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모의고사 점수를 공부 계획으로 바꾸는 방법

토익모의고사 점수를 공부 계획으로 바꾸는 방법

얼마 전 친구가 토익모의고사를 풀고는 점수가 생각보다 낮다며 속상해했다. 그런데 같이 답안을 보니 틀린 문제보다 더 눈에 띄는 게 있었다. 읽기 영역 마지막 지문을 거의 못 봤고, 듣기에서는 한 문제를 놓친 뒤 다음 문제까지 연달아 놓쳤다. 모의고사 점수는 현재 실력을 보여주지만, 어디서 시간이 새고 집중이 흔들리는지도 알려준다.

처음 한 회는 실전처럼 풀기

한국TOEIC위원회가 안내하는 토익 듣기·읽기 시험은 듣기 45분, 읽기 75분으로 총 200문항이다. 토익모의고사를 풀 때도 이 흐름을 맞추는 게 좋다. 중간에 해설을 확인하거나 휴대전화를 보면 실제 시험에서 겪을 피로와 시간 압박을 알기 어렵다.

처음부터 높은 점수를 노리기보다 평소 습관을 확인한다는 마음으로 한 회를 끝까지 풀어보자. 답안지 마킹까지 시간에 포함하고, 읽기 영역에서는 20~30문항마다 시계를 한 번씩 확인한다. 정확한 시간 배분법은 사람마다 다르니 첫 회에서는 각 파트를 마쳤을 때 남은 시간을 적는 정도면 충분하다.

예를 들어 7번 파트를 시작할 때 35분이 남았는데 마지막 지문 세 개를 못 풀었다면, 단순히 독해가 약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앞쪽 문법 문제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썼을 수도 있다. 반대로 시간이 남는데 오답이 많다면 속도보다 문장의 뜻을 정확히 잡는 연습이 먼저다.

점수보다 오답이 생긴 이유 보기

채점하고 나면 틀린 번호 옆에 이유를 짧게 적는다. ‘단어 뜻을 몰랐다’, ‘대화의 목적을 잘못 들었다’, ‘근거 문장을 못 찾았다’, ‘시간이 없어 찍었다’처럼 구체적일수록 좋다. 같은 오답이라도 필요한 공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 단어를 몰랐다면 문장 속 쓰임과 함께 다시 익힌다.
  • 문법 선택지를 헷갈렸다면 정답 근거와 다른 선택지가 틀린 이유를 확인한다.
  • 듣기 내용을 놓쳤다면 대본을 보기 전에 해당 부분을 다시 듣는다.
  • 시간이 부족했다면 어느 문제에서 오래 멈췄는지 표시한다.

틀린 문제만 볼 필요도 없다. 맞혔지만 확신이 없었던 문제에 별표를 해두면 실력이 불안정한 부분이 보인다. 우연히 맞힌 문제를 ‘아는 문제’로 넘기면 다음 모의고사에서 비슷한 실수가 반복되기 쉽다.

오답 노트를 길게 쓰는 데 부담을 느낀다면 문제 번호, 틀린 이유, 다음에 확인할 기준을 한 줄씩만 남겨도 된다. ‘접속사 문제: 앞뒤 문장의 관계를 먼저 읽기’ 정도면 다시 볼 때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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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와 읽기는 다른 방식으로 복습하기

듣기 영역은 정답을 확인한 뒤 곧바로 대본을 읽기보다, 틀린 문항의 음성을 다시 듣고 들린 내용을 떠올려보는 편이 낫다. 그다음 대본을 보면서 못 들은 표현과 들었지만 뜻을 연결하지 못한 표현을 구분한다. 전자는 소리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후자는 표현의 뜻을 익히는 공부가 필요하다.

특히 한 문제를 놓쳤다고 그 이유를 생각하느라 다음 안내까지 흘려보냈다면, 실전에서는 지난 문제를 붙잡지 않는 연습도 중요하다. 모의고사를 다시 들을 때 놓친 지점부터 곧바로 다음 문제에 집중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읽기 영역에서는 해설의 정답 문장만 확인하고 끝내지 않는다. 내가 고른 선택지가 왜 그럴듯해 보였는지, 지문에는 실제로 어떤 말이 쓰였는지 비교해본다. 예를 들어 안내문에 ‘금요일까지 신청’이라고 적혀 있는데 선택지의 ‘금요일에 신청’에 끌렸다면, 날짜를 읽는 속도보다 표현을 정확히 구별하는 일이 우선이다.

다음 모의고사에서 한 가지만 바꾸기

모의고사를 여러 회 풀어도 매번 같은 방식이면 점수만 쌓이고 공부 방향은 그대로일 수 있다. 한 회를 복습한 뒤에는 다음 시험에서 확인할 목표를 하나만 정해보자. ‘5번 파트에서 오래 고민한 문제는 표시하고 넘어가기’나 ‘듣기에서 놓친 문제를 붙잡지 않기’처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행동이면 좋다.

일주일에 여러 회를 무리해서 풀 필요는 없다. 한 회를 풀고 오답의 원인을 확인한 다음, 약한 유형을 따로 연습하고 다음 회에서 변화가 있었는지 보는 흐름이 실용적이다. 점수가 바로 오르지 않아도 읽기 마지막 지문까지 도달했거나 듣기에서 연속 오답이 줄었다면 공부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다.

토익모의고사는 성적표를 미리 받아보는 일이 아니라 시험 중 내 습관을 관찰할 기회에 가깝다. 몇 점을 받았는지보다 다음 한 회에서 무엇을 다르게 할지 남겨두면, 풀었던 시간이 훨씬 아깝지 않다.

토익모의고사 점수를 공부 계획으로 바꾸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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