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단타 잘하는법 숫자로 거르는 5가지 기준

코인 단타 잘하는법 숫자로 거르는 5가지 기준

얼마 전 급등한 코인을 보다가 매수 버튼보다 호가창을 먼저 열었다. 마지막 체결가는 빠르게 오르는데, 내가 사려는 금액을 받아 줄 매도 물량은 얇았다. 7년간 단타를 하며 여러 번 확인한 건 이렇다. 화면에 찍힌 상승률과 내가 실제로 살 수 있는 가격은 다르다. 코인 단타 잘하는법을 묻는다면, 진입 신호보다 거래 비용과 틀렸을 때의 손실부터 계산하라고 말한다.

1. 거래량보다 체결 가능한 물량을 본다

24시간 거래량이 크다고 지금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먼저 매수·매도 호가 사이의 간격을 보고, 주문할 금액만큼 호가를 따라가며 평균 체결가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최우선 매도 호가가 1,000원이어도 100만 원어치를 사는 동안 평균 체결가가 1,005원이 된다면 진입할 때 이미 0.5%를 쓴 셈이다.

코인베이스도 시장가 주문은 호가창 물량에 따라 최근 체결가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나는 거래량 숫자 하나보다 호가 간격, 주문 금액 대비 호가 잔량, 최근 몇 분간 실제 체결량을 함께 본다. 잔량은 취소될 수 있으니 큰 매수벽 하나만 믿지는 않는다. 거래소 장애나 상장·상장폐지 공지가 나온 날에는 평소의 호가 깊이도 기준이 되기 어렵다.

2. 진입 전에 수수료를 뺀 손익비를 적는다

단타에서는 작은 비용이 승패를 바꾼다. 가상의 거래를 하나 놓고 보자. 진입가 100, 손절가 99, 목표가 102라면 차트상 이익과 손실의 비율은 2 대 1이다. 그런데 왕복 수수료와 호가 간격·미끄러짐을 합쳐 진입 금액의 0.3%가 든다면, 목표 도달 시 순이익은 약 1.7%, 손절 시 순손실은 약 1.3%다. 실제 손익비는 약 1.31 대 1로 내려간다.

이 조건에서 같은 크기로 반복 거래한다면 손익분기 승률은 약 43.3%다. 승률 50%라는 말만 듣고 매매법을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비용은 거래소의 수수료 등급, 지정가·시장가 선택, 주문 크기와 변동성에 따라 달라진다. 주문 직전에 내 계정의 수수료와 예상 체결가로 다시 계산해야 한다. 지정가는 가격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체결되지 않거나 일부만 체결될 수 있다.

광고

3. 손절 폭을 정한 뒤 주문 금액을 계산한다

많이 틀려도 계좌가 버텨야 다음 거래가 가능하다. 계좌가 100만 원이고 한 번의 거래에서 감수할 손실을 0.5%, 즉 5,000원으로 정했다고 하자. 손절까지 가격 차이가 1%라면 비용을 무시한 주문 금액은 50만 원이다. 하지만 왕복 비용과 예상 미끄러짐이 0.3%라면 총 손실 폭은 약 1.3%다. 같은 5,000원 한도를 지키려면 주문 금액을 약 38만 원 이하로 낮춰야 한다.

손절 주문을 걸었다고 손실액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급락하거나 호가가 비면 설정한 가격보다 아래에서 체결될 수 있다. 특히 레버리지는 이 계산의 오차를 계좌 손실로 빠르게 키운다. 나는 손절 가격을 먼저 잡고, 그다음 주문 크기를 줄여 맞춘다. 손절 폭을 억지로 좁혀 주문 금액을 키우면 평범한 가격 흔들림에도 계속 퇴장하게 된다.

4. 온체인 유입은 매도 확정 신호로 읽지 않는다

거래소로 코인이 들어오면 매도 가능 물량이 늘 수 있다. 그렇다고 입금 수치가 곧 매도량은 아니다. 지갑 주소 분류가 늦게 바뀌거나 거래소 내부 지갑 이동이 외부 유출입처럼 보일 수 있다. 글래스노드도 대규모 거래소 유출로 보였던 움직임이 내부 이체로 확인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온체인 지표는 빠른 단타의 매수·매도 버튼보다 경계 수준을 조절하는 데 쓰는 편이 낫다.

나는 평소 대비 유입량이 급증하면 거래소별 현물 거래량과 가격 반응을 같이 확인한다. 입금이 늘었는데 가격이 지지선을 지키고 현물 매수 체결이 따라붙는 경우와, 지지선이 깨지며 매도 체결이 쌓이는 경우는 다르다. 선물 미결제약정이 가격과 함께 급증할 때도 방향을 단정하지 않는다. 청산이 연쇄적으로 나오면 예상한 손절 가격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

5. 거래소 위험과 매매 기록을 별도로 남긴다

차트가 멀쩡해 보여도 거래소 문제는 가격 신호로 막을 수 없다. 2022년 11월 FTX가 고객 출금을 중단하고 파산 절차에 들어간 일은 그 차이를 보여 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자료에도 당시 출금 중단과 시장 유동성 악화가 기록돼 있다. 거래소 관련 악재가 터졌을 때는 지표를 더 정교하게 읽는 것보다 주문과 자금이 실제로 이동하는지 확인하는 일이 먼저다.

매매 기록에는 진입 이유만 적지 않는다. 예상 수수료, 주문 당시 호가 간격, 실제 평균 체결가, 손절 계획, 거래소 공지 여부까지 남긴다. 20번 거래한 뒤 승률이 아니라 비용을 뺀 평균 이익과 평균 손실을 비교한다. 다만 20건만으로 실력이 증명되지는 않는다. 시장이 조용할 때와 급변할 때의 기록이 쌓여야 내 방식이 어느 구간에서 무너지는지 보인다.

좋은 자리를 놓치는 것보다 비싼 가격에 들어가 큰 손실을 떠안는 일이 계좌에는 더 오래 남는다. 나는 지금도 진입을 망설일 때 차트보다 손실 한도와 체결 예상가를 다시 본다. 그 두 숫자가 맞지 않으면, 거래하지 않는 것도 단타의 한 선택이다.

코인 단타 잘하는법 숫자로 거르는 5가지 기준 - 요약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