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에서 떡을 가르는 장면을 보면 맛보다 먼저 식감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중랑 호박시루떡도 그랬다. 노란 떡 사이로 호박이 보이고, 위에는 팥고물이 얹혀 있다. 화면만으로 실제 맛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떤 떡인지 찾아보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이 떡이 알려진 계기는 2026년 4월 27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 1028회다. ‘빵의 전쟁’ 코너가 이날은 ‘대한민국 최고의 호박떡’을 다뤘다. 방송에 등장한 떡이 한 종류만은 아니어서, 다른 지역의 호박떡 이야기까지 중랑의 떡과 섞여 전해지기도 한다. 궁금한 부분을 하나씩 구분해 보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중랑 호박시루떡은 어느 방송에 나왔을까?
SBS가 공개한 1028회 방송 정보에는 호박떡을 주제로 한 ‘빵의 전쟁’이 올라와 있다. 같은 회차에는 통영식 요리 달인, 1인 전문 세신 달인, 경기도의 도넛 달인도 등장했다. 그러니 ‘생활의 달인에 나온 그 떡’이라고만 기억하면 회차를 찾기가 조금 헷갈릴 수 있다.
호박떡 편에는 여러 지역의 달인이 함께 소개됐다. 당시 bnt뉴스 보도는 고양의 단호박설기, 용산과 광주의 호박인절미, 대구와 중랑의 호박시루떡 등을 각각 언급했다. 중랑 호박시루떡은 전국의 호박떡을 보여준 방송 가운데 한 사례다. 다른 지역 떡집의 대기 기간이나 조리법을 중랑 매장 정보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게 좋다.
방송 뒤에 ‘중랑 떡이 1위였나’라는 이야기도 보인다. 다만 검색 글의 표현만으로 공식 순위와 심사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중랑의 호박시루떡이 해당 회차에서 소개됐고, 그 뒤로 매장과 떡의 특징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점이다.
호박시루떡의 어떤 점이 눈길을 끌었을까?
중랑 떡의 특징으로 보도된 재료는 두부와 옥수수 물이다. bnt뉴스는 이 두 재료를 활용한 중랑의 호박시루떡을 다른 지역 제품과 나란히 소개했다. SBS 공식 클립 제목도 씹을 때 느껴지는 푹신한 식감과 호박의 단맛에 초점을 맞춘다. 쫄깃함만 떠올리기 쉬운 떡에서 ‘푹신하다’는 설명이 나오니 호기심이 생길 만하다.
겉모양도 기억에 남는다. 노란 호박떡 위로 팥고물이 올라가 있어 이름 그대로 시루떡의 인상이 선명하다. 호박의 단맛과 팥의 구수한 맛이 어떤 비율로 느껴질지는 직접 먹어봐야 알 수 있다. 방송의 맛 표현은 출연자의 평가이지, 누구에게나 같은 맛을 보장하는 설명은 아니니까.
재료 이야기는 매력적이지만, 온라인에 떠도는 긴 제조 과정을 모두 매장의 공식 레시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방송에서 보여준 장면과 기사에 명시된 내용까지만 사실로 두면 된다. 특히 고양이나 대구 달인의 비법이 중랑 떡의 비법처럼 옮겨 적힌 글은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방송 속 떡집은 어디에 있을까?
중랑 호박시루떡을 찾을 때 함께 나오는 상호는 ‘시루원’이다. 매장 정보 서비스 다이닝코드에는 서울 중랑구 동일로129길 35, 중화동 314-1로 등록돼 있다. 지하철로는 7호선 중화역 3번 출구에서 이동할 수 있는 위치다. 중랑구라는 말만 보고 망우동이나 우림시장 쪽으로 향하면 다른 곳을 찾게 될 수 있으니 동네 이름도 함께 보는 편이 정확하다.
방문 계획을 세운다면 영업시간과 판매 수량은 별도로 확인하는 게 좋다. 온라인 글마다 적힌 운영시간과 가격이 다르고, 방송 당시 정보가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떡은 만드는 날의 수량과 품절 여부가 중요하다. 오래 이동해야 한다면 시루원의 최신 매장 안내에서 원하는 떡의 판매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택배 주문이나 예약도 마찬가지다. 일부 글에는 주문 방법과 대기 기간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만, 현재도 그 방식으로 판매하는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른 지역 떡집의 대기 기간이 중랑 매장 이야기로 섞인 사례도 있어 숫자만 보고 일정을 잡기엔 이르다.
방송 장면과 방문 정보, 어디까지 믿으면 될까?
방송을 보고 기대한 건 떡의 맛과 식감이고, 실제 방문에 필요한 건 주소와 당일 판매 정보다. 두 정보를 구분하면 검색할 때도 덜 헤맨다. 방송 날짜와 회차는 SBS에서, 여러 지역 떡의 차이는 당시 보도에서, 매장 위치는 현재 등록된 매장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이나 재고처럼 자주 바뀌는 내용은 방문 직전 정보가 더 중요하다.
중랑 호박시루떡의 재미는 익숙한 시루떡에 호박의 색과 단맛, 푹신한 식감이 더해졌다는 데 있다. 방송 속 한입이 내 입맛에도 맞을지는 아직 모른다. 그래도 어떤 장면에 끌렸는지 알고 찾아가면, 기다림 끝에 떡을 고르는 순간도 조금 더 즐거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