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 토익 처음 준비할 때 공부 순서 잡는 방법

ETS 토익 처음 준비할 때 공부 순서 잡는 방법

얼마 전 토익을 처음 준비한다는 친구가 ETS 문제집부터 사야 하느냐고 물었다. 서점에는 책이 많고, 공부법도 제각각이라 첫걸음을 고르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럴 때는 책 한 권을 고르기 전에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금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다.

ETS와 토익 시험 구성을 먼저 알아두기

ETS는 토익 시험을 개발하는 기관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토익은 듣기와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토익 L&R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ETS 안내에 따르면 듣기인 LC는 45분 동안 100문항, 읽기인 RC는 75분 동안 100문항을 푼다. 총 200문항이며 점수는 10점부터 990점까지다.

LC에는 사진 묘사, 질의응답, 대화, 설명문이 나온다. RC에는 문장 빈칸 채우기, 짧은 글 빈칸 채우기, 지문 독해가 나온다. 처음에는 파트 이름을 모두 외울 필요는 없다. 다만 듣기는 음성이 흘러가는 속도에 맞춰 풀어야 하고, 읽기는 75분을 스스로 나눠 써야 한다는 차이는 기억해 두자. 특히 RC는 뒤쪽 지문을 읽을 시간을 남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제집을 사기 전에 한 번 풀어보기

처음부터 어려운 실전 문제집을 여러 권 쌓아두면 공부할 양만 크게 느껴진다. 먼저 실제 시험 형식과 비슷한 문제 한 회분을 시간을 재고 풀어보자. 점수 자체보다 어디에서 시간이 모자랐는지 보는 게 목적이다. 예를 들어 LC는 대화를 듣고도 선택지에서 헷갈렸는지, RC는 문법 문제에 오래 머물러 지문을 다 못 읽었는지를 확인한다.

이때 틀린 문제를 전부 같은 방식으로 다시 풀 필요는 없다. 단어를 몰라 틀렸다면 단어와 그 문장을 함께 적고, 문장 구조를 몰랐다면 주어와 동사를 찾아본다. 듣기에서 놓친 문제라면 답을 확인한 뒤 음성을 다시 듣고, 실제로 들리지 않았던 부분을 짚어보는 게 낫다. 원인을 구분해야 다음 공부가 쉬워진다.

ETS 이름이 붙은 공식 교재를 고를 때도 목적을 생각하면 편하다. 처음 형식에 익숙해지는 단계라면 해설을 보며 천천히 풀 수 있는 책이, 시험이 가까워졌다면 한 회씩 시간을 재고 풀 수 있는 책이 유용하다. 책 표지의 난도만 보고 고르기보다 목차와 해설 분량을 확인해 내게 필요한 연습이 들어 있는지 보는 편이 실속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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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와 RC는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쓰기

LC는 많이 듣는 것만으로 실수가 줄지 않을 때가 있다. 한 세트를 풀고 나서 대화가 끝난 뒤에야 답을 고르려 했는지 돌아보자. 질문과 선택지를 미리 읽을 수 있는 구간에서는 사람, 장소, 일정 같은 단서를 눈여겨보면 듣는 동안 집중할 지점이 생긴다. 다만 선택지에 적힌 단어와 똑같은 소리가 들렸다고 바로 답으로 고르지는 말자. 문맥에서는 다른 뜻일 수 있다.

RC는 속도와 정확도를 함께 챙겨야 한다. 문법 문제를 풀 때는 빈칸 앞뒤를 먼저 보고 필요한 품사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독해에서는 지문 전체를 막연히 읽기보다 질문이 묻는 정보가 어느 부분에 있는지 찾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이메일의 발신자와 수신자, 일정표의 날짜처럼 눈에 띄는 정보부터 확인하면 긴 글도 덜 부담스럽다.

시간 배분은 한 번 정한 숫자를 무조건 지키는 규칙이 아니다. 모의고사를 두세 번 풀면서 내가 문법 문제에 시간을 많이 쓰는지, 긴 지문에서 자주 멈추는지 기록해 보자. 문제 하나에 막혔을 때 표시해 두고 넘어가는 연습도 필요하다. 실제 시험에서는 한 문제를 오래 붙잡는 사이 뒤에 있는 여러 문제를 읽을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시험 전까지 이어갈 수 있는 계획 만들기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공부 시간을 길게 잡기보다 반복할 수 있는 양으로 시작하는 게 낫다. 예를 들어 평일에는 LC 한 세트와 RC 문법 문제 몇 개를 풀고, 주말에는 시간을 재서 긴 지문을 읽는 식이다. 일주일 뒤에는 틀린 문제 중 같은 이유로 다시 틀린 것만 골라 살펴본다. 이렇게 하면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할지 분명해진다.

시험을 앞둔 시기에는 새로운 자료를 계속 늘리기보다 이미 풀었던 문제에서 자주 놓치는 유형을 확인하는 편이 마음도 편하다. 시험 당일 필요한 준비물과 입실 안내는 접수처의 최신 공지를 확인하면 된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건 남들이 푸는 책의 권수가 아니라, 내 오답에서 다음 연습거리를 찾아 꾸준히 이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TS 토익 처음 준비할 때 공부 순서 잡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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