을 위해 물건을 정리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이어진다. 관광 요소와 주민의 일상이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보물초거리는 지역 상권과 생활 공간의 성격을 함께 지닌다.

보물초거리에서 살펴볼 것

  • 보물초 상징 조형물: 거리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진 촬영 지점이다.
  • 도깨비 가족 벽화: 이리, 저리, 오시, 가시, 요리, 조리라는 이름을 지닌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 인물 벽화: 윤성빈과 박세군을 표현한 벽화가 고가도로 아래 반대편 공간에 조성돼 있다.
  • 야간 경관 조명: 벽면 문구와 장구 그림, 바닥 조명이 골목의 밤 풍경을 구성한다.
  • 마켓 보물초: 정거마을 부녀회가 운영하며 남해 농산물과 특산물을 살펴볼 수 있다.
  • 골목 상권: 보물초를 공통 소재로 삼은 공간들이 거리 곳곳에 이어진다.

위치와 구간 정보

거리 위치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정거마을 무림에서 이동우체국 앞까지
거리 규모약 400m
주요 볼거리보물초 상징 조형물, 보물초 마켓, 벽화, 골목 상권, 야간 바닥·벽부 조명
인근 기준 장소이동면 행정복지센터
행정복지센터 소재지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무림로 76

이동면 보물초거리는 남해의 대표 농산물을 주민 참여형 거리 콘텐츠로 바꾼 공간이다. 해풍을 맞고 자란 보물초의 특징은 캐릭터와 문구에 담겼고, 골목의 낮 풍경은 벽화와 조형물이, 밤 풍경은 바닥과 벽면의 조명이 채운다. 지역 특산물과 주민 주도의 골목 재생이 한 구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남해의 로컬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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