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창군 가조면에는 5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대중목욕탕이 있다. 가조 활성화 사업과 함께 소개된 동아탕은 주민들이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고 사우나를 이용하며 쉬어갈 수 있는 생활 공간이다.
화려한 관광시설과는 성격이 다르다. 오랜 세월 지역 주민의 일상과 함께해 온 동네 목욕탕이라는 점에서 동아탕의 의미가 선명하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간직한 주민부터 지금도 편안하게 이곳을 찾는 어르신까지 여러 세대가 같은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동아탕 위치와 운영시간
| 시설명 | 동아탕 |
|---|---|
| 주소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지산로 1483 |
| 운영일 |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
| 운영시간 |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
|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
| 명절 운영 | 설날 당일과 추석 당일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
| 주차 | 동아탕 주차장 이용 |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어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은 정기적으로 쉬며,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평소보다 짧게 오전 시간에만 운영한다.
부담을 낮춘 목욕요금
| 구분 | 요금 |
|---|---|
| 성인 | 4천 원 |
| 유아 | 2천 원 |
| 달목욕 | 월 5만5천 원 |
성인 4천 원, 유아 2천 원의 요금으로 목욕탕과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이용자를 위한 월 단위 달목욕 요금도 마련돼 있다.
남탕과 여탕 갖춘 1층 공간
동아탕 1층에는 남탕과 여탕이 각각 마련돼 있다. 실내는 아늑하고 편안한 인상을 주며, 오랜 기간 운영된 시설이지만 정돈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부담 없이 들러 목욕과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는 동네 목욕탕의 모습이다.
탕과 함께 사우나실도 운영한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뒤 사우나에서 땀을 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추운 날씨에는 몸을 녹이는 공간이 되고, 일상에 지친 주민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자리가 된다.
이용자를 고려한 편의물품
목욕용품을 준비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해 때수건과 칫솔, 샴푸 등을 현장에서 판매한다. 음료도 필요할 때 구매할 수 있으며 커피도 준비돼 있다.
시설 안에는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도 비치돼 있다. 운영자가 연로한 부모를 생각해 직접 마련한 기기로, 어르신 이용자가 많은 동아탕의 특성을 고려한 준비다.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때 현장에서 혈압을 확인할 수 있다.
목욕탕에서 만나는 목공예품
동아탕 내부에는 남성 운영자가 만든 목공예 작품들이 진열돼 있으며 일부 작품은 판매된다. 목욕탕 앞에는 동아목공방이 자리하고 있다. 공방에서는 학교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수업도 진행해 왔다.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이 놓인 진열 공간은 목욕탕에 색다른 분위기를 더한다. 생활시설인 목욕탕과 목공예 활동이 한곳에서 이어지면서 운영 가족의 손길과 지역 공동체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55년 이어진 마을 목욕탕
동아탕은 약 55년 동안 가조면 주민 곁을 지켜온 목욕탕이다. 한 공간이 반세기 넘게 유지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목욕탕을 꾸준히 이용해 온 지역 주민과 시설을 이어온 가족이 있다.
누군가에게 동아탕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남은 장소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금도 편안하게 찾는 생활시설이다. 주민들이 드나드는 내부에는 오랜 세월 쌓인 익숙함이 감돈다. 목욕을 마친 이용자들이 쉬어가는 모습에서도 동네 목욕탕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행복한 가족상 받은 운영 가족
동아탕을 운영하는 대가족은 2026 경상남도 행복한 가족상을 받았다. 경상남도는 단란하고 모범적인 가정을 발굴하고 가족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6년 3월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에는 74가족이 참여했고, 심사를 거쳐 10가족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가족들의 사연은 고령화와 저출산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동아탕 가족은 55년 동안 이어온 동네 목욕탕과 효, 가업을 잇기 위한 귀촌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오랜 목욕탕을 지키는 일은 시설 운영에만 머물지 않는다. 세대가 이어받은 가족의 삶과 주민의 일상이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는 점에서 동아탕은 가조의 생활사를 품은 공간이기도 하다.
가조에서 만나는 따뜻한 쉼
가조를 찾은 방문객은 동아탕에서 목욕과 사우나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주차장이 있어 차량을 세운 뒤 시설로 들어갈 수 있으며, 필요한 기본 목욕용품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따뜻한 물과 사우나가 마련된 동아탕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는 장소다. 50년 넘는 시간 동안 주민과 함께한 목욕탕의 온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가조의 동아탕은 관광지의 화려함보다 지역의 꾸준한 삶과 휴식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