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친구에게 제가 쓰던 챗gpt 프롬프트를 보내줬는데, 그대로 붙여 넣었더니 원하는 답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문장이라도 누구에게 보내는 글인지,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자주 쓰는 문장을 모아두되, 상황에 맞게 바꿀 부분까지 함께 공유하는 편이 훨씬 유용했습니다.
아래 예시는 대괄호 안의 내용만 바꾸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긴 지시문을 만들 필요는 없어요. 원하는 결과와 조건을 한두 줄 더하는 것만으로도 답변이 꽤 달라집니다.
프롬프트에 꼭 넣으면 좋은 세 가지
제가 가장 자주 쓰는 틀은 ‘할 일, 배경, 결과 형식’입니다. 예를 들어 ‘이 글 고쳐줘’보다 ‘직장 동료에게 보낼 메일이야. 요청은 분명하게 하되 부담스럽지 않게 고쳐줘. 5문장 이내로 써줘’가 훨씬 구체적이죠.
- 할 일: 요약하기, 비교하기, 초안 쓰기처럼 원하는 작업을 적습니다.
- 배경: 읽을 사람, 현재 상황, 반드시 포함할 내용을 알려줍니다.
- 결과 형식: 길이, 말투, 표나 목록 여부를 정합니다.
막상 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프롬프트 전체를 다시 쓸 필요도 없습니다. ‘첫 문장은 더 부드럽게’, ‘예시를 하나 추가해줘’, ‘전문 용어를 줄여줘’처럼 한 가지씩 수정하면 원하는 방향을 잡기 쉽습니다.
업무에 쓰는 프롬프트 모음
업무에서는 멋진 문장보다 빠짐없는 내용이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아래 문장은 메일, 회의 메모, 기획 초안을 만들 때 자주 활용할 수 있어요. 회사명이나 고객 정보처럼 공개하면 곤란한 내용은 넣기 전에 가려주세요.
- 메일 초안: ‘[상대]에게 [요청 내용]을 전하는 메일을 써줘. 현재 상황은 [배경]이야. 예의 바르되 길게 돌려 말하지 말고, 상대가 해야 할 일과 기한을 분명히 적어줘. 제목도 2개 제안해줘.’
- 회의 메모: ‘아래 회의 메모에서 결정된 일,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 담당자별 다음 할 일을 나눠 적어줘. 메모에 없는 담당자나 날짜는 추측하지 말고 확인 필요라고 표시해줘. 메모: [내용]’
- 아이디어 비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3가지 제안해줘. 각 방법의 장점, 예상되는 어려움, 먼저 해볼 작은 실험을 표처럼 비교해줘. 예산은 [금액], 기간은 [기간]이야.’
특히 회의 메모에는 ‘없는 내용은 추측하지 말라’는 조건이 도움이 됐습니다. 한 번은 담당자가 정해지지 않은 일을 챗gpt가 임의로 배정한 적이 있었거든요. 초안은 빨리 만들되, 실제 결정 사항은 사람이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공부와 일상에서 바로 쓰는 문장
공부할 때는 설명을 듣는 것보다 내가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질문이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어려운 개념을 배운 직후라면 다음처럼 요청해보면 좋아요.
- 개념 익히기: ‘[개념]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설명해줘. 일상적인 비유 1개와 실제 예시 2개를 넣어줘. 끝에는 내가 이해했는지 확인할 짧은 문제 3개를 내고, 정답은 내가 답한 뒤 알려줘.’
- 글 읽기: ‘아래 글의 주장과 근거를 각각 나눠줘. 글에 직접 나온 내용과 네 해석을 구분하고, 어려운 단어 3개는 쉬운 말로 풀어줘. 글: [내용]’
- 식단 아이디어: ‘냉장고에 [재료]가 있고 조리 시간은 20분이야. 2명이 먹을 저녁 메뉴 3개를 추천해줘. 추가 재료가 필요한 메뉴는 따로 표시하고, 알레르기 재료인 [재료]는 제외해줘.’
식단처럼 생활에 바로 쓰는 답은 조건을 자세히 적을수록 쓸모가 커집니다. 재료만 알려줬을 때는 조리 시간이 긴 메뉴가 나오기도 했는데, 시간을 넣으니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선택지가 남더라고요. 건강이나 알레르기와 관련된 내용은 답변만 믿지 말고 재료 표시와 전문가 안내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과 공유할 때 더 쓸모 있게 만드는 법
프롬프트를 모아 공유한다면 문장만 나열하기보다 ‘언제 쓰는지’와 ‘어디를 바꾸는지’를 함께 적어두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메일 프롬프트 옆에 ‘상대, 요청 내용, 기한 수정’이라고 써두면 처음 보는 사람도 금방 활용할 수 있죠. 실제로 써본 뒤 잘 나온 결과와 아쉬웠던 점을 한 줄씩 덧붙이면 다음에 다시 찾기도 편합니다.
저는 자주 쓰는 문장도 그대로 저장하지 않고 빈칸을 남겨둡니다. 지난번에 잘 맞았던 말투가 이번 상대에게는 어색할 수 있으니까요. 챗gpt 프롬프트 모음 공유의 재미는 남의 문장을 그대로 복사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내 상황에 맞게 한 줄을 고쳐 쓰는 순간, 비로소 자주 꺼내 쓰는 도구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