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라우드 백업 후 삭제 전에 확인할 4가지

아이클라우드 백업 후 삭제 전에 확인할 4가지

얼마 전 지인이 아이클라우드에 사진을 올렸으니 아이폰에서는 지워도 되겠다고 했다. 잠깐만, 그 상태에서 사진 앱의 휴지통을 누르면 클라우드에 올린 사진까지 사라질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백업 후 삭제’는 무엇을 어디에서 지우려는지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1. 백업과 사진 동기화부터 구분한다

아이클라우드 백업은 아이폰을 교체하거나 초기화했을 때 기기 데이터와 설정을 되돌리는 용도다. 반면 아이클라우드 사진은 여러 기기의 사진 보관함을 같은 상태로 맞춘다. 설정에서 사용자 이름을 누른 뒤 아이클라우드의 ‘사진’과 ‘아이클라우드 백업’이 각각 켜져 있는지 확인하면 내 상황을 알 수 있다.

특히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켜면 사진과 동영상은 일반적으로 매일 생성되는 기기 백업에 다시 들어가지 않는다. 사진 앱에 보이는 사진을 ‘백업 파일 안에 따로 들어 있는 사본’으로 생각하면 위험하다. 동기화가 켜진 아이폰에서 사진을 삭제하면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계정을 쓰는 다른 기기에서도 삭제된다. Apple 안내에 따르면 보통 ‘최근 삭제된 항목’에서 30일 안에 복구할 수 있지만, 그 기간을 믿고 대량 삭제할 일은 아니다.

2. 아이폰 용량이 부족하면 사진을 지우지 않는다

목표가 아이폰 저장 공간 확보라면 먼저 설정의 아이클라우드 사진에서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를 확인한다. 이 기능은 원본을 아이클라우드에 두고 기기에는 공간을 덜 쓰는 버전을 보관한다. 사진을 계속 열어볼 수 있다는 점도 편하다. 다만 아이클라우드 저장 공간은 계속 사용하며, 원본을 불러올 때 인터넷 연결이 필요할 수 있다.

돈을 아끼려면 무료 5GB가 어디에 쓰이는지도 봐야 한다. 사진, 파일, 기기 백업이 같은 아이클라우드 공간을 쓴다. 사진이 수십 GB라면 무료 용량만으로 전부 맡기기는 어렵다. 이때는 오래된 기기 백업이나 필요 없는 앱 데이터를 먼저 점검하고, 보관할 사진은 컴퓨터나 외장 저장장치에도 복사하는 편이 낫다. 무료 용량에 맞추려고 유일한 원본을 지우는 건 절약이 아니다.

광고

3. 사진을 정말 지울 때는 독립된 사본을 확인한다

사진을 아이폰과 아이클라우드 양쪽에서 지우려는 경우라면 순서는 단순하다. 먼저 컴퓨터나 외장 저장장치에 원본 사진과 동영상을 복사한다. 파일 수와 용량을 확인하고, 사진 몇 장뿐 아니라 긴 동영상도 직접 열어본다. ‘업로드 완료’ 표시만 보고 바로 삭제하면 누락이나 다운로드 오류를 놓치기 쉽다.

아이폰에서만 사진을 없애고 아이클라우드에는 남기려는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한다. 사진 동기화가 켜진 상태에서 사진 앱의 삭제 버튼을 누르면 목적과 반대로 간다. 한 기기에서 아이클라우드 사진 동기화를 끄면 해당 기기와 다른 기기 사이에 이후 변경 사항이 동기화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기기에 다운로드할지, 기기에서 제거할지 선택지가 뜰 수 있으니 문구를 읽고 결정해야 한다. ‘기기에서 제거’와 ‘아이클라우드에서 사진 삭제’는 전혀 다른 동작이다. 계정 전체의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끄고 삭제하는 메뉴는 클라우드 보관함 자체를 지우는 절차이므로 가볍게 누르면 안 된다.

4. 아이클라우드 백업 파일을 지울 때는 복구 계획을 세운다

아이클라우드 용량을 차지하는 오래된 기기 백업을 지우려는 뜻이라면 설정에서 사용자 이름, 아이클라우드, 저장 공간 또는 저장 공간 관리, 백업 순으로 들어간다. 기기 이름을 확인한 뒤 삭제 대상을 고른다. 현재 쓰는 기기의 백업을 ‘끄기 및 삭제하기’로 지우면 해당 기기의 아이클라우드 백업도 꺼진다. 용량만 비우고 끝낼 일이 아니라, 이후 자동 백업이 다시 필요한지까지 확인해야 한다.

백업 파일을 삭제해도 지금 아이폰에 있는 데이터가 곧바로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대신 그 백업으로 기기를 복원할 선택지가 사라진다. 특히 예전 아이폰을 이미 처분했다면 그 백업이 남은 유일한 복구 수단일 수도 있다. Apple은 백업 기능을 비활성화한 뒤 기존 백업을 최대 180일 보관할 수 있다고 안내하지만, 이를 직접 삭제한 백업의 복구 보장 기간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유료 용량을 늘리기 전에는 Mac의 Finder나 Windows의 Apple 기기 앱으로 컴퓨터 백업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공식 앱을 쓰면 별도 백업 프로그램을 결제할 필요가 없다. 백업 완료 표시와 날짜를 확인하고, 암호화 백업을 선택했다면 암호를 안전하게 보관한다. 저는 사진 한 장을 지우는 일보다 다시 꺼낼 수 있는 사본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더 쓴다. 그 몇 분이 저장 공간 요금보다 훨씬 값질 때가 많았다.

아이클라우드 백업 후 삭제 전에 확인할 4가지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