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달군 칠십리축제

빗속 달군 칠십리축제

제32회 서귀포 칠십리축제가 2026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주차장 일대에서 열렸다.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개막 첫날부터 비가 이어지면서 일부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지만, 시민과 관광객들은 우비를 입고 축제장을 찾아 공연과 걷기 행사 등을 즐겼다.

축제 장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중로 2 천지연주차장공중화장실 인근이다. 행사장에는 메인무대와 야외 공연장, 푸드트럭과 체험 부스 등이 마련됐다. 계속되는 비에도 운영 부스들은 자리를 지켰고, 관객들은 우비를 입은 채 무대 주변을 채웠다.

첫날 주요 행사 우천 취소

개막일인 10월 23일에는 오후 내내 비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칠십리 퍼레이드와 퍼포먼스가 모두 취소됐다. 당초 첫날 예정됐던 드론 라이트쇼는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25일로 연기됐다.

빗줄기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개막식과 저녁 초청 가수 공연도 열리지 못했다. 이날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가수는 이예지와 소향이었다. 푸드트럭과 행사 부스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현장을 지켰지만, 야외 중심으로 구성된 핵심 일정은 기상 상황에 따라 조정됐다.

우천으로 인한 취소는 다른 날 프로그램에도 이어졌다. 10월 24일 예정됐던 칠십리 탐험대와 칠십리 득템 데이가 취소됐으며, 10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에코슬로우런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둘째 날 하영올레길 걷기

10월 24일 오후 3시에는 ‘칠십리와 하영 걷자 하영올레길’ 행사가 열렸다. 사전 접수를 하지 못한 시민도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우비를 갖춰 입고 빗속의 하영올레길을 함께 걸었다.

걷기 구간에는 칠십리시공원이 포함됐다. 비에 젖은 공원과 짙어진 녹음 사이로 우비를 입은 참가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정해진 길을 따라 이동하며 행사를 완주했다.

코스별 스탬프를 완성하고 도착한 참가자에게는 준비된 완주 기념품이 제공됐다. 현장에서는 별도의 뽑기 행사도 진행됐으며, 1등 경품으로 캠핑의자가 마련됐다. 걷기와 스탬프 적립, 완주 기념품과 현장 행사가 연결되면서 참가자들이 마지막 지점까지 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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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채운 빗속 무대

둘째 날 행사장에서는 작가의 산책길 밴드 페스티벌과 칠십리 청소년 페스타가 진행됐다. 칠십리 청소년 페스타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준비한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청소년 출연진은 무대를 이어갔고, 관객들은 공연을 지켜보며 박수로 호응했다. 우천으로 첫날 주요 프로그램이 취소된 가운데 열린 둘째 날 공연은 축제장에 다시 활기를 더했다.

채연과 비오 초청공연

10월 24일 저녁에는 가수 채연과 비오의 공연이 이어졌다. 하루 동안 계속되던 비는 채연의 공연이 시작될 무렵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채연은 무대에서 “저는 날씨요정이에요”라고 말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관객들은 곡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반응했다. 채연은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빗속 무대를 채웠고, 우비를 입고 공연을 기다린 관객들도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이어 무대에 오른 비오의 공연에서는 현장의 움직임이 한층 커졌다. 많은 관객이 우비를 입은 채 빗속에서 뛰거나 팔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비가 그치지 않았지만 무대 앞 관객들은 자리를 지켰고, 노래가 이어질수록 공연장의 열기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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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잇는 레트로 디제잉

가수 공연이 끝난 뒤에는 레트로 디제잉 시간이 마련됐다. 2000년대 음악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곡들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몸을 흔들고 함께 뛰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 이후의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디제잉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할로윈을 맞아 분장한 호러메이즈 출연진이 등장했다. 세밀하게 꾸민 분장은 관객들의 웃음과 비명을 동시에 끌어냈다. 호러메이즈 출연진은 쏟아지는 비에도 행사장 곳곳을 오가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마지막에는 분장한 출연진과 관객들이 한 공간에서 디제잉 파티를 즐겼다. 비와 우비, 무대 조명이 어우러진 행사장에서는 음악에 맞춰 함께 뛰는 모습이 이어졌다. 첫날 주요 행사가 취소됐던 아쉬움 속에서도 둘째 날 밤은 초청공연과 디제잉으로 채워졌다.

마지막 날 주요 일정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25일에도 메인무대와 야외 공연장에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메인무대에서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제주도 내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우리 동네 예술인 II’ 공연이 편성됐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해순이와 섬돌이 콘테스트가 열리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칠십리 가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8시부터 9시까지는 폐막식과 초청공연 III가 이어지며, 초청 가수로 크라잉넛이 무대에 오른다.

장소시간프로그램
메인무대13:00~15:00우리 동네 예술인 II
메인무대16:00~17:00해순이와 섬돌이 콘테스트
메인무대18:00~20:00칠십리 가요제
메인무대20:00~21:00폐막식과 크라잉넛 초청공연 III, 드론 라이트쇼
야외 공연장13:00~15:00칠십리 미니체전
야외 공연장15:00~17:00펌핑 웨이브 예선
야외 공연장17:00~18:00펌핑 웨이브 본선

야외 공연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칠십리 미니체전이 열린다. 이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펌핑 웨이브 예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본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비로 연기됐던 드론 라이트쇼는 10월 25일 오후 8시 50분에 예정돼 있다. 폐막 일정에는 크라잉넛 공연과 레이저빔쇼, 드론 라이트쇼가 포함됐다. 다만 에코슬로우런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비에도 이어진 축제 열기

제32회 서귀포 칠십리축제는 태풍의 영향과 계속된 비로 일정 운영에 변화를 겪었다. 퍼레이드와 퍼포먼스, 개막식, 일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취소됐고 드론 라이트쇼도 마지막 날로 미뤄졌다.

그럼에도 둘째 날 하영올레길 걷기와 청소년 페스타, 채연과 비오의 공연, 레트로 디제잉은 예정된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우비를 입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비가 내리는 행사장을 오가며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공연 무대 앞에서는 음악에 맞춰 뛰고 팔을 흔드는 모습이 이어졌다.

기상 악화로 여러 일정이 조정됐지만, 현장을 지킨 참가자와 출연진은 서귀포 칠십리축제의 둘째 날을 공연과 호응으로 채웠다. 마지막 날에는 가요제와 폐막식, 크라잉넛 초청공연, 드론 라이트쇼 등이 축제의 끝을 장식할 예정이다.

빗속 달군 칠십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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