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제대로 맞추는 방법

1회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제대로 맞추는 방법

얼마 전 주유소에서 타이어에 공기를 넣다가 옆 차 운전자가 “몇 psi로 맞추면 되죠?”라고 묻는 걸 들었다. 차종을 모르면 숫자 하나로 답하기 어렵다. 같은 자동차라도 앞뒤 타이어의 권장 공기압이 다를 수 있고, 짐을 많이 실었을 때 적용할 수치가 따로 적힌 차도 있다. 공기압은 승차감뿐 아니라 조향 감각, 타이어 마모, 연료 소비와도 연결된다. 기준을 찾고 측정하는 순서만 익혀두면 직접 관리하기 어렵지 않다.

자동차에 맞는 공기압부터 찾는다

운전석 문을 열면 차체 기둥이나 문 안쪽에 타이어 정보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적힌 앞바퀴와 뒷바퀴의 ‘냉간 공기압’을 먼저 확인한다. 스티커가 잘 보이지 않으면 차량 사용설명서를 보면 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도 차량 표기나 사용설명서의 권장값을 기준으로 안내한다.

예를 들어 스티커에 앞 36 psi, 뒤 34 psi라고 적혀 있다면 네 바퀴를 모두 36 psi로 맞추는 방식은 맞지 않는다. 이 숫자는 설명을 위한 예시일 뿐이니 자기 차의 표기를 우선해야 한다. 타이어 옆면에 크게 적힌 압력 수치도 헷갈리기 쉽다. 그 값은 타이어의 최대 허용 압력이지, 내 자동차의 일상 주행 권장 공기압을 뜻하지 않는다.

타이어를 다른 규격으로 바꿨거나 짐을 자주 많이 싣는다면 사용설명서의 해당 조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기압을 높이면 무조건 연비가 좋아진다는 생각으로 임의로 과하게 넣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압력이 지나치게 높으면 노면 충격이 더 거칠게 느껴지고 접지 상태와 마모 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주행 전 차가운 타이어에서 잰다

가장 편한 때는 아침에 출발하기 전이다. 주행하면 타이어가 따뜻해지면서 내부 공기압이 올라간다. 미쉐린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적어도 3시간 이상 세워둔 상태를 냉간 측정의 기준으로 안내한다. 고속도로를 달린 직후 측정값이 권장값보다 높게 나왔다고 바로 공기를 빼면, 타이어가 식었을 때 압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

점검은 한 달에 한 번, 그리고 장거리 운전 전에 하는 습관이 좋다. 눈으로 봐서는 조금 낮아진 압력을 구별하기 어렵다. 손에 쥐는 공기압 게이지 하나를 차에 두면 주유소의 공기 주입기를 쓰기 전에도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게이지를 밸브에 똑바로 눌러 수치를 읽고, 권장값보다 낮으면 조금씩 공기를 넣은 뒤 다시 잰다. 네 바퀴를 모두 확인하고 밸브 캡도 닫는다.

스페어타이어가 있는 자동차라면 그것도 점검 대상이다. 다만 임시용 스페어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필요한 압력이 다를 수 있으므로, 그 타이어와 차량 설명서에 적힌 값을 따르는 게 정확하다. 스페어타이어 없이 수리 키트가 실린 차도 있으니 트렁크 안에 무엇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두면 좋다.

광고

공기압 경고등은 점검 신호로 받아들인다

계기판의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꺼져 있어도 네 바퀴가 모두 권장값이라는 뜻은 아니다. 공기압 감지 장치는 압력이 상당히 낮아졌을 때 경고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게이지 측정을 대신하지 못한다. 반대로 추운 아침에 경고등이 들어왔다가 주행 후 꺼지는 일도 있다. 기온과 주행에 따른 압력 변화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지만, 실제 압력이 충분한지는 냉간 상태에서 확인해야 한다.

경고등이 켜졌다면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타이어 네 개의 상태를 살핀다. 한쪽이 눈에 띄게 주저앉았거나 옆면이 손상됐다면 계속 달리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한 바퀴만 유독 수치가 낮다면 못이나 밸브 손상 같은 느린 누출을 의심할 수 있다. 공기를 채웠는데 며칠 사이 같은 바퀴의 압력이 다시 떨어진다면 타이어 전문점에서 누출 지점을 확인받는 게 낫다.

계절이 바뀔 때 수치를 다시 본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 공기압 경고를 처음 보는 운전자가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 타이어 안의 공기압도 낮아진다. 그렇다고 모든 차에 일률적으로 몇 psi를 더 넣을 수는 없다. 그날의 냉간 상태에서 차량 권장값과 비교해 부족한 만큼 맞추는 방식이 정확하다. 여름에도 주행 직후 높아진 수치만 보고 공기를 빼지 않는 원칙은 같다.

압력을 재는 김에 타이어 표면도 함께 보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중앙이나 양쪽 어깨만 유난히 닳았는지, 옆면에 갈라짐이나 불룩한 부분이 없는지 살핀다. 마모가 한쪽으로 치우쳤다면 공기압 외에 휠 정렬이나 차량 상태를 점검할 이유가 생긴다. 타이어 상태는 작은 수치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저는 계절이 바뀌거나 멀리 운전할 일정이 생기면 문 안쪽 스티커를 한 번 더 확인한다. 익숙한 숫자라도 앞뒤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분 걸리지 않는 냉간 공기압 점검이 타이어의 이상을 일찍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제대로 맞추는 방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