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를 새로 세팅하고 메신저가 로그인할 때마다 자동으로 뜨게 해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습니다. 프로그램 설정에 자동 실행 항목이 있으면 그걸 켜면 됩니다. 그런 항목이 없을 때 쓰는 곳이 윈도우 시작프로그램 폴더입니다. 이름 때문에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 실행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용자 계정에 로그인한 뒤 폴더 안의 바로가기를 실행합니다.
시작프로그램 폴더는 실행 창에서 바로 연다
키보드에서 윈도우 키와 R을 함께 누르고 실행 창에 shell:startup을 입력한 뒤 엔터를 누릅니다. 지금 로그인한 계정의 시작프로그램 폴더가 열립니다. 윈도우 10과 11에서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 경로를 외우는 것보다 편합니다. 폴더가 비어 있어도 오류는 아닙니다. 자동 실행 앱이 다른 방식으로 등록됐거나, 이 폴더에 넣은 바로가기가 없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가족이 계정을 나눠 쓰는 PC에서 모든 계정에 적용하려면 실행 창에 shell:common startup을 입력합니다. 이쪽은 모든 사용자가 공유하는 폴더라 파일을 넣거나 지울 때 관리자 권한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개인용 프로그램이라면 먼저 shell:startup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계정 하나에서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용 폴더에 넣으면 다른 사람도 로그인할 때 같은 프로그램이 뜹니다.
앱을 추가할 때는 바로가기를 넣는다
프로그램의 실행 파일을 시작프로그램 폴더로 옮기면 안 됩니다. 설치된 위치를 바꾸면서 업데이트나 기존 바로가기가 깨질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실행 파일을 가리키는 바로가기입니다. 바탕화면에 앱 바로가기가 이미 있다면 그것을 복사해 시작프로그램 폴더에 붙여넣으면 됩니다. 원본 바로가기는 그대로 두고 복사본만 넣는 방식입니다.
바로가기를 찾기 어렵다면 윈도우 키와 R을 눌러 shell:appsfolder를 입력합니다. 설치된 앱 목록 창을 열어 둔 상태에서 shell:startup도 열고, 원하는 앱을 시작프로그램 폴더로 끌어다 놓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내하는 방법도 이 두 창을 이용해 앱의 바로가기를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추가한 뒤에는 폴더 안 아이콘을 더블클릭해 프로그램이 제대로 열리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업무용 메모 앱을 매일 켠다면 그 앱의 바로가기 하나만 넣으면 됩니다. 문서 파일이나 작업 폴더도 로그인 직후 열리게 만들 수는 있지만, 여러 개를 한꺼번에 넣으면 바탕화면이 뜬 뒤 창이 몰려 나와 오히려 불편합니다. 평소 실제로 매일 여는 것부터 하나씩 추가하는 게 체감상 낫습니다.
자동 실행을 끄거나 중복 실행을 잡는 순서
시작프로그램 폴더에 직접 넣은 앱을 빼려면 해당 바로가기만 삭제합니다. 이 작업으로 설치된 프로그램 자체가 지워지지는 않습니다. 혹시 다시 쓸 가능성이 있으면 바로가기를 바탕화면 같은 다른 곳으로 옮겨 두었다가, 필요할 때 폴더에 다시 넣어도 됩니다.
폴더가 비었는데 앱이 계속 뜬다면 작업 관리자에서 확인합니다. 시작 버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작업 관리자를 열고 시작 앱에서 해당 항목의 사용 여부를 확인합니다. 윈도우 설정의 앱 → 시작프로그램에서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시작프로그램 폴더는 자동 실행 항목을 등록하는 방법 중 하나라서, 폴더 안을 비웠다고 모든 자동 실행이 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앱 창이 두 번 뜬다면 폴더에 넣은 바로가기와 앱 자체의 ‘윈도우 시작 시 실행’ 설정이 함께 켜져 있는지 살펴봅니다. 둘 중 하나를 끄고 로그아웃 후 다시 로그인하면 변화가 분명하게 보입니다. 재부팅까지 할 필요 없이 로그인 시점의 동작을 확인하는 셈입니다. 그래도 두 번 뜨면 공용 시작프로그램 폴더에도 같은 앱이 들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추가했는데 실행되지 않을 때 확인할 것
먼저 시작프로그램 폴더에 넣은 아이콘이 바로가기인지, 더블클릭했을 때 앱이 열리는지 봅니다. 대상 프로그램을 삭제했거나 설치 위치가 바뀌었다면 바로가기만 남아 있어도 실행되지 않습니다. 이때는 현재 설치된 앱으로 바로가기를 새로 만드는 편이 빠릅니다.
다음으로 작업 관리자 시작 앱에서 해당 앱이 ‘사용 안 함’으로 표시되는지 확인합니다. 앱 자체 설정에 자동 실행 옵션이 있다면 그 상태도 함께 봅니다. 시작할 때마다 관리자 권한 확인 창이 뜨는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시작프로그램 폴더 바로가기만으로 기대한 대로 실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권한 요구를 무시하려고 설정을 무작정 바꾸기보다, 먼저 그 프로그램에 공식적인 자동 실행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시작 앱 목록의 ‘시작 시 영향’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꺼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백업이나 입력 장치처럼 로그인 직후 필요한 앱도 있습니다. 저는 부팅 시간을 몇 초 줄이는 숫자보다 로그인하고 나서 마우스가 버벅이는지, 필요한 앱이 제때 준비되는지를 먼저 봅니다. 시작프로그램 폴더에는 그 기준으로 고른 바로가기만 남겨 두는 편이 오래 쓰기 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