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시험 준비하려면 자격부터 확인하는 방법

회계사시험 준비하려면 자격부터 확인하는 방법

얼마 전 회계사시험을 준비한다는 지인이 문제집부터 사려다가, 먼저 채워야 할 학점이 있다는 걸 알고 계획을 다시 세웠어요. 공부할 과목도 많지만 응시 요건과 서류 일정을 놓치면 시험장에 들어갈 기회부터 사라집니다. 처음 시작한다면 책을 고르기 전에 내 성적표와 영어 성적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응시 학점과 영어 성적부터 확인하세요

회계사시험 1차에 응시하려면 지정된 과목을 합계 24학점 이상 이수해야 합니다. 2025년부터 적용된 기준은 회계학·세무 관련 12학점, 경영학 6학점, 경제학 3학점, 정보기술 3학점입니다. 합계만 24학점을 넘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분야별 기준을 각각 채워야 해요. 예를 들어 회계 과목을 15학점 들었어도 정보기술 과목이 없다면 부족한 요건을 따로 채워야 합니다.

과목 이름에 ‘경영’이나 ‘정보’가 들어간다고 자동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의 학점인정 과목 안내에서 내가 이수한 과목이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학 수업 외에 학점은행제 등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수강 기간뿐 아니라 성적 확정과 증명서 발급에 걸리는 시간까지 계산해 두는 게 안전해요.

1차의 영어 과목은 별도 필기시험 대신 인정되는 영어시험 성적으로 대체합니다. 토익을 기준으로 보면 700점 이상이 필요하고, 다른 영어시험에도 각각 기준 점수가 있습니다. 성적을 이미 갖고 있어도 인정 대상인지, 언제까지 등록해야 하는지는 응시하는 연도의 공고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영어 성적 인정 신청과 원서접수는 서로 다른 절차라서 한쪽만 마치고 안심하기 쉽습니다.

1차는 과목별 비중을 보고 공부 순서를 잡으세요

1차는 객관식으로 회계학, 경영학, 경제원론, 기업법, 세법개론을 치릅니다. 회계학은 150점, 경영학과 경제원론은 각각 80점, 기업법과 세법개론은 각각 100점으로 총 510점입니다. 금융위원회가 안내한 2025년 시험제도 개편 이후 기준이므로, 오래된 수험 자료의 과목명과 배점을 그대로 믿으면 공부 비중이 어긋날 수 있어요.

처음부터 다섯 과목을 같은 속도로 밀어붙이기보다는 회계학의 기본 원리를 먼저 익히고, 계산이 필요한 과목을 꾸준히 손으로 풀어보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이를테면 재무회계에서 분개와 재무제표의 연결이 헷갈리는 상태라면 문제 수를 늘려도 오답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개념을 읽은 날 짧은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을 다음 공부 시간에 다시 계산해 보는 식으로 확인해 보세요.

한 과목만 높게 받아 다른 과목의 낮은 점수를 메우겠다는 계획도 조심해야 합니다. 1차 합격자를 정할 때는 과목별 과락 여부와 평균 점수, 선발 인원을 함께 봅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26년 1차에는 1만 2,263명이 응시해 2,816명이 합격했고, 최저 합격점수는 평균 67.5점이었습니다. 이 숫자는 그해 결과일 뿐 다음 시험의 목표 점수를 보장하지는 않아요. 약한 과목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습니다.

광고

2차는 답안을 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1차를 통과하면 2차에서는 재무관리, 세법, 재무회계Ⅰ, 재무회계Ⅱ, 원가관리회계, 회계감사를 치릅니다. 재무회계가 중급회계 중심의 Ⅰ과 고급회계 중심의 Ⅱ로 나뉜 점도 알아둘 만해요. 1차에서 선택지를 빠르게 가려내던 습관만으로는 2차의 서술형 답안을 완성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계산 문제에서 최종 숫자가 틀렸다면 공식을 몰랐는지, 문제의 조건을 잘못 읽었는지, 시간에 쫓겨 계산을 빠뜨렸는지 구분해야 합니다. 원인을 알아야 다음 답안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해설을 읽으며 풀이 흐름을 익히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시간을 재고 빈 종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써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답을 눈으로 이해하는 것과 제한 시간 안에 직접 적는 것은 꽤 다릅니다.

2차에는 과목별 부분합격 제도도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설명에 따르면 해당 연도 1차 합격자가 2차에서 일정 기준 이상을 받은 과목은 다음 해 2차 시험에서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적용 대상과 응시 방법은 개인의 합격 이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유예생이라면 해당 연도 시행계획의 안내를 꼭 읽어야 합니다.

접수 날짜를 공부 계획에 함께 넣으세요

공부 계획표에는 모의고사 날짜만 적기 쉬운데, 실제로는 학점인정 신청, 영어 성적 인정 신청, 1차 원서접수, 2차 원서접수를 따로 표시해야 합니다. 2026년에는 1차 시험이 3월 2일, 2차 시험이 6월 27일과 28일에 치러졌습니다. 연도마다 날짜가 달라지므로 다음 회차를 준비한다면 금융위원회 시행계획과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공고가 나온 뒤 달력을 다시 맞춰야 해요.

직장이나 학교와 공부를 병행한다면 하루 공부 시간을 크게 잡는 것보다 지킬 수 있는 시간을 먼저 정하는 편이 오래갑니다. 평일에 개념을 공부하고 주말에 한 주의 문제를 다시 푸는 식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한 달쯤 지나면 실제로 끝낸 분량을 보고 계획을 고칠 수 있어요. 회계사시험은 며칠 집중해서 끝내는 시험이 아니니, 내 응시 요건을 분명히 확인하고 지속할 수 있는 공부 흐름을 만드는 게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계사시험 준비하려면 자격부터 확인하는 방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