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25미터마다 숨이 차서 바꿔본 습관

수영 25미터마다 숨이 차서 바꿔본 습관

얼마 전 수영을 다시 시작했는데, 25미터를 가고 나면 벽에 붙어 한참 숨을 골라야 했다. 분명 천천히 헤엄쳤는데도 숨은 가쁘고 어깨는 뻣뻣했다. 옆 레인에서는 비슷한 속도로 가는 사람이 쉬지 않고 왕복하길래, 내가 놓친 게 뭘까 싶었다. 그날부터 거리를 늘리는 대신 한 번에 한 가지만 바꿔봤다.

처음엔 팔을 더 열심히 저었다

첫날에는 체력이 부족한 줄 알았다. 자유형으로 25미터를 가고 1분쯤 쉬는 걸 여섯 번 반복했다. 쉬는 시간을 줄여보려 했지만 세 번째부터는 숨이 더 급해졌다. 물속에서 고개를 들 때마다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려고 하니 몸이 위아래로 흔들렸고, 마지막 몇 미터는 팔에 힘을 잔뜩 주고 버텼다.

다음 날엔 속도를 낮춰봤다. 팔을 급하게 돌리지 않고 발차기도 작게 했더니 25미터를 마친 뒤의 부담은 조금 줄었다. 그래도 중간에 숨이 막히는 느낌은 남았다. 그때 떠오른 게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만 신경 썼지, 물속에서 내쉬는 동안은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물속에서 숨을 내쉬자 다음 호흡이 편해졌다

저는 얼굴이 물에 들어가면 잠깐 숨을 참는 버릇이 있었다. 그러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 짧은 순간에 내쉬고 들이마시기를 한꺼번에 하려니 마음이 급했던 거다. 그래서 벽을 잡고 얼굴을 물에 담근 채 코와 입으로 숨을 천천히 내쉬는 연습부터 했다. 물 밖으로 입이 나오면 길게 들이마시려고 애쓰지 않고 편하게 한 번 들이마셨다.

그 감각을 자유형에 옮길 때는 물속에 얼굴이 있는 동안 숨을 조금씩 내쉬었다. 입이 수면 위로 나오는 순간에는 들이마시는 일만 남도록 했다. 첫 두 번의 25미터는 여전히 어색했다. 세 번째부터는 벽에 도착해 급하게 숨을 몰아쉬는 시간이 줄었다. 제 경우에는 팔 동작을 바꾸기 전보다 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다.

숨을 오래 참거나 출발 전에 빠르게 여러 번 호흡하는 연습은 하지 않았다. 어지럽거나 숨이 불편한 날에는 벽을 잡고 쉬었다. 수영은 호흡을 억지로 견디며 거리를 채우는 운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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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마다 숨을 쉴지도 고정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세 번 팔을 저을 때마다 한 번 숨을 쉬어야 자유형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리듬에 맞추려다 숨이 부족해지면 자세가 더 흐트러졌다. 한동안은 두 번 저을 때마다 편한 쪽으로 숨을 쉬고, 여유가 있는 구간에서만 반대쪽 호흡을 섞었다. 숨 쉬는 횟수보다 물속에서 계속 내쉬는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고개를 돌릴 때도 천장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 몸이 옆으로 돌아가는 만큼 얼굴을 따라 돌려 입이 물 밖으로 나올 정도에서 들이마셨다. 고개를 크게 들면 다리가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데 힘이 더 들었다. 물론 물이 입에 들어가는 날도 있었다. 그럴 때는 억지로 다음 호흡까지 버티지 않고 벽에서 잠깐 쉬었다.

수영장에서는 거리를 이렇게 늘렸다

연습할 때마다 몇 미터를 갔는지만 세면 몸 상태가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한 번은 25미터씩 여섯 번을 가되, 매번 벽에서 숨이 편해질 때까지 쉬었다. 다음에는 같은 거리를 같은 방식으로 가면서 쉬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지만 봤다. 빨리 출발해야 한다는 압박이 없으니 팔과 호흡을 살필 여유가 생겼다.

  • 첫 25미터는 속도를 내지 않고 물속에서 숨을 내쉬는 감각을 확인했다.
  • 벽에 닿으면 바로 돌아서지 않고 대화할 수 있을 만큼 호흡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 마지막 구간에도 자세가 급해지면 거리를 더하지 않았다.

며칠 뒤에는 컨디션이 좋은 날 25미터 두 번을 짧게 쉬고 이어갈 수 있었다. 매번 그렇게 된 건 아니다. 잠을 덜 잔 날에는 처음처럼 한 번 갈 때마다 쉬어야 했다. 그래도 이제 숨이 차면 무조건 체력이 모자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가 물속에서 숨을 참고 있는지, 너무 서두르고 있는지 먼저 떠올려본다. 수영이 조금 편해진 건 멀리 가겠다는 욕심을 덜고 한 번의 호흡을 살피기 시작하면서였다.

수영 25미터마다 숨이 차서 바꿔본 습관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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