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암사동 유적이 6,000년 전 선사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만나는 축제 공간으로 변신했다. 제31회 강동선사문화축제는 2026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축제장은 선사시대 인류의 삶을 상징하는 물·불·흙·바람을 주제로 구성됐으며, 공연과 체험, 먹거리, 휴식 공간이 구역별로 마련됐다.
행사 운영시간은 10월 16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17일 토요일과 18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였다. 축제 이틀째인 17일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현장을 찾아 체험과 무대를 즐겼다.
| 행사명 | 제31회 강동선사문화축제 |
|---|---|
| 장소 | 서울 암사동 유적 |
| 기간 | 2026년 10월 16일 금요일부터 10월 18일 일요일까지 |
| 운영시간 |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
| 공간 주제 | 물의 나라, 불의 나라, 흙의 나라, 바람의 나라 |
온 가족이 참여한 물의 나라
물의 나라는 어린아이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선사 물총 사냥, 행운의 샘, 물 문양 타투 스티커 등 세 가지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선사 물총 사냥은 매머드와 사슴 모양의 과녁을 물총으로 맞히는 방식으로 선사시대 사냥을 표현한 체험이었다. 실제 사냥 대신 물총과 과녁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친숙한 놀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운의 샘에서는 뜰채로 물방울을 건진 뒤 행운 메시지와 작은 선물을 받았다. 물 문양 타투 스티커 체험에서는 물결과 물방울을 본뜬 문양을 활용해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었다. 세 프로그램 모두 물이라는 공통 주제를 서로 다른 놀이로 풀어내면서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함께 어우러진 보조무대
물의 나라 보조무대에서는 2026년 10월 17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장애인과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공연을 즐기는 무대가 펼쳐졌다. 관람객들은 공연을 지켜보며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나눴다.
이 무대는 축제가 단순한 관람 행사를 넘어 지역 구성원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라는 의미를 보여줬다. 장애인과 가족, 지역주민이 같은 공간에서 공연을 즐기며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축제의 포용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열기를 끌어올린 불의 나라
불의 나라에는 축제의 중심 공연이 진행되는 주무대가 자리했다. 2026년 10월 17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이 노래 실력과 끼를 선보이는 무대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자 관람객들은 객석을 채우고 노래와 공연을 함께 즐겼다. 특히 어르신을 비롯한 많은 방문객이 공연을 지켜봤고, 남녀노소가 참가자들을 응원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서로 다른 세대가 한자리에서 같은 무대를 즐겼다는 점은 지역축제의 장점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불의 나라에는 다양한 푸드트럭도 마련돼 관람객들이 먹거리를 곁들이며 공연과 축제 일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신석기 생활을 배운 흙의 나라
흙의 나라는 선사시대의 생활 방식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선사 움집 만들기와 선사 리사이클링 코스튬,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등이 진행돼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에서는 낚시와 어로 체험, 활쏘기, 불 피우기, 간돌창 제작을 포함한 모두 10가지 체험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각각의 활동을 수행하며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놀이 형태로 살펴봤다.
모든 체험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돼 여러 프로그램에 차례로 참여하는 재미도 더했다. 몸을 움직이는 체험과 선사문화 학습이 결합되면서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역사 공부를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됐다.
음악으로 물든 숲속무대
낮 동안 선사시대 생활 체험이 이어진 흙의 나라는 저녁이 되자 음악 축제 공간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숲속무대에서는 2026년 10월 17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뮤직페스티벌이 진행됐다.
해가 저물 무렵 디제잉과 반짝이는 조명이 숲속을 채웠다. 조명과 음악은 멀리서도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으며, 선선한 가을 저녁의 숲과 어우러져 낮의 체험 공간과는 다른 활기찬 장면을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음악을 들으며 축제 이틀째 밤의 열기를 함께 나눴다.
볼거리와 먹거리를 품은 바람의 나라
바람의 나라에서는 개성 있는 수공예 작품과 체험을 만날 수 있는 핸드크래프티드 마켓이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여러 작품을 천천히 살펴보고 현장에 마련된 체험에 참여했다.
먹거리장터도 함께 운영돼 작품을 구경하는 즐거움에 식사의 여유를 더했다. 넓은 식사 공간과 쓰레기 분리배출 시설이 마련돼 많은 방문객이 축제장에서 음식을 즐기고 주변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과 장터, 식사 공간이 한 구역 안에서 이어지면서 가족과 일행이 함께 머무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축제장을 누빈 선사인의 하루
정해진 체험장과 무대 밖에서도 선사문화축제의 주제는 이어졌다. 길거리 퍼포먼스인 선사인의 하루에서는 선사인 모습의 출연자들이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람객과 소통했다.
공연이 특정 무대에 머물지 않고 관람객이 이동하는 길 위까지 이어지면서 축제장 전체가 하나의 선사마을처럼 연결됐다. 관람객들은 이동 중에도 퍼포먼스를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선사시대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가을 숲에 마련된 독서 공간
활기찬 공연과 체험 사이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움직이는 도서관도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숲속에서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했다.
음악과 체험이 이어지는 축제장 안에 차분한 독서 공간이 마련되면서 관람객은 일정과 취향에 따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움직이는 도서관은 축제 속 작은 쉼표처럼 기능하며 숲의 분위기와 독서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선사시대와 오늘을 잇다
제31회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물·불·흙·바람이라는 네 가지 주제 아래 체험과 공연, 시장과 먹거리, 독서와 휴식을 한자리에 구성했다. 물의 나라에서는 어린이 중심의 놀이가 이어졌고, 불의 나라에서는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무대가 펼쳐졌다. 흙의 나라에서는 신석기 생활을 몸으로 익히는 체험과 숲속 음악 공연이 진행됐으며, 바람의 나라에서는 수공예품과 먹거리를 만날 수 있었다.
서울 암사동 유적이라는 장소와 참여형 프로그램이 결합하면서 6,000년 전 선사문화는 어렵게 바라보는 과거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경험하는 역사로 다가왔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여러 세대가 체험하고 응원하며 쉬어가는 모습 속에서, 선사시대의 생활과 오늘날 지역공동체가 자연스럽게 맞닿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