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가 들어간 문서를 손보다 보면 칸은 가지런한데 글자가 테두리에 붙어 답답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빈 공간을 줄였는데도 표가 한 쪽에 들어가지 않기도 하고요. 한글 표 만들기 간격은 한 곳에서만 조절하는 값이 아닙니다. 셀의 너비와 높이, 셀 안 여백, 셀 사이 간격, 문단 간격이 각각 다른 역할을 합니다. 화면에서 어디가 벌어졌는지 먼저 보면 손댈 메뉴가 금방 좁혀집니다.
표를 만들 때 칸 수와 전체 너비부터 잡기
한글에서 표를 넣을 때는 [입력]의 [표 만들기]를 선택하거나 Ctrl+N을 누른 뒤 T를 누릅니다. 줄과 칸 수를 지정하고 표를 배치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칸을 많이 만들기보다, 들어갈 내용을 보고 열 수를 정하는 편이 수정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신청서라면 ‘항목·내용’의 2칸으로 시작하고, 날짜나 금액처럼 따로 읽어야 하는 정보가 있을 때만 칸을 더합니다.
표가 페이지 너비를 거의 채우는데 특정 열의 글자만 두 줄로 내려간다면 셀 안 여백을 줄이기 전에 열 너비를 봅니다. 짧은 항목명이 들어가는 열은 좁히고 긴 설명이 들어가는 열은 넓히면 표 전체 폭을 늘리지 않고도 줄 바꿈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경계선을 마우스로 움직여 조절한 뒤, 인쇄 화면에서도 글자가 잘리지 않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한컴오피스 한/글 도움말에서도 표의 크기 조절과 셀 너비 맞추기를 별도 기능으로 안내합니다.
글자와 테두리 사이가 좁다면 셀 안 여백
셀 안 여백은 테두리에서 글자까지의 거리입니다. 표 안 글자가 왼쪽 선에 바짝 붙거나 위아래로 숨 쉴 공간이 없다면 이 값을 조절합니다. 표를 선택한 다음 [표/셀 속성]을 열어 [표] 탭의 ‘모든 셀의 안 여백’을 확인합니다. 여기서 왼쪽·오른쪽·위쪽·아래쪽 값을 따로 바꾸면 표 전체에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포인트 안팎의 글자로 간단한 목록을 만든다면 좌우 1.5~2mm, 위아래 0.5~1mm 정도에서 시작해 화면과 인쇄 결과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정답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긴 문장이 들어가는 칸은 좌우 여백을 너무 넓히면 줄이 하나 더 생겨 표 높이가 커집니다. 반면 제목 줄은 조금 넉넉한 위아래 여백이 읽기 편할 수 있습니다.
한 셀만 다르게 보인다면 그 셀을 선택해 [표/셀 속성]의 [셀] 탭에서 안 여백 지정 여부를 확인합니다. 표 전체 값을 바꿔도 특정 셀만 그대로인 경우에는 셀별 설정이 걸려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 셀을 한꺼번에 고칠 때는 바꿀 범위를 먼저 선택해 적용 대상을 확인하세요.
셀 사이에 틈을 내고 싶다면 셀 간격
셀 안 여백을 늘려도 칸과 칸 사이의 선은 붙어 있습니다. 각각의 셀을 카드처럼 떨어뜨려 보이게 하려면 ‘셀 간격’을 바꿔야 합니다. 표의 테두리를 선택하고 [표/셀 속성]의 [테두리] 탭에서 셀 간격 값을 입력합니다. 한글 도움말에는 2mm를 입력하면 셀 사이가 그만큼 떨어지는 예가 나옵니다. 메뉴 이름이나 탭 위치는 사용하는 한글 버전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신청서나 견적서처럼 선이 이어진 표를 원한다면 셀 간격은 0mm에 두고 셀 안 여백으로 글자의 숨통을 만드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셀 간격을 키우면 내부 경계뿐 아니라 표의 외곽 모양도 달라지므로, 값을 바꾼 뒤 테두리와 배경이 의도대로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칸 사이가 좁다’는 말이 글자와 선 사이를 뜻하는지, 두 셀의 선 사이를 뜻하는지에 따라 고칠 곳이 달라지는 셈입니다.
행 높이가 들쭉날쭉하면 내용부터 확인하기
같은 표인데 어떤 줄만 유난히 높다면 그 줄의 셀 안에 줄 바꿈이 있는지 먼저 봅니다. 긴 문장이 두 줄로 접히거나 Enter로 빈 문단이 들어가 있으면 행 높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셀 안에 커서를 두고 불필요한 빈 줄을 지운 다음, [문단 모양]에서 줄 간격과 문단 위아래 간격을 확인합니다. 셀 안 여백을 줄여도 표 높이가 그대로라면 이쪽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용이 비슷한 줄의 높이만 제각각일 때는 맞출 셀들을 블록으로 선택하고 [표]의 [셀 높이를 같게]를 사용합니다. 열 너비가 고르지 않다면 [셀 너비를 같게]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긴 설명이 있는 행까지 짧은 행과 똑같이 맞추려 하면 글자가 답답해질 수 있으니, 값이 짧은 구간끼리 선택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표가 다음 쪽으로 밀릴 때 확인할 순서
표가 한 페이지에 아슬아슬하게 안 들어가면 무작정 글자 크기부터 줄이기 쉽습니다. 먼저 셀 안의 빈 문단과 과한 문단 간격을 확인하고, 다음으로 위아래 셀 안 여백을 조금씩 조절합니다. 그 뒤에도 부족할 때 행 높이와 열 너비를 봅니다. 열이 좁아 생긴 줄 바꿈 하나가 여러 행에 반복되면 표 높이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표 일부가 다음 쪽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표/셀 속성]의 쪽 경계 설정도 확인합니다. 한글 도움말에 따르면 표를 ‘글자처럼 취급’하거나 쪽 경계에서 ‘나누지 않음’으로 설정하면 긴 표가 페이지를 넘어 표시되는 방식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쪽에 걸쳐야 하는 표라면 간격만 줄일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결국 보기 좋은 표는 숫자 하나보다 글이 들어갈 자리와 페이지 흐름을 함께 맞췄을 때 만들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