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화강 국가정원을 달리는 울산마차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관광 이동 수단인 울산마차가 운행되고 있다. 자전거 택시에서 착안한 울산마차는 정원과 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넓은 구간을 보다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마련된 친환경 관광 콘텐츠다.
울산시는 정원도시의 특성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2024년 7월 울산문화관광재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마차 제작을 추진했다. 말이 끄는 전통적인 마차와 달리 전기로 부드럽게 움직이며, 낮은 주행 소음 속에서 정원 풍경과 관광 해설을 함께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울산마차 매표소는 울산광역시 중구 느티나무길 10에 있으며, 태화강 국가정원 자전거 대여소 바로 옆에 자리한다. 정원을 찾은 방문객이 탑승 장소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위치다.
운행 시간과 이용 요금
| 구분 | 내용 |
|---|---|
| 운행 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
| 운행 간격 | 20분 |
| 이용 시간 | 약 40분 |
| 이용 요금 | 1인당 1만 원 |
| 탑승 인원 | 최대 4명 |
| 예매 방식 | 현장 및 온라인 예매 |
온라인 예매는 울산마차를 검색한 뒤 이용 날짜와 시간, 인원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말에는 운행일을 앞두고 일부 시간대가 매진될 정도로 이용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당일에는 시간 변경과 환불이 불가능하다.
36개월 미만 유아는 보호자가 안고 동승할 수 있다. 중학생 이상은 부모 확인이 이뤄지면 보호자 없이 탑승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은 함께 탈 수 없다. 예약 이용자는 탑승 시간 10분 전까지 도착해 현장 안내를 받아야 한다.
시민과 관광약자를 고려한 감면
기본 이용 요금은 1인당 1만 원이다. 울산 시민을 비롯해 다자녀 가구,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자, 군인, 국가유공자, 탈북민 등에게는 요금의 50%를 감면한다.
감면 대상자는 자격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 자료를 현장에서 제시해야 한다. 울산마차에는 휠체어 탑승을 돕는 리프트도 설치돼 있다. 이는 연령이나 이동 여건에 따른 관광의 제약을 줄이고, 누구나 국가정원의 주요 경관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한 장치다.
수작업 방식으로 제작되는 울산마차는 울산에 도입된 차량도 완성까지 1년 이상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당 제작비는 약 6천만 원에서 7천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동력과 휠체어 리프트를 함께 갖춘 구조는 울산이 추진하는 무장애·체류형 관광 환경의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높은 좌석에서 만나는 정원 풍경
울산마차의 좌석은 지면에서 약 2m 높이에 설치돼 있다. 일반적인 보행자의 눈높이보다 높은 곳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주변 정원과 산책로를 넓게 조망할 수 있다. 최대 4명이 함께 탈 수 있어 가족과 친구, 연인 단위 방문객이 같은 공간에서 정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기 동력의 정숙한 주행도 주요 특징이다. 차량 소음이 크지 않아 운전자가 제공하는 관광 해설을 들으며 이동할 수 있다. 탑승객은 약 40분 동안 정원의 주요 구역을 지나면서 각 공간의 특징과 정원에 관한 상식을 설명으로 접하게 된다.
운전과 해설은 문화해설사가 담당한다. 문화해설사는 운행 구간 곳곳을 설명하고 차량 문을 직접 여닫는 등 탑승 절차도 지원한다. 높은 좌석에서 바라보는 정원의 색감과 나무의 흐름, 산책로 주변의 풍경이 해설과 함께 이어지면서 차분하고 여유로운 관람 분위기가 형성된다.
초지정원에서 대나무 생태원까지
울산마차의 운행 코스는 초지정원에서 출발해 작약원, 향기정원, 왕버들마당, 자연주의 정원을 거쳐 대나무 생태원에서 마무리된다. 도보로 이동할 때보다 체력 부담을 줄이면서 태화강 국가정원의 여러 공간을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노선이다.
- 초지정원 출발
- 작약원
- 향기정원
- 왕버들마당
- 자연주의 정원
- 대나무 생태원 도착
이동 중에는 정원의 자연 경관뿐 아니라 도심과 맞닿은 태화강 국가정원의 특성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걷는 속도와는 다른 일정한 흐름으로 정원을 지나며 주요 지점을 연결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울산마차 관람의 특징이다.
가을철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핑크뮬리 정원과 노랗게 물드는 국화가 계절의 색을 더한다. 높은 좌석에서는 식재 공간의 넓이와 색의 대비가 한눈에 들어오며, 정원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안전한 탑승을 위한 이용 기준
울산마차는 높은 좌석을 갖춘 이동 수단인 만큼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탑승 후에는 좌석에 설치된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운행 중 손이나 소지품을 차량 밖으로 내밀어서는 안 된다.
- 좌석 안전벨트 착용
- 차량 밖으로 손이나 물건을 내미는 행동 금지
- 생수를 제외한 음식물과 음료 반입 금지
- 반려동물 동반 탑승 불가
- 예약 시간 10분 전까지 도착
이 같은 기준은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정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운영 원칙이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승하차가 이뤄지고 문화해설사가 탑승 절차를 지원하면서 운행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진행된다.
정원도시 울산의 친환경 관광 콘텐츠
울산마차는 단순히 정원을 오가는 이동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전기 동력과 저소음 주행, 문화해설, 높은 조망 좌석, 휠체어 리프트를 하나의 관광 체계로 결합했다. 보행이 불편한 방문객에게는 이동 부담을 덜어주고, 일반 관광객에게는 기존 산책과 다른 시선에서 국가정원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운행이 시작된 뒤 다른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테마파크, 사찰 등에서도 탑승 관련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울산 12경 가운데 대표 관광 명소로 꼽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친환경 방식으로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은 것이다.
울산마차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이동과 관광약자를 배려한 관람 환경을 함께 보여주는 사례다. 정원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구체적인 관광 서비스로 구현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태화강 국가정원의 주요 풍경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관람 선택지를 넓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