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주유카드 3종을 월 주유비로 계산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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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주유카드 3종을 월 주유비로 계산해봤다

카드사에서 상품을 기획할 때도 주유 혜택표의 가장 큰 숫자부터 보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실제 할인액을 가르는 건 리터당 할인액보다 전월실적에 주유비가 들어가는지, 한 달에 얼마까지 할인되는지였다. 농협 주유카드로 많이 비교하는 올바른OIL카드, 할인조아카드, 채움 체크카드를 같은 주유 패턴에 놓고 계산해봤다.

1. 리터당 150원보다 먼저 볼 것은 실적이다

NH농협카드의 상품 안내 기준으로 올바른OIL카드는 GS칼텍스와 농협주유소에서 리터당 100~150원을 할인한다.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리터당 100원에 월 최대 1만원, 80만원 이상이면 120원에 2만원, 150만원 이상이면 150원에 4만원이다. 연회비는 1만5천원이다. 눈에 띄는 조건은 주유 혜택을 받는 GS칼텍스·농협주유소 이용액이 전월실적에서 빠진다는 점이다. 해당 주유소에서 매달 20만원을 써도 다른 인정 결제로 30만원을 채워야 첫 구간에 들어간다.

할인조아카드는 전 주유소에서 LPG를 포함해 리터당 60원을 할인한다. 월 2회, 한 번에 주유금액 10만원까지만 적용된다. 전월실적 40만원부터 7개 생활 업종에 쓸 수 있는 통합 할인한도 1만원이 생기고, 80만원부터 2만원, 120만원부터 3만원으로 오른다. 국내전용 연회비는 1만3천원이다. 상품 안내의 실적 제외 항목에 일반 주유 결제는 들어 있지 않아, 인정되는 주유비를 실적에 보탤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다만 커피·쇼핑 등에서 먼저 한도를 쓰면 주유 할인으로 남는 금액은 줄어든다.

채움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다. 농협운영주유소에서는 3%를 NH포인트로 적립하지만 회당 1,500포인트, 월 6,000포인트가 한도다. 같은 농협운영주유소라도 NH-Oil폴은 3% 적립 대신 휘발유 리터당 40원 할인 대상이다. GS칼텍스도 휘발유 리터당 40원 할인 대상이다. LPG는 리터당 20원이며, 주유 할인은 1회 10만원·월 4회 제한이 있다. 주유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 이용액 20만원이 필요하고, GS칼텍스 주유 할인에는 GS칼텍스 이용액을 뺀 20만원을 채워야 한다. 농협운영주유소 적립과 NH-Oil폴 할인은 월 4회 이용횟수를 함께 센다.

2. 월 16만원 주유하면 실제 차이는 얼마일까

계산 조건을 고정하자. 한 달에 8만원씩 두 번 주유하고, 할인 계산에 쓰이는 휘발유 기준유가를 리터당 1,700원으로 가정했다. 카드사가 적용하는 기준유가는 실제 결제한 주유소의 판매가와 다를 수 있다. 이 예시에서는 한 번 결제할 때 할인 대상 주유량이 47리터로 계산된다. 생활 업종 혜택은 빼고 주유 혜택만 비교했다.

  • 올바른OIL카드: 다른 인정 결제 30만원을 채운 첫 구간이라면 47리터 × 100원 × 2회로 월 9,400원이다. 연간 같은 패턴을 유지하면 11만2,800원, 연회비를 빼면 9만7,800원이다.
  • 할인조아카드: 전월실적 40만원 이상이고 통합한도가 남아 있다면 47리터 × 60원 × 2회로 월 5,640원이다. 연간 6만7,680원에서 연회비를 빼면 5만4,680원이다.
  • 채움 체크카드: 일반 농협운영주유소의 3% 적립은 8만원의 2,400포인트가 아니라 회당 한도인 1,500포인트다. 두 번이면 월 3,000포인트, 연간 3만6,000포인트다. NH-Oil폴이나 GS칼텍스에서 휘발유를 넣는다면 같은 가정에서 47리터 × 40원 × 2회, 월 3,760원 할인이다.

이 숫자는 매달 실적을 충족하고 같은 곳에서 주유했을 때의 값이다. 특히 할인조아카드는 다른 생활 업종 할인을 먼저 받는 달에는 위 주유액을 온전히 받지 못할 수 있다. 채움 체크카드의 3%도 주유소 간판이 아니라 카드사에 등록된 농협운영주유소 여부와 NH-Oil폴 구분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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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회비 손익분기점은 주유비만으로 못 정한다

주유 할인만으로 연회비를 회수하는 금액도 계산할 수 있다. 올바른OIL카드 첫 구간은 월평균 1,250원, 즉 연 1만5천원 이상 할인받아야 한다. 리터당 100원과 기준유가 1,700원을 가정하면 월 할인 대상 주유량이 약 13리터는 돼야 한다. 주유금액으로는 대략 2만2천원이다. 하지만 이 계산보다 어려운 조건은 매달 주유비를 제외한 인정 결제 30만원을 유지하는 일이다.

할인조아카드는 연회비 1만3천원을 주유만으로 회수하려면 월평균 약 1,084원, 리터당 60원 기준으로 약 19리터가 필요하다. 같은 유가 가정에서 약 3만2천원어치다. 여기에 전월실적 40만원과 남은 통합한도가 필요하다. 이미 다른 카드로 생활비에서 더 큰 혜택을 받고 있다면, 실적을 만들려고 결제를 옮기는 비용까지 따져야 한다. 연회비 손익분기 주유액은 실적이 저절로 충족된다는 전제에서만 의미가 있다.

4. 주유소와 생활비 패턴이 카드를 고른다

GS칼텍스나 농협주유소를 꾸준히 이용하고, 주유비를 제외한 생활비 30만원 이상을 자연스럽게 쓰는 운전자라면 올바른OIL카드의 주유 할인액이 크다. 반대로 주유소를 자주 바꾸고 생활비 40만원을 한 카드에 모으는 사람은 할인조아카드가 편하다. 이때는 주유 혜택과 커피·쇼핑 혜택이 같은 통합한도를 나눠 쓴다는 사실을 월별로 확인해야 한다.

전월 인정 결제가 20만원 안팎이고 연회비가 부담스럽다면 채움 체크카드가 현실적이다. 다만 일반 농협운영주유소의 3% 적립은 8만원 주유 한 건에도 1,500포인트에서 멈춘다. NH-Oil폴이라면 3% 적립으로 계산하면 안 된다. 제일 먼저 지난달 카드 내역에서 주유비와 실적 제외 결제를 빼본다. 그 숫자가 혜택표의 가장 큰 할인율보다 내게 맞는 카드를 더 정확하게 말해준다.

농협 주유카드 3종을 월 주유비로 계산해봤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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