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AWS 관리 콘솔을 열었을 때 서비스 이름이 너무 많아서 어디부터 눌러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서버를 만들기 전에 요금이 나올까 봐 더 조심스러웠고요. 저처럼 처음 접한다면 계정의 이용 방식과 비용 확인 방법을 먼저 익힌 뒤, 작은 파일 하나를 저장해 보는 순서가 편합니다.
계정을 만들 때 무료 플랜부터 확인하기
AWS는 가입할 때 무료 플랜과 유료 플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배우는 단계라면 무료 플랜이 무난합니다. AWS 안내에 따르면 새 고객은 가입 시 100달러의 크레딧을 받고, 지정된 활동을 완료하면 최대 100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추가 크레딧은 자동으로 모두 지급되는 금액이 아닙니다.
무료 플랜은 계정 생성 후 6개월이 지나거나 크레딧을 모두 쓰면 끝납니다. 둘 중 빠른 시점이 기준입니다. 기간이 끝나면 계정이 자동으로 닫히고 리소스와 데이터에도 접근할 수 없으니, 계속 보관할 파일이 있다면 종료 전에 챙겨야 합니다. 유료 플랜은 크레딧을 초과하거나 크레딧이 적용되지 않는 서비스를 쓰면 요금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가입 화면에서 선택한 플랜과 크레딧 잔액을 꼭 확인하세요.
예전에 AWS 계정을 만든 적이 있다면 새 고객 혜택 대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블로그나 영상에서 본 ‘무조건 1년 무료’라는 설명을 그대로 믿기보다, 내 계정의 청구 및 비용 관리 화면에 표시된 이용 조건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정확합니다.
첫 로그인에서 보안과 비용 알림 설정하기
계정을 만들면 가장 먼저 루트 사용자에 다중 인증을 켜는 게 좋습니다. 루트 사용자는 계정 전체에 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비밀번호만으로 보호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AWS도 루트 사용자에 다중 인증을 설정하고, 평소 작업에는 IAM Identity Center에서 만든 별도 관리자를 사용하라고 안내합니다. 루트 사용자의 액세스 키도 만들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은 비용 알림입니다. 유료 플랜으로 시작했거나 나중에 전환할 생각이라면 AWS Budgets에서 월별 예산을 만들어 두세요. 예를 들어 한 달에 5달러까지만 시험해 볼 계획이라면 예산을 5달러로 잡고, 80%에 도달했을 때 이메일을 받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무료 플랜을 쓰더라도 청구 화면에서 크레딧 잔액과 남은 기간을 확인하는 습관은 유용합니다.
그런데 예산 알림은 카드 한도를 거는 기능이 아닙니다. 사용량이 청구 내역에 반영되고 알림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유료 플랜에서는 알림을 받기 전에 설정한 금액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실습한 날에는 청구 화면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첫 실습은 S3에 작은 파일 저장하기
AWS 서비스를 한꺼번에 외우려 하면 이름만 뒤섞입니다. 처음에는 용도 세 가지만 구분해도 충분합니다. S3는 파일을 저장할 때, EC2는 서버를 실행할 때, Lambda는 특정 작업이 필요할 때 코드를 실행하는 데 주로 씁니다. 서버 운영이 아직 낯설다면 S3에서 작은 파일을 다뤄 보는 편이 시작하기 쉽습니다.
관리 콘솔에서 S3를 찾아 버킷을 하나 만들고, 개인 메모처럼 공개해도 곤란하지 않은 작은 파일을 올려 보세요. 버킷을 만들 때는 리전을 확인하고 퍼블릭 액세스 차단 설정을 유지합니다. 파일을 올린 뒤 목록에서 크기와 저장 위치를 확인하면 ‘클라우드에 저장한다’는 말이 조금 구체적으로 느껴집니다. S3는 저장한 양뿐 아니라 요청과 데이터 전송 등에도 요금이 붙을 수 있으므로, 실습 전 해당 서비스의 요금 조건도 확인하세요.
실습이 끝나면 올린 파일을 지우고 버킷도 삭제해 보세요. 버킷 안에 파일이 남아 있으면 삭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콘솔을 닫는 것과 리소스를 삭제하는 것은 다릅니다. 무료 혜택이 끝난 뒤에도 남겨 둔 리소스가 사용될 수 있으니, 만드는 과정만큼 치우는 과정도 익혀 두면 좋습니다.
다음 서비스를 고를 때 기억할 기준
S3가 익숙해졌다면 만들고 싶은 것에 따라 다음 서비스를 고르면 됩니다. 웹사이트 뒤에서 계속 돌아갈 서버가 필요하면 EC2를, 파일 업로드 같은 사건이 생겼을 때 짧은 작업을 실행하고 싶다면 Lambda를 찾아보는 식입니다. 이름이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서버부터 켤 필요는 없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세 가지를 확인하면 편합니다. 어떤 리전에 만들지, 사용량에 따라 무엇이 청구되는지, 사용을 마친 뒤 무엇을 삭제해야 하는지입니다. 특히 EC2는 실행 중인 인스턴스를 중지해도 저장용 볼륨 같은 연결 리소스에 비용이 남을 수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서버 한 대만 확인하고 끝내지 않는 이유죠.
AWS를 처음 배울 때는 많은 서비스를 써 보는 것보다 작은 작업 하나를 만들고, 비용을 확인하고, 직접 치워 보는 경험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 흐름을 한 번 익히면 다음 서비스를 만날 때도 훨씬 덜 겁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