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도배 후기 초보가 한 면부터 붙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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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도배 후기 초보가 한 면부터 붙이는 방법

작은 방 벽 한 면을 도배하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붙이는 시간보다 바탕을 손보는 시간이 더 길구나’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벽지 몇 장 붙이고 끝난 일 같지만, 들뜬 벽지를 떼고 못 구멍을 메우는 데만 두 시간이 걸렸어요. 처음 도배한다면 방 전체보다 가구가 적은 벽 한 면부터 시작하는 편이 손에 익히기 좋습니다.

벽 한 면에도 반나절은 비워두세요

제가 작업한 벽은 가로 약 3m, 높이 약 2.3m였습니다. 콘센트가 하나 있고 창문은 없는 면이었어요. 기존 벽지 제거와 바탕 손질에 2시간, 치수 재기와 재단에 40분, 붙이고 이음매를 손보는 데 2시간 정도 썼습니다. 가구를 옮기고 바닥을 치우는 시간까지 합치면 혼자서 약 6시간이 걸렸습니다. 벽지가 마르는 시간은 별도입니다. 그날 저녁 바로 가구를 벽에 바짝 붙이지 않았어요.

‘하루 만에 도배’라는 말은 이런 준비와 건조 시간을 빼고 들으면 곤란합니다. 특히 오래된 벽지는 겉지만 떨어지고 속지가 남거나, 떼는 순간 약한 석고보드 표면이 함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붙이는 속도를 올리는 것보다 바탕을 평평하게 만드는 게 먼저예요.

재료비는 작업 범위를 적고 계산했습니다

이 벽에는 미리 풀이 발린 벽지를 길이에 맞춰 네 장 주문했습니다. 당시 벽지와 재단 비용으로 약 5만 7천 원, 마스킹 테이프·보양 비닐·메꿈재 같은 소모품으로 약 2만 1천 원을 썼습니다. 합계는 약 7만 8천 원입니다. 칼과 줄자, 도배 솔, 이음매 롤러는 이미 갖고 있어서 비용에 넣지 않았어요. 같은 크기라도 벽지 종류, 배송비, 바탕 상태에 따라 금액은 달라집니다.

처음이라면 새 도구를 한꺼번에 살 필요는 없습니다. 긴 자와 잘 드는 칼, 줄자는 있으면 계속 쓰고, 도배 솔과 롤러는 가까운 사람에게 빌릴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도 됩니다. 다만 칼날은 여분을 준비하세요. 무뎌진 칼로 젖은 벽지를 자르면 가장자리가 찢어집니다. 바닥 보양 비닐과 헌 수건도 챙겼습니다. 풀 묻은 손으로 새 벽지를 만지기 전에 닦을 것이 바로 옆에 있어야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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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벽지를 떼고 울퉁불퉁한 곳을 찾았습니다

가구를 벽에서 떼어 놓고 바닥을 덮은 뒤, 들뜬 벽지부터 제거했습니다. 단단히 붙어 있고 표면이 평평한 부분까지 무리해서 긁어내지는 않았어요. 대신 손으로 문질렀을 때 들뜨는 곳, 오래된 이음매가 겹쳐 튀어나온 곳을 확인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남겨 두면 새 벽지를 붙인 뒤에도 윤곽이 보입니다.

작은 못 구멍은 메꿈재로 채우고 충분히 마른 다음 고운 사포로 높이를 맞췄습니다. 먼지는 마른 천으로 털어냈고요. 여기서 제가 한 번 서둘렀다가 다시 손봤습니다. 메꿈재가 겉만 마른 상태에서 벽지를 대니 그 자리가 눌리면서 움푹해졌거든요. 제품에 적힌 건조 시간을 확인하고, 손으로 눌러도 자국이 남지 않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낫습니다.

벽에 검은 곰팡이가 넓게 번졌거나 물기가 계속 배어 나온다면 도배로 덮지 마세요. 누수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벽이 무르거나 범위가 크다면 관리 주체나 전문가에게 상태를 확인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콘센트 안쪽 배선도 직접 만지지 않았습니다. 전기 부품을 분리해야만 붙일 수 있는 상태라면 그 부분은 전기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첫 장의 수직을 맞추니 다음 장이 수월했습니다

벽 높이를 한 곳만 재지 않고 왼쪽과 가운데, 오른쪽에서 각각 쟀습니다. 바닥이나 천장이 완전히 수평인 집은 드물어요. 가장 긴 치수에 위아래 재단 여유를 더해 주문한 벽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첫 장을 붙일 위치에는 수평계로 수직 기준을 표시했습니다. 모서리에 딱 맞춰 시작하면 모서리가 기울어진 만큼 뒤의 이음매도 따라 기울 수 있습니다.

풀바른 벽지는 펼친 뒤 제품 안내에 적힌 시간만큼 풀이 고르게 스며들게 했습니다. 위쪽을 먼저 가볍게 고정하고,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솔을 움직이며 공기를 밀어냈어요. 한 번에 세게 누르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며 위치를 맞췄습니다. 네 장 중 둘째 장에서 이음매가 벌어져 다시 떼어 붙였는데, 힘으로 잡아당길수록 벽지가 늘어나 더 맞추기 어려웠습니다. 가장자리를 살짝 들어 위치를 옮긴 다음 롤러로 가볍게 눌렀습니다.

천장과 걸레받이 쪽은 긴 자를 대고 새 칼날로 잘랐습니다. 칼날이 걸리는 느낌이 들면 멈추고 갈았습니다. 콘센트 주변은 벽지를 붙이기 전에 전원을 차단하고 차단 여부를 확인한 뒤 작업했습니다. 젖은 손으로 콘센트나 전선을 건드리지 않는 것도 지켰어요. 전원 차단을 확실히 확인할 수 없다면 그 주변 작업은 멈추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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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붙인 직후보다 다음 날 벽을 봤습니다

작업 직후에는 젖은 벽지에 작은 주름이 보여 괜히 손이 갔습니다. 건조하면서 펴지는 부분도 있으니 계속 문지르지는 않았어요. 창문을 잠깐 열어 공기를 바꾸되, 벽을 향해 강한 바람을 직접 쏘거나 난방을 세게 올리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에도 이음매가 들뜬 곳은 그 부분만 상태를 확인해 손봤습니다.

이번 셀프 도배 후기에서 기억에 남는 건 벽지를 반듯하게 붙인 순간보다, 예상 밖의 바탕 작업에 시간을 넉넉히 둔 게 도움이 됐다는 점입니다. 벽 한 면만 해도 준비부터 청소까지 손이 꽤 갑니다. 그래도 좁은 범위에서 칼질과 이음매 감을 익히고 나니, 다음에 어느 벽을 직접 할 수 있을지 훨씬 현실적으로 보이더군요.

셀프 도배 후기 초보가 한 면부터 붙이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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