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을빛 물결

1회
수원 가을빛 물결

코스모스와 억새가 채운 시민농장

수원 탑동 시민농장은 10월이면 코스모스와 억새, 댑싸리가 어우러지는 가을 경관 공간으로 바뀐다. 시민농장 안에 마련된 경관농업단지에서는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식물을 만날 수 있으며, 가을에는 흰색과 분홍색, 진분홍색 코스모스가 넓게 피어나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코스모스 꽃밭은 어느 한 방향에 머물지 않고 사방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꽃밭 사이로 이어지는 풍경은 방문객이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기에 알맞고, 이번 계절에는 사진 액자 형태의 포토존도 설치됐다. 화사한 코스모스와 포토존이 한 화면에 들어오면서 꽃밭 주변에서는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은빛 억새가 이어지는 산책로

농장 정문에서 후문 방향으로 이동하면 길 오른쪽에 억새 군락지가 나타난다. 한창 꽃을 피운 억새는 바람이 불 때마다 부드럽게 흔들리며 은빛 물결을 만든다. 관리된 군락지 안에는 억새 산책로도 마련돼 있어 키 높이로 자란 억새 사이를 걸으며 가을 정취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억새밭과 이웃한 코스모스 꽃밭은 서로 다른 색감으로 대비된다. 억새가 차분한 은빛 풍경을 만든다면 코스모스는 흰색부터 짙은 분홍색까지 다채로운 색을 펼쳐 놓는다. 산책로를 따라 움직이는 시민들과 바람에 흔들리는 식물이 어우러지면서 농장 일대에는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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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드는 댑싸리

탑동 시민농장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을 식물은 댑싸리다. 댑싸리는 계절이 깊어지면서 점차 색이 변하고 있으며, 코스모스와 억새 사이에서 독특한 형태와 색감을 드러낸다. 지난해보다 식재 규모는 줄었지만 가을 식물의 변화를 관찰하고 감상하기에는 충분한 모습을 보인다.

경관농업단지는 봄부터 청보리를 시작으로 꽃양귀비와 해바라기, 메밀꽃 등 다양한 계절 식물을 선보이는 곳이다.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억새, 댑싸리가 그 흐름을 이어받는다. 꽃뿐 아니라 농작물이 결실을 맺고 식재된 채소가 자라는 모습도 함께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꽃밭과 다른 특징이다.

시민을 위한 도시농업 공간

수원 탑동 시민농장은 수원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도시농업 공간이자 시민 유기농 농장이다. 계절 경관을 감상하는 기능과 함께 농작물과 채소의 생육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도시 안에서 농업과 자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민 생활과 가까운 공공 공간의 의미도 갖는다.

코스모스 꽃밭 맞은편에는 대규모 피크닉 공간이 자리한다. 현장에서는 수원시 유치원 등이 가을 축제를 준비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피크닉 공간은 수원 시민이라면 운영 시간 안에 이용할 수 있어 꽃밭과 억새밭을 둘러본 뒤 머물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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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설을 살린 농장 풍경

이곳은 과거 서울대학교 농생대 부속 실험 목장이 있던 자리다. 당시 사용된 시설물 가운데 일부는 리모델링을 거쳐 시민농장의 볼거리로 활용되고 있다. 계절 식물이 펼쳐진 경관과 기존 시설물이 함께 남아 있어 탑동 시민농장만의 공간적 특징을 만든다.

농장 내부에서 차량을 이용할 때는 이동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차량은 정문으로 들어와 후문으로 나가는 일방통행 방식으로 운행된다. 정문에서 후문으로 향하는 동선을 따르면 오른쪽 억새 군락지를 비롯해 코스모스 꽃밭과 피크닉 공간 등 주요 구역을 차례로 확인할 수 있다.

위치와 이용 정보

시설명수원 탑동 시민농장
위치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
이용 시간오전 7시부터 일몰 시까지
운영 기관수원시 농업기술센터
차량 통행정문 진입 후 후문으로 나가는 일방통행

2026년 가을의 탑동 시민농장은 코스모스의 화사한 색과 억새의 은빛 물결, 물들어 가는 댑싸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도시농업 공간이다. 산책로와 피크닉 공간, 농작물 관찰 구역이 함께 마련돼 있어 계절 경관과 농장의 기능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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