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을 지키며 동영상 압축하는 방법

화질을 지키며 동영상 압축하는 방법

얼마 전 촬영한 영상을 메신저로 보내려는데 파일이 너무 커서 전송이 멈췄습니다. 길이는 몇 분뿐인데 4K로 찍혀 있었어요. 이런 경우 무작정 화질을 낮추기보다 영상의 용도에 맞춰 해상도와 압축 설정을 고르면 훨씬 수월합니다.

무료 프로그램인 HandBrake를 기준으로, 받는 사람이 재생하기 쉬운 파일을 만드는 순서부터 용량이 더 줄어야 할 때 손볼 곳까지 적어볼게요. 처음에는 원본을 복사해 두고 복사본으로 작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압축 전에 영상의 용도부터 확인하기

동영상 압축에는 정해진 목표 용량이 없습니다. 휴대폰으로 확인할 영상과 큰 화면에서 볼 영상은 필요한 화질이 다르니까요. 파일 속성에서 재생 시간, 해상도, 현재 용량을 먼저 확인하세요. 이미 720p에 용량도 작은 파일이라면 다시 압축해도 줄어드는 폭이 작거나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덜어낼 것은 필요 없는 구간입니다. 앞뒤의 대기 화면 30초를 잘라내면 그 부분의 영상과 소리가 함께 빠집니다. 반면 ZIP으로 묶는 방식은 이미 압축된 영상의 크기를 크게 줄여주지 못합니다. 전송 제한에 맞추려면 영상 자체를 다시 인코딩해야 합니다.

받는 기기를 모른다면 MP4 형식에 H.264 영상 코덱을 우선 선택하는 게 편합니다. H.265는 같은 용량에서 화질을 확보하기 좋지만, 상대방의 기기나 편집 프로그램에 따라 재생 호환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파일 이름 끝의 ‘.mp4’만 바꾼다고 압축 방식이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HandBrake에서 동영상 압축하는 순서

HandBrake를 열고 원본 영상을 창에 끌어다 놓습니다. 처음 사용한다면 프리셋에서 ‘Fast 1080p30’을 출발점으로 고르세요. HandBrake 공식 안내도 일반적인 컴퓨터 재생용으로 이 설정을 제시합니다. 다만 이름의 ‘1080p30’은 최대 1080p, 초당 30프레임을 뜻합니다. 원본이 60프레임이고 빠른 움직임이 중요하다면 60프레임용 프리셋을 고르거나 프레임 설정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 ‘Summary’에서 저장 형식이 MP4인지 확인합니다.
  • ‘Dimensions’에서 출력 해상도를 확인합니다. 휴대폰 공유용 4K 영상이라면 1080p로 낮춰 먼저 비교합니다.
  • ‘Video’에서 H.264를 선택하고 화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Constant Quality’를 사용합니다.
  • 저장할 위치와 새 파일 이름을 정한 뒤 ‘Start Encode’를 누릅니다.

1080p 영상에서 H.264의 RF 값은 22 정도로 시작하면 조절하기 쉽습니다. HandBrake 안내의 권장 범위는 20~24입니다. 이 코덱에서는 숫자가 커질수록 보통 용량은 줄고 화질도 낮아집니다. 먼저 짧은 구간을 미리보기로 확인하고, 화면의 글씨나 사람 얼굴이 흐리면 RF를 1~2 낮추세요. 처음부터 숫자를 크게 올리면 압축은 되더라도 다시 볼 때 아쉬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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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이 더 줄어야 할 때 바꿀 순서

첫 결과물이 여전히 크다면 RF를 한두 단계 올려 다시 비교합니다. 그다음은 해상도입니다. 예를 들어 4K 원본을 1080p로, 작은 휴대폰 화면에서만 볼 1080p 영상을 720p로 낮추는 식입니다. 화면에 작은 글씨가 있는 강의나 화면 녹화라면 해상도를 내리기 전에 실제 재생 화면에서 읽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프레임도 용량에 영향을 줍니다. 정적인 발표 영상은 60프레임을 30프레임으로 낮춰볼 만하지만, 스포츠나 게임처럼 움직임이 빠른 영상은 차이가 눈에 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상도, 프레임, RF를 한꺼번에 바꾸기보다 하나씩 바꾸고 결과를 비교하는 편이 원인을 찾기 쉽습니다.

‘50MB 이하’처럼 제한이 정확하다면 일정 화질 설정만으로 목표 크기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화면이 복잡한 영상일수록 같은 RF에서도 파일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HandBrake의 평균 비트레이트 설정을 쓰거나 짧은 시험 파일을 만든 뒤 값을 조정합니다. 다만 숫자만 맞추느라 화질을 과하게 깎기보다는 불필요한 구간을 먼저 자르는 게 낫습니다.

보내기 전에 확인할 세 가지

압축이 끝나면 원본과 새 파일의 용량을 비교하고, 새 파일을 처음·중간·끝에서 재생해 보세요. 특히 화면 녹화의 작은 글씨, 어두운 장면, 움직임이 빠른 장면에서 화질 차이가 잘 보입니다. 소리가 빠졌거나 자막이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필요한 영상이라면 함께 확인합니다.

실제로 보낼 앱이나 받을 기기에서 재생되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영상이 선명해도 상대방 화면에서 열리지 않으면 다시 만들어야 하니까요. 제 경우에는 1080p MP4와 H.264로 먼저 만들고, 용량 제한에 걸릴 때만 RF와 해상도를 조금씩 조절하는 방식이 가장 덜 번거로웠습니다.

화질을 지키며 동영상 압축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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