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 73kg 먹방 일상 공개에 자꾸 웃게 된 이유

랄랄, 73kg 먹방 일상 공개에 자꾸 웃게 된 이유

얼마 전 랄랄의 부산 여행 영상을 틀었다가 기차가 출발하기도 전에 웃었다. 출발 10분 전 급히 잔치국수와 순대를 먹고, 기차에 올라서는 도넛까지 챙긴다. 여행지에서 뭘 먹을지 고민하는 장면은 익숙한데, 랄랄은 부산에 닿기도 전에 이미 먹방의 속도를 올려놓았다. 친구들과 떠난 2박 3일을 담은 이 영상은 맛집 소개보다 함께 여행하는 사람의 들뜬 기분에 가깝다.

73kg이라는 숫자보다 먼저 보인 것

랄랄은 앞서 자신의 체중이 73kg이라고 공개했다. 그래서 먹방 영상에도 숫자를 붙인 제목이 따라다닌다. 그런데 막상 부산 여행기를 보면 오래 남는 건 체중계가 아니라 음식 앞에서 숨길 생각이 없는 표정이다. 배가 고팠다고 말하며 국수와 순대를 먹고, 기차 안에서는 후식을 꺼낸다. 먹고 싶어서 먹는다는 단순한 흐름이 랄랄 특유의 빠른 말투와 만나 꽤 시끌벅적한 여행의 시작이 된다.

영상 제목은 ‘2박3일동안 5kg 찐 브이로그 (부산)’다. 이 5kg을 정확한 체중 변화로 받아들이기보다, 이번 여행에서 실컷 먹겠다는 예고로 읽는 편이 영상 분위기와 맞는다. 실제 관전 포인트도 몇 kg이 늘었느냐가 아니다. 기차 시간에 쫓기면서도 한 끼를 놓치지 않는 첫 장면이 뒤에 나올 먹방의 분위기를 만든다.

부산 먹방인데 음식만 따라가진 않는다

부산에 도착한 뒤에는 떡볶이와 육회까지 이어진다. 잔치국수, 순대, 도넛을 거쳐 메뉴가 계속 바뀌니 보는 사람도 슬슬 배가 고파진다. 다만 음식을 천천히 보여주고 맛을 세세하게 설명하는 먹방을 기대했다면 조금 다를 수 있다. 여기서는 음식 자체만큼 친구들과 함께 떠난 랄랄의 반응이 중요하다. 뭘 먹느냐보다 또 먹으러 가는구나 싶을 때 터지는 웃음이 있다.

특히 남편과 딸 없이 친구들과 부산에 간다는 들뜬 마음이 여행기에 생기를 준다. 평소 맡고 있는 역할에서 잠깐 벗어나 친구들과 움직이는 시간이어서인지, 장면마다 에너지가 높다. 브이로그를 보다 보면 계획한 식사 코스를 차례로 밟는 느낌보다는 눈앞의 음식을 반갑게 맞는 친구를 따라다니는 느낌이 든다. 나는 이 가벼운 즉흥성이 랄랄 먹방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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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이 재밌다가도 멈칫하는 지점

랄랄은 자신의 체중과 몸에 관한 이야기를 숨기지 않는다. 예능을 보는 입장에서는 그 솔직함 덕분에 반응을 예상하기 어렵고, 스스로 상황을 웃음으로 바꾸는 순발력도 재미있다. 동시에 화면 속 몸을 평가하는 말까지 웃음으로 소비하고 싶지는 않다. 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누군가는 시원하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숫자가 계속 언급되는 방식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부산 여행 중 공개한 수영복 사진을 두고 임신 여부를 추측하는 반응도 있었다. 랄랄은 임신하지 않았다고 직접 밝혔다. 이 대목은 여행 영상의 재미와 따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체중을 말한 것과 보는 사람이 몸의 변화를 근거로 사생활을 단정하는 것은 다르다. 나는 여행의 흥겨움에 집중할 때 이 브이로그가 훨씬 편하게 보였다.

이런 사람이라면 끝까지 보게 된다

빠른 템포의 수다와 끊이지 않는 먹는 장면을 좋아한다면 잘 맞는다. 기차역에서 시작해 부산 곳곳으로 이어지는 먹방은 짧은 장면만 봐도 분위기가 전해지지만, 처음부터 보면 음식이 하나씩 쌓이는 재미가 더 크다. 반대로 조용한 여행 풍경이나 식당별 맛 평가를 기대한다면 랄랄의 말과 반응이 조금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지점까지 포함해 랄랄다운 영상이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건 73kg이라는 숫자나 영상 제목의 5kg이 아니었다. 출발 직전 국수를 먹는 순간부터 친구들과 부산에서 신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까지, 랄랄이 들뜬 마음을 거의 감추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먹방을 보고 나면 어느 식당에 갔는지보다 친구와 여행 가면 나도 저렇게 한 끼쯤은 급하게, 또 맛있게 먹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랄랄, 73kg 먹방 일상 공개에 자꾸 웃게 된 이유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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