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차트 처음 볼 때 읽는 순서와 방법

코인 차트 처음 볼 때 읽는 순서와 방법

얼마 전 코인 차트를 보다가 가격은 올랐는데 막대 하나는 빨간색인 걸 보고 잠깐 멈칫했어요. 차트에 표시된 숫자가 많아도 처음에는 몇 가지만 순서대로 보면 됩니다. 어떤 거래를 보고 있는지, 한 막대가 몇 분을 뜻하는지, 그동안 가격이 어디까지 움직였는지부터 읽으면 화면이 훨씬 덜 복잡해집니다.

차트를 열면 거래 쌍과 시간부터 확인하기

같은 비트코인이라도 원화로 거래하는 화면과 달러로 거래하는 화면의 가격은 다르게 표시됩니다. 그래서 차트 왼쪽 위에 적힌 코인 이름과 거래 쌍을 먼저 확인해야 해요. 그다음 볼 것은 시간 단위입니다. ‘1시간’ 차트의 막대 하나는 한 시간 동안의 움직임이고, ‘일봉’의 막대 하나는 하루 동안의 움직임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10분 사이에 가격이 2% 올랐다면 5분 차트에서는 큰 상승처럼 보일 수 있어요. 그런데 일봉으로 바꾸면 최근 며칠간 이어진 하락 속 작은 반등일 수도 있습니다. 짧은 차트만 확대해서 보면 움직임의 크기를 과대평가하기 쉬운 이유죠. 저는 먼저 일봉으로 최근 흐름을 보고, 궁금한 구간이 생기면 1시간 차트로 내려가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고 느꼈습니다.

가격 축의 단위도 함께 확인하세요. 화면을 손가락으로 확대하면 같은 가격 변화가 더 가파르게 보입니다. 차트의 기울기만 보고 ‘급등했다’고 판단하기보다 시작 가격과 현재 가격을 숫자로 비교하는 게 정확합니다.

캔들 한 개에서 읽을 수 있는 네 가지 가격

코인 차트의 촛불처럼 생긴 막대를 캔들이라고 부릅니다. 크라켄의 차트 설명처럼 캔들 하나에는 시작 가격, 최고 가격, 최저 가격, 끝 가격이 담겨 있어요. 굵은 몸통은 시작 가격과 끝 가격 사이이고, 위아래로 뻗은 얇은 선은 그 시간에 닿았던 최고·최저 가격을 나타냅니다.

가령 1시간 동안 1,000원에 시작해 1,080원까지 올랐다가 960원까지 내려간 뒤 1,030원에 끝났다고 해볼게요. 이 캔들의 몸통은 1,000원에서 1,030원까지, 위아래 꼬리는 각각 1,080원과 960원까지 이어집니다. 끝 가격이 시작 가격보다 높으니 상승 캔들이지만, 그 한 시간 내내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닙니다.

캔들 색상은 보통 상승과 하락을 구분하지만 거래소 설정에 따라 색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색보다 시작 가격과 끝 가격의 위치를 보는 습관이 더 믿을 만해요. 특히 아직 진행 중인 캔들은 끝 가격이 확정되지 않아 색과 모양이 계속 바뀝니다. 막 닫힌 캔들과 진행 중인 캔들을 구별하면 성급하게 해석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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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을 함께 보면 움직임이 더 선명해집니다

가격 차트 아래쪽 막대는 대개 거래량입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얼마나 거래됐는지를 보여주죠. 예를 들어 비슷하게 3% 오른 날 두 번이 있었다고 해도, 한쪽의 거래량이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면 두 움직임의 분위기는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거래량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다음에도 오른다고 예측할 수는 없어요. 많이 팔린 거래도 거래량에 포함됩니다.

가격이 여러 번 멈췄던 구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900원 부근에서 몇 차례 하락이 멈췄다면 그 부근에 매수 관심이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반대로 1,100원 근처에서 여러 번 상승이 멈췄다면 그 가격에 팔려는 사람이 많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구간은 딱 한 줄의 가격이라기보다 어느 정도 폭이 있는 범위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그 범위가 다음에도 그대로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거래량을 동반해 지나가기도 하고, 잠깐 넘어섰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하니까요. 캔들 모양 하나에 이름을 붙여 미래 가격을 단정하기보다, 이전 움직임과 거래량을 함께 비교하는 쪽이 낫습니다.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차트에서 확인할 것

차트를 읽을 수 있게 되는 것과 가격을 맞히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암호자산의 큰 가격 변동과 손실 위험을 경고합니다. 차트가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갑작스러운 뉴스나 큰 주문 하나로 흐름이 바뀔 수 있어요.

그래서 실제 거래를 생각한다면 ‘어디서 살까’보다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어떻게 할까’를 먼저 적어두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거래에 쓸 생각이라면 감당할 수 있는 손실 금액을 미리 정하고, 주문 금액과 수수료까지 확인하는 식입니다. 손실 한도를 정했다고 해서 그 가격에 반드시 팔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급격한 변동이 생기면 원하는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지 않을 수 있어요.

처음에는 하루에 여러 지표를 추가하는 것보다 같은 코인의 일봉, 1시간봉, 거래량을 나란히 보는 연습이 더 편했습니다. ‘캔들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끝났나’, ‘그 움직임에 거래가 얼마나 실렸나’를 차근차근 읽으면, 빨갛고 파란 막대가 조금씩 가격의 기록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코인 차트 처음 볼 때 읽는 순서와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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