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레버리지 전에 볼 4가지 숫자

비트코인 etf 레버리지 전에 볼 4가지 숫자

7년 동안 코인을 거래하면서 가장 비싼 실수는 방향을 맞히고도 상품을 잘못 고른 때였다. 비트코인이 오를 것 같다는 판단과 비트코인 etf 레버리지를 사도 된다는 판단은 다르다. 특히 2배 상품을 며칠 들고 갈 생각이라면 상승 폭보다 먼저 가격이 어떤 경로로 움직일지 봐야 한다.

2배는 하루 수익률에 붙는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BITX와 BITU는 모두 비트코인 가격의 하루 움직임을 약 2배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구조는 같다며 묶어 볼 수 없다. Volatility Shares 설명에 따르면 BITX는 비트코인 선물에 주로 노출되고, ProShares의 BITU는 선물과 스와프를 활용한다. BITU도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다. 상품명에 비트코인이 들어간다고 현물 비트코인 ETF를 두 배 보유한 것과 같지는 않다.

기준이 되는 것도 매일의 수익률이다. 발행사 자료에는 목표 수익률이 수수료와 비용 차감 전 수치라고 적혀 있다. 실제 매매 수익에는 운용보수뿐 아니라 매수·매도 호가 차이, 기준가와 시장가격의 차이, 선물 관련 비용이 영향을 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레버리지 ETF의 하루 초과 보유 수익률은 표시된 배수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

왕복한 가격에서 1.82%가 사라지는 이유

비트코인이 100에서 110으로 10% 오른 뒤, 다음 날 다시 100으로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둘째 날 하락률은 10%가 아니라 약 9.09%다. 비용이 전혀 없고 하루 2배를 정확히 달성한 ETF라면 100이 첫날 120, 둘째 날 약 98.18이 된다. 비트코인은 출발점으로 돌아왔지만 ETF는 약 1.82% 손실이다. 실제 ETF 수익률을 재현한 사례가 아니라 일일 재설정 효과를 보여주는 계산이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10%씩 오르면 100은 121이 되고, 같은 가정의 2배 ETF는 100에서 120, 다시 144가 된다. 비트코인 누적 수익률 21%의 단순한 두 배인 42%보다 높다. 상승이 이어질 때는 복리가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레버리지 ETF를 무조건 하루만 보유해야 한다고 단정할 이유는 없다. 다만 횡보 속 급등락이 잦을수록 내가 예상한 방향과 ETF 수익률 사이가 벌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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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전에는 네 숫자를 나란히 놓는다

  • 현물 거래량: 최근 하루 거래량을 최근 30일 평균과 비교한다. 가격만 오르고 거래량이 약하면 돌파의 지속성을 낮게 본다. 거래량 증가도 매수세의 증거 하나일 뿐, 상승 보증은 아니다.
  • 선물 베이시스: 선물가격에서 현물가격을 뺀 값이다. CME그룹 설명처럼 양의 베이시스는 강한 수요나 시장 심리를 반영할 수 있다. 선물을 굴리는 상품에서는 월물 간 가격 차이도 함께 확인한다. 베이시스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다음 날 가격이 오른다고 해석하지 않는다.
  • 거래소 보유량의 30일 변화: 글래스노드가 제공하는 거래소 순포지션 변화는 거래소 지갑에 있는 공급량의 30일 증감을 나타낸다. 유입 증가는 잠재적 매도 물량을 가늠하는 단서지만 실제 매도 주문과 같지 않다. 거래소 내부 지갑 이동이나 주소 분류 변경 때문에 최근 수치는 수정될 수 있다.
  • ETF 호가 차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간격을 매수호가로 나눠 비율로 본다. 예를 들어 20.00달러에 사고 즉시 19.96달러에 팔 수 있다면 시작부터 약 0.2%의 차이를 부담한다. 같은 날 여러 번 거래한다면 이 비용도 누적된다.

이 네 숫자는 서로 다른 시장을 보여준다. 온체인 거래소 유입이 늘어도 현물 거래량이 받쳐주면 가격은 오를 수 있다. 반대로 거래소 보유량이 줄어도 파생상품 쪽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면 ETF 가격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하나의 지표를 매수 신호로 고정하지 않는 이유다.

포지션 크기가 방향 예측보다 먼저다

레버리지 ETF는 증권시장 거래 시간에 매매하지만 비트코인은 주말에도 움직인다. 주말 급락 뒤 월요일 ETF가 크게 낮은 가격에 시작하면 미리 생각한 손절 가격에 팔지 못할 수 있다. 지정가 주문도 원하는 가격에 체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품이 2024년 승인됐다는 사실과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 위험은 별개다.

나는 진입 전 계좌에서 감당할 손실액부터 적는다. 가령 계좌 1,000만 원에서 이번 거래 손실 한도를 10만 원으로 잡고 ETF 가격 기준 손절 폭을 5%로 본다면, 단순 계산상 매수 규모 상한은 200만 원이다. 다만 가격 급변과 거래 비용 때문에 실제 손실은 10만 원을 넘을 수 있다. 손절 폭을 정하기 어려운 장세라면 매수 규모부터 낮추는 편이 계산이 된다.

비트코인 etf 레버리지는 상승 전망을 크게 표현하는 도구다. 내 경험상 전망이 강할수록 거래량, 선물 가격 차이, 온체인 수급, ETF 호가를 더 차갑게 보는 편이 계좌를 오래 지켰다.

비트코인 etf 레버리지 전에 볼 4가지 숫자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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