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그릇이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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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그릇이 되는 시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는 어린이와 성인이 흙을 직접 만지며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있다. 인워프 도자기공방은 하루 동안 참여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며, 도자기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작 과정을 안내한다.

디지털 기기를 자주 접하는 어린이에게 도자기 체험은 손끝의 감각과 집중력을 활용하는 활동이다. 물레 위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흙을 바라보고 양손의 힘을 조절하는 동안 공방에는 자연스럽게 차분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같은 흙으로 시작하더라도 참여자의 손길에 따라 밥공기와 접시, 컵, 꽃병 등 서로 다른 형태의 작품이 만들어진다.

손작업과 물레 체험

인워프 도자기공방의 수업은 손으로 흙을 빚어 형태를 만드는 핸드빌딩과 회전하는 물레를 사용하는 물레 체험으로 나뉜다. 성인반은 두 방식 가운데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어린이 체험은 물레 수업으로 진행된다.

물레 수업에서는 먼저 한 덩어리의 흙을 물레 중심에 올린다. 물레가 돌기 시작하면 참여자는 손을 흙에 대고 중심을 잡은 뒤 안쪽을 눌러 공간을 만든다. 손끝에 주는 힘과 손의 위치를 조금씩 바꾸면서 그릇의 높이와 폭, 입구의 모양을 조정한다.

처음에는 회전하는 흙의 움직임이 낯설 수 있다. 힘을 지나치게 주면 형태가 한쪽으로 기울고, 힘이 부족하면 원하는 선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방에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각 단계를 설명하고 제작을 돕는다. 참여자들이 물레의 속도와 흙의 움직임에 익숙해질수록 둥근 흙덩이는 오목한 밥공기나 넓은 접시, 길쭉한 꽃병의 모습을 갖춰 간다.

흙을 만지며 익히는 집중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흙의 감촉을 손으로 직접 느끼게 된다. 손가락과 손바닥을 함께 사용해 흙을 누르고 당기며 형태를 다듬어야 하므로 세밀한 힘 조절이 필요하다. 눈으로 형태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손의 움직임을 맞추는 과정도 이어진다.

물레 위의 흙은 계속 회전하기 때문에 참여자는 한동안 시선과 손길을 작품에 모아야 한다. 어떤 그릇을 만들지 떠올린 뒤 높이와 너비를 결정하고, 제작 도중 달라지는 모양에 맞춰 손의 힘도 조절한다. 원문은 이러한 과정이 감각 경험과 소근육 사용, 손과 눈의 협응, 집중력과 창의력을 활용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한다.

작품을 완성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완성품을 기다리는 시간도 체험의 일부다. 만든 직후 가져가는 방식이 아니라 건조와 소성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흙이 도자기로 완성되기까지 기다리면서 자신이 만든 물건에 대한 애착과 인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공방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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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선도 작품의 일부

손으로 만든 도자기는 공장에서 같은 규격으로 생산한 제품과 다르다. 참여자가 힘을 준 방향과 정도에 따라 벽면의 두께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 건조 과정에서는 미세한 휨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물레를 처음 다루는 어린이의 작품은 선이 완전히 대칭을 이루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차이는 직접 만든 수공예품의 흔적으로 남는다.

같은 수업에서 같은 종류의 흙을 사용하더라도 완성되는 모양은 모두 다르다. 둥근 입구와 굽의 높이, 그릇의 깊이와 표면의 선에 제작자의 손길이 반영된다. 다소 투박하거나 비뚤어진 부분까지 포함해 하나뿐인 결과물이 된다는 점이 도자기 체험의 특징이다.

완성까지 6주에서 8주

물레에서 형태를 잡았다고 해서 도자기가 바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제작한 작품은 먼저 충분히 자연 건조한 뒤 가마에서 초벌과 재벌로 불리는 두 차례의 소성 과정을 거친다. 흙에 남은 수분을 제거하고 높은 온도에서 굽는 과정이 이어지므로 최종 완성까지 약 6주에서 8주가 걸린다.

건조와 소성 중에는 흙 속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작품의 크기가 처음보다 줄어든다. 체험 당시 만든 그릇과 최종 완성품의 크기가 완전히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두께 차이나 건조 상태 등에 따라 약간의 휨도 생길 수 있다.

현장에서 만든 형태가 건조와 두 차례 소성을 거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로 바뀌는 데에는 충분한 기다림이 필요하다. 완성품을 곧바로 받는 체험이 아니라 흙이 단단한 그릇으로 변하는 전체 과정까지 이어지는 수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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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위치와 이용 안내

시설명인워프 도자기공방
소재지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유림로 222, 1층
체험 형태원데이 클래스
성인 수업핸드빌딩 또는 물레 체험
어린이 수업물레 체험
완성 기간약 6주에서 8주
결제 정보용인 와이페이 가맹점

인워프 도자기공방은 현장 예약도 받을 수 있으나, 원하는 시간에 수업을 진행하려면 공방에 사전 예약한 뒤 방문하는 편이 적절하다. 예약 가능 시간과 수업 운영 여부는 방문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방 안에서는 물레가 일정한 속도로 돌아가고, 참여자들은 변화하는 흙의 모양을 살피며 천천히 손을 움직인다. 어린이는 손끝에 전해지는 흙의 감촉을 느끼고 보호자는 작품이 그릇의 형태를 갖추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완성된 작품은 건조와 가마 작업을 마친 뒤 식탁이나 거치대에 놓을 수 있는 하나뿐인 도자기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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