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타일시공 하려면 작은 벽부터 이렇게

처음 타일시공 하려면 작은 벽부터 이렇게

처음 타일을 붙였을 때 저는 붙이는 시간보다 벽을 닦고 선을 맞추는 데 시간을 더 썼습니다. 타일시공은 한 장씩 붙이면 금방 끝날 것 같지만, 첫 줄이 조금만 기울어도 위로 갈수록 틈이 눈에 띕니다. 처음이라면 물이 계속 닿는 욕실 대신 현관 신발장 옆처럼 건조한 벽 1㎡ 안팎에서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먼저 벽 상태와 작업 범위를 확인합니다

손으로 벽을 문질렀을 때 가루가 묻거나, 두드렸을 때 들뜬 소리가 나면 바로 붙이지 않습니다. 헐거운 페인트와 벽지는 제거하고, 균열이나 움푹 팬 곳은 보수한 뒤 충분히 말려야 합니다. 먼지가 남은 벽에 접착제를 발라 봐야 접착제는 먼지에 붙을 뿐입니다. 벽이 크게 휘어 있다면 타일 두께로 억지로 맞추기도 어렵습니다.

기존 타일 위에 덧붙이는 작업은 새 타일의 무게와 두께가 더해집니다. 문틀에 걸리거나 기존 타일이 들떠 있다면 범위를 다시 잡아야 합니다. 특히 욕실 바닥, 샤워 공간, 배수구 주변은 방수층과 물매를 함께 봐야 하므로 처음 하는 셀프 시공 대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누수 흔적이 있거나 방수층을 건드려야 한다면 타일보다 원인 확인과 전문 시공이 먼저입니다. 콘센트와 스위치를 옮기거나 배선을 손봐야 하는 자리도 직접 진행하지 않습니다.

1㎡ 벽에 필요한 재료비와 도구

가로 1.2m, 세로 0.8m 벽이라면 면적은 0.96㎡입니다. 100×100㎜ 타일을 고르면 줄눈 폭과 가장자리 절단을 감안해 배치를 먼저 그려 보고, 계산한 수량보다 10~15% 넉넉하게 삽니다. 같은 제품도 나중에 색이나 규격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어요.

  • 재료: 벽면에 맞는 타일 접착제, 타일, 줄눈재, 타일 간격재, 보양 테이프와 바닥 보호재
  • 도구: 줄자, 연필, 수평계, 톱니 흙손, 고무 헤라, 스펀지, 고무망치, 장갑과 보안경
  • 절단 도구: 직선 절단은 수동 타일 커터를 빌려 쓰고, 구멍이나 복잡한 절단이 많다면 작업 범위를 줄이거나 시공을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제가 작은 벽을 계획할 때 잡는 재료비는 타일 4만~10만 원, 접착제와 줄눈재 2만~4만 원, 간격재와 보양재 1만~2만 원 정도입니다. 타일 종류와 판매 단위에 따라 차이가 커서 합계 7만~16만 원은 예산을 잡기 위한 대략적인 범위로 보시면 됩니다. 커터가 없으면 대여비나 절단 의뢰 비용이 추가됩니다. 접착제는 가격보다 바탕면과 타일 종류에 맞는 제품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데코타일용 접착제와 세라믹 타일용 접착제를 헷갈리면 안 됩니다.

광고

붙이기 전 바닥에 한 번 펼쳐 봅니다

벽의 가로·세로를 재고 수평선을 표시한 뒤, 타일을 바닥에 펼쳐 가장자리에서 얼마나 잘라야 하는지 봅니다. 한쪽 끝에 손가락 폭만 한 조각이 남으면 시작점을 옮겨 양쪽 절단 폭을 비슷하게 맞춥니다. 실제로 이 배치를 건너뛰었다가 마지막 장이 1㎝도 안 남아 다시 떼어 낸 적이 있습니다.

바닥과 가구를 보양하고 벽의 먼지와 기름기를 닦습니다. 물청소를 했다면 완전히 마른 뒤 시작합니다. 접착제는 제품 설명에 적힌 혼합 비율과 사용 가능한 시간을 따릅니다. 한 번에 벽 전체에 펴 바르지 말고 3~4장 붙일 면적씩 톱니 흙손으로 고르게 바릅니다. 첫 줄은 표시한 수평선에 맞추고, 타일을 살짝 밀어 눌러 붙입니다. 간격재를 끼운 뒤 두세 장마다 수평을 다시 확인하세요. 접착제가 타일 표면이나 줄눈 틈으로 올라오면 굳기 전에 닦아 냅니다.

타일을 자를 때는 치수를 한 번 더 재고 보안경을 씁니다. 깨진 모서리는 손을 베기 쉬우니 맨손으로 쓸어 보지 마세요. 수동 커터는 직선 절단에 편하지만 두꺼운 자기질 타일은 제품에 따라 잘 안 잘릴 수 있습니다. 구매 전에 타일 규격과 커터의 절단 가능 범위를 함께 확인하는 게 헛걸음을 줄입니다.

줄눈은 접착제가 굳은 뒤 채웁니다

작업 시간은 벽 점검과 보양에 1~2시간, 배치와 절단에 1~2시간, 붙이는 데 2~4시간, 다음 날 줄눈 작업과 닦기에 1~2시간 정도로 잡습니다. 처음 하는 분이라면 이틀에 나눠야 마음이 덜 급합니다. 접착제 양생 시간은 제품마다 달라서 포장지에 적힌 줄눈 가능 시간을 우선하세요. 벽용 제품 중에는 몇 시간 뒤 줄눈을 넣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저는 일정이 허락하면 다음 날 작업합니다.

간격재를 빼고 틈에 남은 접착제를 걷어낸 다음, 줄눈재를 고무 헤라로 대각선 방향에서 눌러 채웁니다. 표면이 조금 잡히면 물기를 꼭 짠 스펀지로 여러 번 가볍게 닦습니다. 처음부터 물을 많이 쓰면 줄눈이 패이거나 색이 얼룩질 수 있습니다. 벽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처럼 움직임이 생기는 곳은 일반 줄눈재로 꽉 메우지 말고, 해당 부위에 맞는 실란트 사용 여부를 제품 설명에 따라 확인합니다.

작은 벽 한 면을 해보면 타일을 붙이는 기술보다 바탕면 확인과 첫 줄 배치가 결과를 더 크게 좌우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시간이 빠듯할수록 붙이는 날을 줄이기보다, 재료를 펼쳐 보고 벽을 손보는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게 낫습니다.

처음 타일시공 하려면 작은 벽부터 이렇게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