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중 이번 주엔 무엇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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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예정영화 중 이번 주엔 무엇을 볼까요?

주말에 영화 시간을 고르다 보면 박스오피스 1위보다 곧 개봉할 작품이 더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2026년 10월 마지막 주도 그렇습니다. 28일에는 수능 출제 과정을 소재로 한 코미디, 피아노가 이어 주는 관계를 그린 드라마, 밀주를 둘러싼 범죄 코미디가 함께 개봉할 예정입니다. 지금 상영 중인 영화와 분위기가 꽤 달라서, 인기 순위만 보고 표를 고르기에는 아까운 주간입니다.

지금 박스오피스에서 읽히는 흐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10월 23일 일간 집계에서 1위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입니다. 하루 관객 3만 9734명, 누적 관객은 196만 7579명입니다. 같은 날 2위 ‘실낙원’은 1만 6473명, 3위 ‘암살자(들)’은 1만 3435명을 모았습니다. 가족 관객이 찾는 애니메이션이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스릴러와 범죄 드라마도 선택지로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일간 순위는 하루의 관객 수입니다. 누적 관객과도 다르고, 다음 주 신작의 만족도를 미리 알려 주는 숫자도 아닙니다. 특히 28일 신작이 들어오면 상영 횟수와 시간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인기 있는 영화를 이번 주말에 볼지, 신작이 걸리는 다음 주까지 기다릴지 판단하는 자료로 보는 편이 알맞겠습니다.

가볍게 웃고 싶다면 수능, 출제의 비밀

10월 28일 개봉 예정인 ‘수능, 출제의 비밀’은 수험생의 시험장보다 문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공간에 초점을 맞춥니다. 국어 교사 맹보람이 외부와 차단된 출제 본부에 합류해 40일 동안 문제를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이용재 감독의 작품이고 이선빈, 유재명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등록된 상영 시간은 약 99분,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이며 장르는 코미디입니다.

제목만 보고 실제 수능 출제 절차를 알려 주는 영화로 예상하면 방향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공개된 줄거리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문제없는 문제’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의 소동입니다. 시험을 앞둔 긴장감 자체보다 제한된 공간에서 인물들이 부딪히는 상황을 기대하는 쪽이 맞겠습니다. 러닝타임이 100분 안팎이라 긴 영화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에게도 비교적 편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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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이야기가 좋다면 흐르는 여정

같은 날 개봉하는 ‘흐르는 여정’은 남편이 남긴 피아노와 자동차를 가지고 새 아파트로 이사한 춘희의 이야기입니다. 독일에서 온 지휘자 민준,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소년 성찬을 만나며 일상에 변화가 생깁니다. 김진유 감독이 연출하고 김혜옥, 저스틴 민, 공민정 등이 출연합니다. 인디스페이스에 안내된 상영 시간은 125분, 등급은 전체관람가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길이와 분위기입니다. ‘수능, 출제의 비밀’보다 약 26분 길고, 공개된 이야기 역시 사건의 속도보다 춘희가 새 인연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무게를 둡니다. 가족과 함께 볼 영화를 찾을 때 전체관람가라는 점은 편하지만, 어린 관객이 좋아할 만한 빠른 전개의 영화라고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용한 드라마를 선호한다면 예고편의 호흡을 먼저 확인하는 게 취향을 가늠하는 데 유용하겠습니다.

다른 맛의 코미디와 다음 주 미스터리

28일에는 ‘매쉬빌’도 개봉합니다. 인디스페이스 소개에 따르면 밀주를 만들어 팔던 삼형제가 잘못 만든 술을 회수하러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코미디에 범죄와 서부극 요소를 섞었습니다. 상영 시간은 126분입니다. 같은 날짜의 ‘수능, 출제의 비밀’과 둘 다 코미디로 묶이지만 소재와 분위기는 상당히 다릅니다. 웃고 싶은 날이라도 직장과 시험을 둘러싼 소동이 끌리는지, 기묘한 범죄극이 끌리는지에 따라 선택이 갈릴 듯합니다.

조금 더 기다릴 수 있다면 11월 4일 개봉 예정인 ‘최종면접’도 있습니다. 여섯 명의 지원자가 단 한 명의 합격자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의문의 봉투가 발견되는 미스터리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등록 정보에는 상영 시간 약 107분, 15세 이상 관람가로 표시돼 있습니다. 취업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낸 드라마를 예상하기보다,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설정에 관심이 있는지 먼저 생각하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개봉일과 극장별 시간표는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예매 전에는 가려는 극장의 상영 일정을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번 주에는 흥행 순위 하나보다 영화의 소재, 길이, 분위기를 나란히 놓고 고르는 재미가 더 큽니다. 제 취향이라면 웃을 준비가 된 날에는 ‘수능, 출제의 비밀’을, 천천히 인물을 따라가고 싶은 날에는 ‘흐르는 여정’을 고르겠습니다.

개봉예정영화 중 이번 주엔 무엇을 볼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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