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건축문화가 걸어온 10년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제10회 울산건축문화제가 문을 열었다. 올해 행사는 건축상 수상작과 지역 건축사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투표와 어린이 체험, 강연, 영화 상영 등 건축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제10회 울산건축문화제는 2026년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부터 제4전시장,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주제는 더 나은 울산이 되는 10가지 이야기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 행사명 | 제10회 울산건축문화제 |
|---|---|
| 주제 | +10, 더 나은 울산이 되는 10가지 이야기 |
| 기간 | 2026년 10월 14일 수요일부터 10월 18일 일요일까지 |
| 장소 |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부터 제4전시장, 소공연장 |
| 입장료 | 무료 |
| 시설 위치 | 울산광역시 남구 번영로 200 |
통기타 선율로 시작한 개막식
개막식은 2026년 10월 14일 오후 3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됐다. 행사 시작에 앞서 음악을 좋아하는 지역 건축사들이 통기타 공연을 선보였다. 건축문화 행사와 통기타 연주가 어우러진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자연스럽게 박수가 이어졌다.
소공연장에는 내빈과 시민들이 자리해 개막 분위기를 함께했다. 현장은 참석자들로 붐볐으며, 개막식에서는 울산의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시상도 이뤄졌다. 전문가 중심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건축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문화행사의 성격이 개막 무대에서부터 드러났다.
시민이 직접 고르는 건축상
전시관 입구에는 울산시민 건축상 현장 투표 공간이 마련됐다. 제10회 개최를 기념해 특별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전시 작품을 살펴본 뒤 마음에 드는 작품에 직접 한 표를 행사하는 방식이다.
시민 투표는 작품의 외형만 바라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각의 건축물이 지닌 특징을 비교해 보도록 이끈다. 관람객들은 후보 작품을 차례로 살펴보며 자신의 선택을 고민했고, 투표 공간에서도 작품에 관한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제1전시장 건축상과 작가전
제1전시장에서는 2026년 울산시 건축상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지역 건축사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작가전도 함께 열려 울산 건축의 현재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제1회부터 제9회까지 울산건축문화제가 걸어온 과정을 돌아보는 회고전도 마련됐다. 이전 행사들의 발자취를 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어 올해 맞은 10주년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현재의 수상작과 지난 아홉 차례의 기록이 나란히 놓이면서 울산 건축문화의 흐름을 이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제2전시장과 제3전장 기획전
제2전시장과 제3전시장은 여러 기획 전시로 채워졌다. 울산건축문화제의 역사를 되짚는 회고전을 비롯해 준공·리모델링 우수작을 소개하는 UAF전과 7대 도시 교류전이 펼쳐진다.
서로 다른 성격의 전시가 이어지기 때문에 관람객은 완성된 건축물뿐 아니라 리모델링 사례와 도시 간 교류의 결과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작품을 가까이 들여다보거나 동행인과 의견을 나누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제4전시장 어린이 체험 공간
제4전시장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머물며 건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린이 그림대회 출품작이 전시됐고, 손으로 직접 공간을 만들어 보는 집짓기 체험도 마련됐다.
아이들은 완성된 건축 작품을 감상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집을 만드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보호자가 쉬면서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 형태의 공간도 함께 마련돼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와 체험은 건축이 어렵고 딱딱한 분야라는 거리감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작품 감상과 만들기 활동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가족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한 구성이다.
강연과 영화 교육 프로그램
전시 기간에는 날짜별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026년 10월 15일에는 소공연장에서 표창원 교수와 백희성 건축사가 참여하는 강연회가 열렸다.
10월 17일에는 건축영화 상영과 학생 대상 건축 교육 아카데미가 예정돼 있다. 어린이 집짓기 대회는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감상에 강연과 영화, 교육, 체험을 더해 연령과 관심사에 따라 행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10월 15일 소공연장 강연회
- 10월 17일 건축영화 상영 및 학생 대상 건축 교육 아카데미
-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어린이 집짓기 대회
도시의 일상을 건축으로 읽다
이번 문화제는 시민이 매일 오가는 울산의 공간을 건축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건축상 수상작과 지역 건축사의 작품, 지난 행사의 기록, 도시 교류전이 울산 건축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여기에 시민 현장 투표와 어린이 집짓기 체험이 더해지면서 관람객은 단순히 작품을 보는 데서 벗어나 직접 선택하고 만들어 볼 수 있다. 제10회 울산건축문화제는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지기 쉬운 건축을 시민의 일상과 가까운 문화로 풀어낸 자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