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모음 가나다순으로 찾고 계신가요?

1회
사자성어 모음 가나다순으로 찾고 계신가요?

수업 시간에 사자성어를 찾던 학생이 ‘새옹지마’를 ‘사’ 항목에서 한참 뒤졌습니다. 글자 뜻은 어렴풋이 알면서도 소리와 쓰임이 연결되지 않았던 거지요. 자주 만나는 표현을 가나다순으로 놓고, 한자가 그리는 장면까지 함께 읽으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아래는 일상 글과 대화에서 쓰기 좋은 표현 33개입니다. 모두 네 글자의 한자 표현이지만, 하나하나가 반드시 옛이야기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뜻을 볼 때도 네 글자를 무작정 풀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쓰는 말인지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ㄱ부터 ㄷ까지, 뜻이 선명한 표현

  • 각주구검(刻舟求劍): 배에서 칼을 떨어뜨린 사람이 배에 표시를 새겨 그 자리에서 칼을 찾으려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옛 방식만 고집할 때 씁니다.
  • 감언이설(甘言利說): 달콤한 말과 그럴듯한 설명으로 남을 꾀는 일입니다. 칭찬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붙일 말은 아닙니다.
  • 고진감래(苦盡甘來): 쓴 시간이 다하고 단 시간이 온다는 뜻입니다. 오랜 연습 끝에 실력을 인정받았을 때 어울립니다.
  •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좋은 의도라도 정도를 넘으면 부담이 될 수 있지요.
  • 금상첨화(錦上添花): 비단 위에 꽃을 더합니다. 이미 좋은 일에 좋은 일이 겹쳤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 난형난제(難兄難弟): 누가 형이고 동생인지 가리기 어렵다는 말에서, 실력이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두 사람을 이릅니다.
  • 노심초사(勞心焦思): 마음을 쓰고 생각을 태울 만큼 몹시 걱정하는 상태입니다.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가족의 마음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뜻입니다. 다만 무엇이든 양만 늘리면 좋다는 주장에 무조건 붙일 수는 없습니다.
  • 동문서답(東問西答): 동쪽을 물었는데 서쪽을 답한다는 말입니다. 질문과 동떨어진 대답을 가리킵니다.
  •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마음을 알아줄 때 씁니다.
  • 동상이몽(同床異夢): 같은 자리에 누워도 꿈은 다릅니다. 함께 일하면서 속생각이나 목적이 서로 다를 때 알맞습니다.

‘동문서답’과 ‘동상이몽’은 둘 다 대화가 어긋난 듯한 장면에서 들리지만 뜻은 다릅니다. 앞말은 대답의 방향, 뒷말은 마음속 목적을 가리킵니다.

ㅁ부터 ㅅ까지, 사람과 상황을 읽는 말

  • 마이동풍(馬耳東風): 말의 귀를 스치는 봄바람처럼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태도입니다.
  • 막상막하(莫上莫下): 위아래를 가리기 어려울 만큼 비슷합니다. 두 팀의 실력이 팽팽할 때 쓸 수 있습니다.
  • 명실상부(名實相符): 이름과 실제가 서로 들어맞습니다. 이름만 거창한 경우와는 거리가 먼 말이지요.
  • 배은망덕(背恩忘德): 받은 은혜와 덕을 저버립니다. 단순히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정도보다 뜻이 무겁습니다.
  • 백발백중(百發百中): 백 번 쏘아 백 번 맞힙니다. 목표를 거의 틀림없이 이루는 솜씨를 말합니다.
  •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리는 장면에서 나온 말입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 없이 몰린 처지를 가리킵니다.
  • 새옹지마(塞翁之馬): 변방 노인의 말이 달아났다가 돌아오고, 그 뒤로도 복과 화가 뒤바뀌는 이야기에서 왔습니다. 지금의 좋은 일이나 나쁜 일만으로 앞날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 설상가상(雪上加霜): 눈 위에 서리까지 내립니다. 어려운 일이 벌어진 뒤 또 다른 어려움이 겹칠 때 씁니다.
  • 수주대토(守株待兎):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힌 토끼를 얻은 뒤, 다시 그런 행운만 기다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연한 성공을 되풀이하려고 변화한 사정을 보지 않는 태도를 빗댑니다.

특히 ‘새옹지마’를 그저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바뀐다’는 뜻으로 외우기 쉽습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의 풀이처럼, 좋은 일도 나쁜 일로 바뀔 수 있다는 양쪽 가능성이 이 말에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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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부터 ㅈ까지, 함께 읽으면 덜 헷갈리는 말

  • 어부지리(漁夫之利): 두 쪽이 다투는 사이에 제삼자가 이익을 얻습니다. 다툰 두 사람 중 한쪽이 이긴 경우와 구별해야 합니다.
  • 오리무중(五里霧中): 짙은 안개 속에 있는 듯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조사 결과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을 때도 씁니다.
  •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준비하면 근심할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비가 오기 전에 우산을 챙기는 장면을 떠올려도 좋겠습니다.
  • 이심전심(以心傳心): 말로 다 하지 않아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뜻이 전해집니다.
  • 일석이조(一石二鳥): 돌 하나로 새 두 마리를 얻는다는 뜻에서,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얻을 때 씁니다.
  • 자업자득(自業自得): 자신이 한 일의 결과를 스스로 받습니다. 대개 좋지 않은 결과를 두고 쓰므로 칭찬하는 문맥에는 어색합니다.
  • 적반하장(賊反荷杖):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큰소리를 칩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한 걸음 더 나간 태도입니다.
  • 전화위복(轉禍爲福): 재앙이 바뀌어 복이 됩니다. 나쁜 일이 실제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때 알맞습니다.

‘새옹지마’와 ‘전화위복’도 구별해 두면 좋습니다. 앞말은 인생의 길흉을 미리 알기 어렵다는 뜻이고, 뒷말은 화가 복으로 바뀐 일을 가리킵니다.

ㅊ부터 ㅎ까지, 한자 속 장면이 남는 말

  • 청출어람(靑出於藍): 푸른빛이 쪽에서 나왔지만 쪽보다 더 푸르다는 말입니다.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게 되었을 때 자주 씁니다.
  • 타산지석(他山之石): 다른 산의 돌도 내 옥을 가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남의 경험이나 부족한 사례에서도 배울 점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 풍전등화(風前燈火): 바람 앞의 등불처럼 형편이 몹시 위태롭습니다.
  • 호가호위(狐假虎威):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립니다. 자기 힘이 아니라 남의 권세를 내세워 사람을 누를 때 씁니다.
  • 환골탈태(換骨奪胎): 뼈와 몸을 바꾼다는 말에서, 모습이나 내용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상태를 가리킵니다.

학생들에게는 사자성어 하나를 외운 뒤 그 말이 맞지 않는 문장도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전화위복’을 아직 결과를 모르는 일에 쓰거나 ‘어부지리’를 다툼의 승자에게 쓰면 왜 어색한지 금세 드러납니다. 네 글자를 기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말이 필요한 장면까지 기억하는 것이 어휘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사자성어 모음 가나다순으로 찾고 계신가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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