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주방수납장 고를 때 먼저 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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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주방수납장 고를 때 먼저 재는 방법

얼마 전 방문한 집에서는 냉장고 옆 빈자리가 40cm쯤 보였는데, 집주인은 그곳에 수납장만 넣으면 주방이 훨씬 깔끔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줄자를 대보니 실제로 쓸 수 있는 폭은 34cm였다. 냉장고 문을 열 때 손잡이가 지나가는 자리까지 계산해야 했기 때문이다. 주방에서는 빈 공간의 크기보다 그 앞에서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먼저다.

한샘 주방수납장을 찾을 때도 디자인 사진을 보기 전에 세 가지만 적어두면 선택이 쉬워진다. 놓을 자리의 실제 치수, 넣을 물건, 그 물건을 꺼내는 횟수다. 수납장이 들어가는 것과 편하게 쓰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가구 자리보다 문이 열리는 자리부터 잰다

폭과 높이만 재면 가장 흔한 실수를 놓친다. 냉장고나 식기세척기 문이 열리는 방향, 수납장 문을 열고 서 있을 자리, 서랍을 끝까지 당길 공간을 함께 봐야 한다. 특히 냉장고 옆은 벽처럼 보이지만 문이 회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문을 실제로 열어둔 상태에서 바닥에 수납장 앞선을 표시해보면 감이 빨리 온다.

깊이도 중요하다. 기존 조리대보다 수납장이 앞으로 많이 나오면 모서리를 피해 걸어야 한다. 좁은 주방에서는 이 작은 우회가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 저는 설치 예정 자리의 너비를 위·중간·아래에서 각각 재고, 걸레받이나 벽의 돌출부도 확인한다. 벽이 반듯해 보여도 바닥 가까이에서 치수가 달라지는 집이 꽤 있다.

제품 폭이 공간에 꼭 맞는다고 바로 주문하지는 않는다. 설치와 문 여닫기에 필요한 여유는 제품 구조마다 다르다. 최종 치수는 선택한 제품의 상세 규격과 설치 조건으로 확인하고, 가구를 들여오는 복도와 현관 폭까지 재는 편이 안전하다.

자주 쓰는 물건이 수납장 높이를 정한다

수납력이 좋아 보이는 키큰장도 매일 쓰는 그릇이 맨 위에 올라가면 금세 불편해진다. 허리를 굽히거나 발판을 꺼내야 하는 물건은 결국 식탁 위로 나온다. 매일 쓰는 컵과 접시, 식재료는 서서 손이 편하게 닿는 칸에 두고, 계절 식기나 여분의 소모품을 위아래로 보내는 편이 오래 간다.

예를 들어 2인 가구가 커피 도구와 간식, 머그잔을 한곳에 모으고 싶다면 넓은 키큰장보다 낮은 수납장이 나을 수 있다. 상판을 잠깐 내려놓는 자리로 쓸 수 있고, 안쪽 물건도 한눈에 보인다. 반대로 생수 묶음이나 큰 냄비처럼 부피가 큰 물건이 계속 바닥을 차지한다면 깊이와 선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이 유리하다.

구매 전에는 넣을 물건을 바닥에 모아보고 가장 큰 것 세 개의 가로·세로·높이를 재보는 게 좋다. 선반 한 칸의 높이가 충분해도 문 안쪽 경첩이나 선반 받침에 걸릴 수 있다. 사진 속 빈 선반보다 실제 수납할 물건의 치수가 더 정확한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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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지대와 틈새장은 용도를 분명히 한다

전자레인지와 밥솥을 넣을 계획이라면 ‘가전이 들어간다’는 표시만 보고 고르기 어렵다. 문을 여는 방향과 조작 버튼 위치, 플러그 자리, 기기 주변의 환기 공간까지 봐야 한다. 밥솥의 증기가 상판이나 위쪽 선반에 계속 닿는 구조라면 청소가 번거롭고 표면도 상하기 쉽다. 사용 중 필요한 간격은 가전 설명서와 수납장 안내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틈새장은 폭이 좁아도 깊고 높으면 생각보다 많은 물건이 들어간다. 다만 안쪽에 물건을 겹쳐 넣기 시작하면 뒤의 물건은 잊힌다. 양념이나 식품을 넣을 생각이라면 선반 깊이가 손을 넣어 꺼내기 쉬운지, 도어를 열었을 때 냉장고 손잡이와 부딪히지 않는지를 먼저 본다. 폭 30cm 안팎의 자리가 남았다고 무조건 채우기보다, 그곳이 장을 열기 편한 자리인지 판단하는 게 낫다.

또 한샘몰에서 판매하는 주방수납장에는 한샘 제품과 다른 브랜드 제품이 함께 보일 수 있다. 이름이 비슷해도 재질, 설치 방식, 배송 조건은 다르니 마음에 든 제품의 판매 브랜드와 상세 사양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예산은 문짝보다 매일 닿는 부분에 쓴다

같은 예산이라면 저는 먼저 흔들림 없는 설치와 서랍의 사용감을 본다. 매일 여닫는 서랍이 뻑뻑하거나 손잡이를 잡기 불편하면 겉모습이 마음에 들어도 금방 피곤해진다. 무거운 그릇을 넣을 칸은 선반의 허용 하중을 확인하고, 키가 큰 장은 설치 장소에 맞는 전도 방지 방법도 살펴야 한다.

표면 관리도 생활 방식에 맞춰야 한다. 조리대 가까운 장에는 기름때와 물방울이 자주 튄다. 손이 많이 닿는 곳은 복잡한 홈 장식보다 평평하게 닦이는 표면이 편하다. 유리문은 안의 물건이 보여 답답함을 줄여주지만, 안쪽까지 늘 가지런해야 만족스럽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닫힌 문이 오히려 집을 차분하게 만든다.

수납장을 들이기 전, 이미 있는 물건을 한 번 꺼내보는 일도 필요하다. 사용하지 않는 컵과 빈 용기를 그대로 둔 채 가구만 키우면 빈 공간이 다시 채워진다. 주방수납장은 물건을 숨기는 상자보다, 자주 하는 일을 덜 번거롭게 만드는 도구에 가깝다. 그래서 저는 가장 예쁜 장보다 문이 잘 열리고, 필요한 물건이 손에 바로 잡히는 장을 오래 좋은 선택으로 본다.

한샘 주방수납장 고를 때 먼저 재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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