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잇는 부천과 예천의 전통 이야기

1회
활로 잇는 부천과 예천의 전통 이야기

활로 잇는 부천과 예천의 전통 이야기


경기도 부천활박물관에서 전통 각궁과 활쏘기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가 진행 중이다. ‘2026 K-뮤지엄 지역순회전 <<활의 길, 도시를 잇다>>’라는 이름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경상북도 예천박물관에서 시작된 전시가 10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부천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활을 매개로 두 도시, 부천과 예천이 맺어온 깊은 인연을 집중 조명한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두 지역은 전통 각궁 제작과 활쏘기 문화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왔다. 전시에서는 활을 만드는 장인들의 발자취와 활터에 모여 활쏘기를 즐기던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소개하며, 활 한 자루를 중심으로 두 도시가 함께 지켜온 전통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궁장 김박영의 이야기가 두 도시의 인연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궁장은 활을 만드는 장인을 뜻하며, 김박영은 예천 출신으로 김장환의 문하에서 전통 각궁 제작 기술을 익혔다. 이후 부천에서 활 제작을 이어가며 제자 김성락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이처럼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통해 부천과 예천은 활 문화를 매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전시장에는 부천활박물관이 소장한 김장환과 김박영의 각궁, 예천박물관이 소장한 김성락의 각궁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수십 년의 시간 차를 두고 제작된 활들이 한 공간에 모여, 전통 각궁 제작 기술의 계승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각궁은 대나무, 뽕나무, 물소뿔, 쇠심줄 등 다양한 자연 재료로 만들어지며, 민어부레풀로 이어 붙이고 벚나무 껍질인 화피로 마감한다. 완성까지 약 1년이 걸리는 정성 어린 제작 과정은 전시의 그림과 활동지를 통해 자세히 소개된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관람객은 ‘각궁은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활동지를 통해 재료와 구조를 직접 찾아보며 전통 기술을 친숙하게 체험할 수 있다.


활터는 활을 만드는 장인뿐 아니라 활을 쏘는 사람들이 모여 기량을 연마하고 예절을 배우며 교류하던 공간이었다. 전시에서는 활터에서 열렸던 편사 대회와 궁도 대회 등 활쏘기 문화도 함께 조명한다. 부천의 성무정과 부천정, 예천의 무학정 등 전국 활터 지도에 표시된 장소들은 지역 주민들이 전통을 이어온 중요한 공간임을 보여준다.


또한 예천 출신 김제덕 선수의 양궁 장비와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유니폼도 전시되어 전통 각궁과 현대 양궁 장비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활을 만드는 장인들의 기술과 선수들의 수련이 시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번 <<활의 길, 도시를 잇다>> 전시는 활을 만들고 쏘며 전통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예천에서 부천으로 이어진 두 도시의 문화적 인연을 되새기는 자리다. 부천활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장인 정신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안내
장소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사로 482 부천활박물관 기획전시실
기간2026년 10월 15일 ~ 11월 29일 (09:3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무료
활로 잇는 부천과 예천의 전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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