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형 침대 헤드 직접 만드는 방법

1회
수납형 침대 헤드 직접 만드는 방법

얼마 전 침대 옆 협탁을 치우고 나니 바닥에 책과 안경집이 쌓이더라고요. 침대 뒤 빈자리를 쓰려고 수납형 침대 헤드를 만들었습니다. 막상 해보니 판재를 조립하는 시간보다 침대 크기를 재고, 콘센트와 걸레받이 위치를 확인하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그 순서를 건너뛰면 완성한 뒤에 침대가 벽에서 뜨거나 서랍이 열리지 않습니다.

먼저 수납할 물건과 방 치수를 재세요

헤드부터 그리지 말고 밤에 손을 뻗어 집는 물건을 적어보는 게 편합니다. 저는 책 두 권, 안경집, 휴대전화, 물컵이 전부였습니다. 작은 물건만 둘 거라면 깊이 12~15cm 정도의 얕은 선반으로 충분합니다. 깊어질수록 방이 좁아지고, 누웠을 때 머리 위로 물건이 올라오는 느낌도 커집니다.

침대 프레임의 바깥 폭을 재고 양쪽에 2~5cm씩 여유를 둡니다. 매트리스 폭만 재면 프레임과 헤드가 맞지 않을 수 있어요. 높이는 바닥부터 매트리스 윗면까지 잰 다음, 베개를 세웠을 때 기대는 부분과 물건을 놓을 부분을 나눠 생각합니다. 치수는 집마다 달라서 인터넷 도면의 숫자를 그대로 옮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벽도 꼭 확인합니다. 걸레받이 때문에 가구 아래쪽이 벽에 붙지 않을 수 있고, 콘센트가 헤드 뒤에 가려질 수도 있습니다. 종이테이프로 벽에 예상 폭과 높이를 표시해 두고 침대에 실제로 누워보면 선반이 너무 높거나 낮은지 금방 보입니다.

재료비보다 먼저 결정할 것은 고정 방식입니다

제가 만든 방식은 얕은 상자형 헤드를 벽에 고정하고 침대를 그 앞에 붙이는 구조였습니다. 판재는 18mm 합판, 뒤판은 9mm 합판을 썼습니다. 여기에 목공 본드, 피스, 사포, 모서리 마감재, 도장재가 들어갑니다. 판재를 재단해 주는 목재 판매점에 맡기면 큰 톱을 새로 살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서는 드릴과 비트, 줄자, 직각자, 클램프 정도가 필요했고 드릴은 빌려 써도 충분했습니다.

재료비는 폭과 마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제가 작업한 폭 약 120cm 제품은 판재와 재단에 8만~12만 원, 피스와 본드·마감재에 3만~6만 원가량 들었습니다. 도구를 사야 한다면 비용이 더 붙습니다. 견적을 받을 때는 재단비, 모서리 마감비, 배송비까지 함께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헤드가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콘크리트벽과 석고보드벽은 필요한 고정 부품과 작업법이 다릅니다. 벽 속 구조를 모르거나 임대 주택이라 타공이 어려우면 억지로 세워 두지 마세요. 벽 재질과 고정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공자에게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기대거나 잡아당겨도 괜찮겠지 하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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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은 천천히, 모서리는 손으로 확인합니다

재단한 판재를 받으면 바로 피스를 박지 않고 바닥에 한 번 펼쳐 놓습니다. 좌우 판과 위아래 판의 길이가 맞는지, 선반 칸에 넣을 물건이 실제로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칸막이를 너무 촘촘하게 만들면 보기에는 단정해도 손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자주 꺼내는 물건을 둘 칸은 손바닥이 여유 있게 들어갈 정도로 남겼습니다.

조립할 때는 목공 본드를 바르고 작은 드릴 날로 구멍을 먼저 낸 뒤 피스를 조였습니다. 합판 끝에 바로 피스를 박으면 층이 벌어지기 쉽습니다. 직각자로 모서리를 확인하고, 뒤판을 붙이기 전에는 대각선 길이 두 개가 비슷한지도 봅니다. 여기서 틀어지면 벽에 세웠을 때 한쪽이 뜹니다.

손이 닿는 앞쪽 모서리는 사포로 둥글게 다듬고 마감재를 붙였습니다. 베개 뒤에 놓이는 물건이라 날카로운 모서리를 남기면 생각보다 자주 걸립니다. 선반 위에는 무거운 화분이나 유리 장식 대신 가벼운 책과 작은 소품만 두었습니다. 물컵을 놓을 자리에는 닦기 쉬운 받침을 하나 깔아두니 얼룩 관리가 편했습니다.

하루 완성보다 건조와 배치 시간을 잡으세요

재단을 맡긴 기준으로 치수 확인과 도면 그리기에 1~2시간, 가조립과 본조립에 3~4시간, 사포질과 도장에 2~3시간이 걸렸습니다. 페인트나 오일의 건조 시간은 별도입니다. 저는 하루에 모두 끝내려다 덜 마른 판에 먼지가 붙은 적이 있어서, 조립하는 날과 마감하는 날을 나눕니다. 실제 사용까지는 이틀 정도 여유를 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조명을 넣고 싶다면 배선부터 손대기보다 충전식 제품을 먼저 생각해 볼 만합니다. 콘센트를 새로 만들거나 벽 안의 전선을 건드리는 작업은 셀프 시공 범위를 넘습니다. 기존 플러그를 쓰더라도 침대 프레임이나 헤드 뒤에 전선이 눌리지 않게 배치해야 합니다.

완성한 뒤에는 침대를 제자리에 놓고 누운 자세에서 책을 꺼내 봤습니다. 도면에서는 괜찮았던 칸도 팔이 닿지 않으면 결국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수납형 침대 헤드는 칸을 많이 만드는 것보다, 손이 닿는 자리에 필요한 물건만 둘 때 오래 편하게 씁니다.

수납형 침대 헤드 직접 만드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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