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박스오피스 영화 순위 1위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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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박스오피스 영화 순위 1위는 누구일까요?

영화 순위를 보다 보면 얼마 전까지 2위였던 작품이 어느새 자리를 바꿔 놓곤 합니다. 올해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도 그랬죠. 그래서 역대 박스오피스 영화 순위를 볼 때는 익숙한 제목만 확인하기보다, 어느 지역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매긴 순위인지 먼저 보는 편이 좋습니다.

이 순위는 무엇을 기준으로 했을까요?

아래 순위는 한국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의 누적 관객 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한국 영화만 고른 목록이 아니어서 외국 영화도 함께 들어갑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역대 발권 집계를 바탕으로, 2026년 10월 22일 확인한 순위입니다. 읽기 편하도록 관객 수는 만 명 단위에서 반올림했습니다.

여기서 ‘박스오피스’라는 말은 조금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흔히 흥행 수입으로 순위를 매기지만, 국내에서 역대 흥행작을 이야기할 때는 관객 수가 자주 쓰입니다. 같은 영화라도 관객 수 순위와 매출액 순위가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 개봉작 누적 관객 수 상위 10편

  • 1위 <명량> — 약 1,762만 명, 2014년 개봉
  • 2위 <왕과 사는 남자> — 약 1,693만 명, 2026년 개봉
  • 3위 <극한직업> — 약 1,627만 명, 2019년 개봉
  • 4위 <신과함께-죄와 벌> — 약 1,441만 명, 2017년 개봉
  • 5위 <국제시장> — 약 1,427만 명, 2014년 개봉
  • 6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 약 1,398만 명, 2019년 개봉
  • 7위 <겨울왕국 2> — 약 1,377만 명, 2019년 개봉
  • 8위 <베테랑> — 약 1,341만 명, 2015년 개봉
  • 9위 <아바타> — 약 1,334만 명, 2009년 개봉
  • 10위 <서울의 봄> — 약 1,313만 명, 2023년 개봉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2위입니다. <왕과 사는 남자>가 <극한직업>을 넘어섰지만, 1위 <명량>과는 약 69만 명 차이가 납니다. <명량>이 2014년 개봉작이라는 점까지 생각하면 1위 기록이 얼마나 오래 유지됐는지도 실감납니다. 다만 누적 관객 수는 이후 상영이나 데이터 보정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위 10편 중 외국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 2>, <아바타> 세 편입니다. 실사 슈퍼히어로 영화와 애니메이션, SF 영화가 각각 한 자리를 차지한 셈이죠. 같은 ‘천만 영화’라고 묶어 부르더라도 관객이 극장을 찾은 이유나 작품의 분위기는 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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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비교할 때 놓치기 쉬운 점

첫째는 집계 방식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는 전날까지의 발권 데이터를 반영하는 박스오피스 집계와 월별로 마감한 공식통계가 있습니다. 두 화면의 수치가 조금 다르거나 순서가 달라 보인다면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재개봉과 추가 상영이 이어지는 작품은 누적 수치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관객 수와 매출액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명이 본 두 영화라도 개봉 시기, 당시 티켓 가격, 특별관 관람 비중에 따라 벌어들인 금액은 같지 않습니다. 실제로 <왕과 사는 남자>는 관객 수에서는 <명량>에 못 미치지만, 누적 매출액에서는 먼저 앞섰습니다. ‘가장 많이 본 영화’와 ‘가장 많은 극장 매출을 낸 영화’를 같은 질문으로 받아들이면 순위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셋째는 범위입니다. 이 목록의 ‘역대’는 국내 극장 관객을 뜻합니다. 전 세계 흥행 순위나 한국 영화만 따로 고른 순위와는 결과가 다릅니다.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라도 국내 관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면 여기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합니다.

순위로 다음 영화를 고른다면

아직 못 본 작품을 고를 때는 숫자보다 기대하는 관람 경험을 먼저 떠올려 보면 좋겠습니다. 큰 화면에서 전투 장면의 규모를 느끼고 싶다면 <명량>이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눈에 들어오고, 가볍게 웃으며 볼 영화를 찾는다면 <극한직업>이 맞을 수 있습니다. <서울의 봄>처럼 이미 알려진 역사를 다룬 작품은 사건의 결과를 알아도 장면마다 긴장감이 어떻게 쌓이는지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실 관객이 많이 들었다는 사실만으로 내 취향에 맞는 영화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 목록에는 서로 다른 시대의 관객이 극장으로 몰렸던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순위를 입구로 삼고, 그날 보고 싶은 이야기의 결을 골라 보는 편이 더 즐거운 관람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역대 박스오피스 영화 순위 1위는 누구일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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