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지도를 펴보면 영일대와 구룡포가 같은 바닷가에 있어 가까워 보입니다. 그런데 두 곳을 하루에 오가면 이동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요. 포항 여행 코스 1박 2일은 첫날 도심과 북쪽 해안, 둘째 날 구룡포와 호미곶으로 나누면 길 찾기가 한결 쉽습니다. 아래 시간은 오전 11시쯤 포항에 도착해 다음 날 오후 5시쯤 떠나는 일정이며, 차량 이동 시간은 교통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대략적인 기준입니다.
먼저 이동 순서부터 잡기
동선은 포항역 → 죽도시장 →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 영일대해수욕장 → 숙박 →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 호미곶 해맞이광장 → 포항역 순서입니다. 첫날 숙소를 영일대 근처에 잡으면 저녁 식사 뒤 해변을 걷고 바로 쉴 수 있어요. 둘째 날은 남구 쪽으로 한 번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흐름입니다.
- 첫날: 죽도시장 점심 1시간, 스페이스워크 1시간 안팎, 영일대 산책과 저녁
- 둘째 날: 구룡포 골목과 점심 2시간, 호미곶 1시간 안팎, 포항역 복귀
- 이동 수단: 이 일정 전체를 그대로 돌기에는 차량이 편합니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마지막 소제목의 이동 방법을 참고하면 됩니다.
특히 호미곶은 시내 관광지와 붙어 있지 않습니다. 돌아오는 기차 시간을 먼저 정하고, 마지막 관광지에서 나올 시각을 거꾸로 잡는 편이 안전해요.
첫날은 죽도시장에서 영일대까지
포항역에 도착했다면 첫 목적지는 죽도시장으로 잡습니다. 시장 이름만 검색하면 입구가 여러 곳이라 약속 장소를 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차를 가져왔다면 ‘죽도시장 제1공영주차장’을 목적지로 입력하는 방법이 편합니다. 포항시 안내에 나온 주소는 북구 해동로 193입니다. 주차 후 시장 안에서 점심을 먹고 수산물 구역을 둘러보는 데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를 잡으세요. 식당 대기가 있으면 이 구간에서 시간이 늘어납니다.
다음은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입니다. 죽도시장에서는 차량으로 대략 20~30분을 예상하면 됩니다. 내비게이션에 조형물 이름만 넣고 가면 공원 안에서 주차 위치를 다시 찾아야 할 수 있어요. 포항시가 안내하는 미술관주차장 또는 환호공원 큰 주차장을 찍고, 차를 세운 뒤 경사로를 6~12분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조형물 바로 앞까지 차량이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스페이스워크는 무료지만 바람이나 비 때문에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포항시 운영 안내상 4~10월은 평일 오후 8시, 휴일 오후 9시까지이고 11~3월은 각각 오후 5시와 6시까지입니다. 매월 첫째 월요일은 정기 휴무예요. 그래서 겨울 여행이라면 영일대보다 이곳을 먼저 들러야 합니다. 걷는 시간이 길지는 않아도 계단과 대기 시간을 합쳐 1시간 안팎은 비워 두는 게 여유롭습니다.
공원에서 내려와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동하면 첫날의 긴 이동은 끝입니다. 해상누각을 기준으로 바다 쪽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방향을 잡기 쉬워요. 해변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면 됩니다. 영일대는 밤 풍경이 좋은 곳이라 낮에 서둘러 방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해수욕장 산책과 바다 입수는 다릅니다. 물놀이 계획이 있다면 해당 연도의 개장 기간과 시간을 따로 확인해야 해요.
둘째 날은 구룡포를 거쳐 호미곶으로
아침 식사 후 구룡포로 출발합니다. 영일대에서 구룡포까지는 차량으로 대략 50분에서 1시간 10분을 잡는 일정이 무난합니다. 내비게이션에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또는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53-1을 입력하면 됩니다. 항구 쪽에 도착한 뒤에는 골목 입구를 찾아 걸어 들어가는 편이 편해요. 계단 위쪽에서는 가옥 지붕과 구룡포항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이 거리는 옛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지나가기보다, 안내판을 읽으며 천천히 걷는 쪽이 좋습니다. 포항시 관광 안내는 구룡포근대역사관이 2026년 11월까지 휴관한다고 표시하고 있으니, 그 전 방문이라면 실내 관람을 일정에 넣지 마세요. 골목을 둘러본 뒤 항구 주변에서 점심을 먹으면 다시 차를 뺄 일이 줄어듭니다. 식사 메뉴와 대기 시간에 따라 이 구간은 2시간 정도로 잡으면 적당합니다.
점심 뒤에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으로 갑니다. 구룡포에서 차량으로 대략 20~30분 거리입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 또는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150번길 20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상생의 손을 찾기 쉬워요. 광장과 바닷가를 걷는 데 4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바람이 센 날에는 체감 시간이 길어집니다. 일출을 꼭 보고 싶다면 이 순서 대신 둘째 날 새벽에 호미곶을 먼저 방문해야 하므로 숙소 위치와 출발 시간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호미곶에서 포항역으로 돌아갈 때는 차량으로 1시간 안팎에 여유 시간을 더해 두세요. 주말이나 행사일에는 구룡포와 시내 진입 구간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기차를 탄다면 역 도착 목표를 출발 30분 전으로 잡고, 호미곶에서는 늦어도 그보다 1시간 30분가량 앞서 출발하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차 없이 간다면 둘째 날 이동을 먼저 확인하기
차가 없어도 첫날 도심 구간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포항시 버스 안내에는 207번이 죽도시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지나고, 900번은 영일대해수욕장과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쪽을 잇는 것으로 나옵니다. 다만 버스는 차량 이동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정류장까지 걷는 거리도 생깁니다. 스페이스워크는 어느 교통수단을 쓰든 공원 입구에서 오르막을 걸어야 해요.
호미곶까지 넣을 생각이라면 둘째 날 버스 연결과 돌아오는 편을 출발 전에 먼저 확인하세요. 포항시 관광 안내에는 포항역, 구룡포, 호미곶, 죽도시장, 영일대를 잇는 시티투어 코스도 소개돼 있습니다. 운행 요일과 예약 조건이 코스마다 다르므로 내 여행 날짜에 맞는 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결이 맞지 않는 날에는 구룡포와 호미곶 사이를 택시로 이동하거나, 호미곶 체류 시간을 줄여야 일정이 무리 없이 이어집니다.
포항은 장소를 많이 넣는 것보다 권역을 나눠 걷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는 도시 같습니다. 첫날은 영일대 밤바다에서 천천히 쉬고, 다음 날 구룡포의 골목과 호미곶의 탁 트인 바다를 차례로 보는 흐름이 1박 2일에 잘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