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세계적인 생태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태화강의 생태복원 경험과 삼산·여천매립장의 재생, 시민 참여, 첨단 정원관리 기술을 하나로 묶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박람회는 완성된 정원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버려진 땅이 되살아나는 과정과 시민이 정원을 만들고 관리하는 모습까지 박람회의 주요 콘텐츠로 다룬다. 자연의 회복력에 기술과 문화, 시민의 손길을 더해 울산의 도시 전환 과정을 보여주는 국제행사로 준비된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요
| 행사명 |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
|---|---|
| 행사 성격 |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승인 국제행사 |
| 기간 |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
| 주제 | 다음 시대의 정원 넥스트 가든 |
| 슬로건 | 백만의 손 하나의 정원 |
| 장소 | 태화강국가정원,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로 문화광장 일원 |
공식 슬로건인 백만의 손 하나의 정원에는 110만 울산시민 모두가 정원사가 돼 박람회를 함께 만든다는 의미가 담겼다. 시민은 단순한 관람객에 머물지 않고 정원의 기획과 식재, 관리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태화강과 매립장을 잇는 행사장
태화강국가정원은 박람회의 메인 퍼포먼스 필드로 활용된다. 기존 국가정원 운영과 국제정원박람회를 결합해 행사 흐름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삼산·여천매립장은 메모리얼 가든 필드로 조성된다. 한때 버려진 땅이었던 매립장을 활용해 정원문화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구현하는 공간이다. 완성된 경관뿐 아니라 토양을 정화하고 생물다양성을 회복하는 변화의 과정도 시민에게 공개한다.
남산로 문화광장 일원도 행사 공간에 포함된다. 박람회는 태화강국가정원과 매립장, 문화광장을 연결해 울산이 축적해 온 생태복원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죽음의 강에서 생태하천으로
울산은 태화강을 이른바 죽음의 강에서 연어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며 산업도시의 환경을 바꿔 왔다. 여기에 삼산·여천매립장을 국제정원으로 되살리겠다는 비전을 더해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승인을 획득했다.
박람회는 울산이 짓는 도시에서 회복하는 도시로 전환해 온 과정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다. 유엔이 정한 생태계 복원 10년인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의 취지에도 부응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공간을 생태와 문화가 살아 있는 정원으로 전환하는 울산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한다는 목표다.
다음 시대의 정원이란
핵심 주제인 넥스트 가든은 꽃과 식물을 감상하는 전통적인 정원의 범위를 넘어선다. 시민이 직접 가꾸는 정원,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정원, 첨단 기술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정원을 함께 구현하는 개념이다.
박람회가 제시한 정원의 방향은 세 가지다.
- 미래정원은 생각하는 정원을 지향한다.
- 예술정원은 상상하는 정원을 보여준다.
- 생명정원은 회복하는 정원을 구현한다.
세 방향은 기술과 예술, 생태복원을 각각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정원 안에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원은 휴식 공간인 동시에 도시의 환경 문제를 살피고, 시민의 참여를 이끌며, 미래 기술을 시험하는 현장으로 확장된다.
네 가지 추진전략
울산은 박람회 준비와 운영을 위해 과정의 전시, 시민 조성, 세계 연결, 100년 유산이라는 네 가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 과정의 전시
매립장이 생명의 숲으로 달라지는 토양 정화와 생태복원 과정을 공개한다. 정원이 완성된 뒤의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진행되는 현장 자체를 전시 콘텐츠로 삼는다. - 시민 조성
시민이 정원 기획부터 식재와 관리까지 직접 참여한다. 백만의 손이 하나의 정원을 만든다는 박람회 슬로건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전략이다. - 세계 연결
울산의 생태복원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국제적인 의제로 확산한다. 도시의 유휴부지와 오염된 공간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논의하는 계기로 삼는다. - 100년 유산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정원과 생태·문화 자산이 이어지도록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되는 도시 자산을 남기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울산은 박람회 개막 500일 전부터 복원 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시민은 정원이 완성되기까지 토양과 식생, 공간이 달라지는 모습을 단계적으로 접할 수 있다.
기술과 생태복원을 결합한 핵심사업
울산은 네 가지 추진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12대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공개된 주요 사업에는 인공지능 기반 정원관리와 매립장 생태복원, 국제 전시, 시민 인력 양성 등이 포함됐다.
- 인공지능 전환 정원 시험장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관수 시스템과 생육 센서, 관리 로봇 등을 활용해 미래형 정원관리 기술을 실증한다. - 매립장 살아 있는 실험실
삼산·여천매립장에서 진행되는 토양 정화와 생물다양성 복원 과정을 시민과 공유한다. 복원 현장이 연구와 관찰, 참여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 감각의 정원
식물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국제기획전이다. 자연의 요소와 기술을 함께 활용해 새로운 정원 경험을 제시한다. - 울산시민정원사학교
박람회 이후에도 정원을 관리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시민참여형 정원문화를 지속해서 확산하기 위한 기반 사업이다. - 회복 담론 국제 학술회의
오염된 유휴부지를 되살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울산의 경험을 공유하고 도시 생태복원의 방향을 국제적인 의제로 다룬다. - 치유 정원 길
태화강국가정원에서 매립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울산의 30년 생태복원 역사를 담은 정원 콘텐츠를 마련한다. - 태화강 나이트 가든
십리대숲과 태화강 수면, 산업단지를 빛으로 연결해 울산의 자연과 산업 경관을 함께 보여주는 야간 공간을 조성한다. - 일하는 손의 정원
산업 현장 근로자와 조경가가 함께 정원을 만든다. 산업도시 울산을 일군 사람의 손과 자연의 회복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 울산선언
시민참여형 정원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세계에 제시한다. 시민이 도시 생태공간의 조성과 관리에 참여하는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눈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와 생태복원, 국제교류를 연결하는 사업들이 추진된다. 각 사업은 태화강의 회복 경험을 매립장 재생으로 확장하고, 그 과정을 시민과 세계가 함께 살펴보도록 구성된다.
박람회 이후까지 이어질 정원 자산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지향하는 변화는 행사 기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민정원사 양성과 생태·문화 자산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박람회 이후에도 정원도시의 기반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태화강의 생태복원, 매립장의 정원 재생, 시민의 직접 참여, 인공지능 기반 관리 기술이 이번 박람회의 중심축이다. 울산은 산업 발전의 역사를 간직하면서 자연을 회복하는 도시로 변화해 온 과정을 정원이라는 공간에 담아낼 계획이다.
2028년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박람회 현장에서는 국가정원과 매립장, 문화광장이 서로 연결된다. 태화강의 자연환경과 산업도시의 경관, 복원 중인 땅과 시민이 가꾸는 정원이 한 행사 안에서 펼쳐지며 울산이 제시하는 다음 시대의 정원을 보여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