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리그를 영양제로 알고 계신가요?

1회
코어리그를 영양제로 알고 계신가요?

약국에서 영양제 이름을 휴대전화 화면으로 보여주며 “이거 먹는 약이랑 같이 먹어도 되나요?”라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제품도 있어서 저는 먼저 포장에 적힌 정확한 명칭과 성분을 확인합니다. 코어리그도 그런 확인이 필요한 이름입니다.

코어리그는 어떤 성분인가요?

현재 확인되는 ‘코어리그’는 주꾸미·갑오징어 낚시에 쓰는 채비의 상품명입니다. 영양소나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이름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코어리그의 효능, 하루 권장량, 약과의 상호작용을 설명한다면 확인되지 않은 성분을 지어내는 셈이 됩니다.

검색할 때는 한 글자 차이로 다른 상품이 섞이기도 합니다. ‘코어리그’라는 검색 결과만 보고 먹는 제품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손에 든 제품의 앞면과 뒷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제품이 있다면 정확한 제품명, 제조사, 식품 유형, 원재료명과 영양·기능 정보가 적힌 부분이 출발점입니다.

포장에서는 무엇을 먼저 봐야 할까요?

먼저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이라면 기능성 원료와 1일 섭취량, 섭취 시 주의사항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 식품이나 단백질 음료라면 표시 방식과 의미가 다릅니다. 이름에 ‘건강’이나 ‘프로틴’이 들어간다고 모두 같은 종류의 제품은 아닙니다.

그다음은 ‘한 번에 몇 알’보다 ‘하루에 성분을 얼마나 먹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D가 든 제품 두 가지를 각각 표시된 양대로 먹어도, 두 제품의 비타민 D 함량은 더해서 봐야 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서 성인 비타민 D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나이에 따라 600~800 IU이고, 하루 상한 섭취량은 4,000 IU입니다. 상한은 목표량이 아닙니다. 음식과 보충제 등에서 들어오는 양을 함께 고려하는 기준이며, 결핍 치료로 의사가 별도 용량을 지시한 경우에는 그 지시를 따릅니다.

표시 단위도 확인해 주세요. 비타민 D의 25마이크로그램은 1,000 IU입니다. 한 제품에는 마이크로그램, 다른 제품에는 IU로 적혀 있으면 같은 성분을 중복 복용하고도 놓치기 쉽습니다. 종합비타민, 칼슘제, 뼈 건강 제품을 함께 드시는 분에게서 이런 일이 특히 자주 생깁니다.

광고

약을 먹고 있다면 어떤 조합을 확인해야 할까요?

상호작용은 ‘영양제끼리’보다 ‘영양제와 처방약 사이’에서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제인 레보티록신을 복용한다면 칼슘제나 철분제를 가까운 시간에 먹지 않도록 확인해야 합니다. 두 성분이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의약품 정보는 레보티록신과 칼슘·철분을 최소 4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도록 안내합니다. 시간을 바꿀 때는 평소 약 복용 일정도 약사에게 함께 알려주세요.

마그네슘도 약 종류에 따라 시간을 띄워야 합니다. 특히 독시사이클린이나 시프로플록사신 같은 일부 항생제는 마그네슘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줄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는 해당 항생제를 마그네슘 보충제보다 최소 2시간 먼저, 또는 마그네슘 복용 후 4~6시간 뒤에 복용하도록 설명합니다. 항생제마다 지시가 다를 수 있으니 처방받은 약의 복약 안내를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와파린을 복용하는 분은 비타민 K가 든 제품을 새로 시작하거나 끊기 전에 상담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비타민 K가 있는 음식을 무조건 피하는 일이 아니라 섭취량이 갑자기 달라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영양제나 약을 바꾸면 혈액검사 수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항응고제를 드신다면 제품의 전 성분을 약사나 처방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름이 헷갈릴 때는 어떻게 확인할까요?

제품 사진을 준비한다면 광고 화면보다 실제 포장의 앞·뒷면이 좋습니다. 특히 1일 섭취량과 원료별 함량이 보이게 찍어두면 상담이 빨라집니다. 함께 먹는 처방약과 일반약의 이름, 복용 시간도 알려주세요. 같은 ‘칼슘제’라도 다른 성분이 함께 들어 있을 수 있고, 현재 복용 중인 약에 따라 확인할 항목이 달라집니다.

코어리그라는 이름만으로는 먹는 제품의 복용법을 안내할 수 없습니다. 혹시 다른 이름의 영양제를 뜻하셨다면 정확한 포장 정보를 기준으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국에서 제가 가장 먼저 보는 것도 광고에 적힌 기대 효과가 아니라, 그분이 이미 드시고 있는 약과 성분표입니다.

코어리그를 영양제로 알고 계신가요?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