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한 순천의 풍경이 열일곱 작가의 시선을 거쳐 34점의 회화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순천의 자연과 골목, 사찰과 정원 등을 화폭에 담은 기획전 순천을 그리다가 순천 원도심의 두 전시 공간에서 무료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순천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장소를 서로 다른 빛과 색, 계절감으로 표현한다. 평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풍경을 회화로 찬찬히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두 전시실에서 만나는 순천
전시는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시 공간마다 운영 기간과 관람 시간이 다르므로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구분 | 장소 | 전시 기간 | 관람 시간 |
|---|---|---|---|
| 제1전시실 | 순천창작예술촌 3호 조강훈아트스튜디오 | 2026년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
| 제2전시실 | 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 작은미술관 | 2026년 10월 1일부터 10월 24일까지 |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제2전시실 전시는 2026년 10월 24일 종료되고, 제1전시실 전시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무료다.
열일곱 작가가 기록한 풍경
이번 기획전에는 김상선, 김순이, 김일해, 나안수, 류영도, 류은경, 박동열, 박지오, 배정강, 손영선, 이장우, 임현옥, 정동, 조강훈, 조규창, 하종국, 한임수 등 모두 1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같은 도시를 바라보면서도 서로 다른 장면과 정서를 포착했다. 한 작가는 풍경을 비추는 빛에 주목하고, 다른 작가는 계절의 변화와 색채를 중심에 놓았다. 장소에 깃든 분위기 역시 작품마다 다른 밀도와 표현으로 드러난다.
전시장에는 선암사 가는 길, 순천만 여정, 선암사의 춘색, 향동 가는 길, 순천만 정원의 오후처럼 순천 시민과 방문객에게 친숙한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회화로 되살아난 순천의 빛
작품들은 실제 풍경을 떠올리게 할 만큼 생생한 묘사와 다채로운 색감으로 시선을 끈다. 선암사로 이어지는 길과 순천만의 넓은 풍경, 원도심의 골목과 정원의 오후가 각기 다른 화법으로 펼쳐진다.
그림 속 장소는 낯선 관광지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한 번쯤 지나쳤을 법한 공간들이다. 그러나 화폭에 담긴 순간은 평소 눈에 익었던 모습과 다른 인상을 전한다. 빛이 머무는 방향과 계절의 색, 골목의 고요한 분위기가 강조되면서 익숙한 장소가 새로운 장면으로 읽힌다.
34점의 회화는 순천이라는 하나의 도시를 열일곱 개의 시선으로 확장한다. 같은 장소라도 누가 바라보고 어떤 순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천천히 작품을 보는 전시 공간
제1전시실인 조강훈아트스튜디오는 대형 전시장과는 다른 차분한 규모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은 정해진 흐름에 쫓기기보다 자신의 속도에 맞춰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 사이를 이동하며 순천의 여러 장면을 비교해 보는 방식의 관람이 가능하다.
조강훈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때 스쳐 지나갔던 순천의 풍경을 다시 기억하고, 순천이 품은 빛과 생명의 아름다움이 관람객의 마음에 오래 머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전시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순천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여겼던 사람에게도 도시의 모습을 세밀하게 되짚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자연과 문화 공간, 생활 골목을 미술의 언어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전시장 밖으로 이어지는 원도심 풍경
조강훈아트스튜디오 주변에는 순천 원도심의 골목 풍경이 이어진다. 가까운 곳에는 순천 복합문화공간 한옥글방이 있으며, 주변에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조형물도 자리한다.
인근의 순천행동골목길여행안내비를 따라가면 순천의 역사를 담은 사진과 벽화로 꾸민 골목길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작품에서 마주한 풍경과 실제 원도심의 모습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는 동선이다.
골목에서는 오래된 건물과 벽화, 생활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전시장에서 확인한 빛과 색의 표현을 떠올리며 주변을 바라보면 평범했던 길의 형태와 건물 사이의 작은 장면도 한층 선명하게 드러난다.
무료 전시 관람 정보
- 전시명 순천을 그리다
- 작품 수 회화 34점
- 참여 작가 17명
- 관람료 무료
- 제1전시실 순천창작예술촌 3호 조강훈아트스튜디오
- 제1전시실 주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 금곡길 22
- 제1전시실 기간 2026년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 제1전시실 운영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 제2전시실 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 작은미술관
- 제2전시실 기간 2026년 10월 1일부터 10월 24일까지
- 제2전시실 운영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천을 그리다는 익숙한 지역 풍경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다시 살피게 하는 전시다. 작품 감상은 전시장 안에서 끝나지 않고, 순천 원도심과 주변 골목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