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지인이 새 게임을 실행했는데 화면이 끊긴다며 그래픽카드부터 바꿔야 하느냐고 물었다. 확인해 보니 그래픽카드는 멀쩡했고, 드라이버가 오래된 상태였다. 검색창에 ‘엔디비아’라고 입력하는 분도 많은데, 공식 표기는 ‘엔비디아’다. 드라이버를 찾을 때는 공식 표기인 NVIDIA를 쓰면 원하는 제품을 찾기 쉽다.
드라이버는 윈도우와 그래픽카드가 서로 일을 주고받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새 게임의 실행 문제나 화면 오류가 생겼다면 확인할 만하지만, 업데이트 한 번으로 모든 느려짐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우선 내 PC에 어떤 그래픽카드가 있는지부터 확인하면 설치 과정이 한결 간단해진다.
내 그래픽카드 모델부터 확인하기
윈도우에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시작 버튼을 마우스 오른쪽으로 누르고 ‘장치 관리자’를 여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펼치면 그래픽카드 이름이 표시된다. 예를 들어 ‘NVIDIA GeForce RTX 4060’이라고 나온다면 드라이버를 찾을 때 제품 이름의 숫자까지 맞춰야 한다. RTX 4060과 RTX 4060 Ti는 이름이 비슷해도 서로 다른 모델이다.
노트북에서는 인텔 또는 AMD 그래픽과 NVIDIA 그래픽이 함께 표시될 수 있다. 고장이라서 두 개가 보이는 건 아니다. 평소 가벼운 작업과 게임처럼 그래픽 처리가 많은 작업에 서로 다른 그래픽 장치를 쓰는 구성이 흔하다. 두 이름 가운데 NVIDIA로 시작하는 항목을 적어 두면 된다.
‘Microsoft 기본 디스플레이 어댑터’만 보인다면 그래픽 드라이버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장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다. 이때는 그래픽카드 모델을 추측해 파일을 받기보다 PC 구매 내역이나 노트북 제조사의 제품 사양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게임용과 작업용 드라이버 고르기
NVIDIA의 GeForce 드라이버에는 대표적으로 Game Ready와 Studio가 있다. NVIDIA 안내에 따르면 Game Ready는 새 게임과 업데이트가 나올 때의 지원을 중시하고, Studio는 영상 편집이나 그래픽 작업 같은 창작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중시한다. 둘 중 하나를 설치했다고 다른 용도의 프로그램을 전혀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 새 게임을 자주 즐긴다면 Game Ready를 먼저 고려한다.
- 영상 편집, 디자인, 3D 작업이 주된 용도라면 Studio를 고려한다.
- 게임과 작업을 모두 한다면 더 자주 쓰는 쪽을 기준으로 고른다.
예를 들어 주말마다 신작 게임을 즐기고 가끔 영상을 편집한다면 Game Ready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반대로 매일 편집 프로그램을 쓰고 게임은 가끔 한다면 Studio가 더 잘 맞을 수 있다. 설치 후에도 용도에 따라 드라이버 종류를 바꿀 수 있으니 처음부터 너무 오래 고민할 필요는 없다.
NVIDIA App으로 설치하는 순서
GeForce 그래픽카드를 쓰고 있다면 NVIDIA App을 이용하는 방법이 편하다. NVIDIA 공식 안내에서 앱을 받은 뒤 설치하고, 앱의 드라이버 화면에서 사용 가능한 드라이버를 확인하면 된다. 다운로드가 끝나면 설치 버튼을 누른다. 설치 중 화면이 잠깐 꺼졌다 켜지거나 해상도가 달라 보일 수 있으니, 열어 둔 문서는 먼저 저장해 두는 게 좋다.
- 장치 관리자에서 NVIDIA 그래픽카드 모델을 확인한다.
- NVIDIA 공식 안내에서 NVIDIA App을 내려받아 설치한다.
- 앱의 드라이버 화면에서 Game Ready 또는 Studio를 선택한다.
- 다운로드와 설치를 마친 뒤 필요하면 PC를 다시 시작한다.
앱을 쓰기 어렵다면 NVIDIA의 공식 드라이버 페이지에서 수동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제품 범주, 시리즈, 정확한 모델, 운영 체제를 차례로 고르면 된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제품 구분도 확인하자. 비슷한 이름만 보고 임의의 파일을 받으면 설치 단계에서 호환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 검색 결과에 보이는 제삼자 다운로드 페이지보다는 NVIDIA가 제공하는 설치 파일을 선택하는 편이 명확하다.
설치 후에도 화면이 끊긴다면
드라이버 설치가 끝났다면 먼저 장치 관리자에 그래픽카드 이름이 정상적으로 보이는지 확인한다. 그다음 문제가 있던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해 같은 장면에서 증상이 반복되는지 보는 게 좋다. 설치 직후의 느낌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원래 끊기던 상황을 다시 비교해야 변화가 보인다.
증상이 그대로라면 그래픽 설정도 확인할 차례다. 게임 해상도나 화질 옵션을 높게 설정하면 드라이버가 최신이어도 화면이 끊길 수 있다. 노트북이라면 전원에 연결했을 때와 배터리로 사용할 때 성능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정 프로그램에서만 문제가 생긴다면 그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여부와 권장 사양도 함께 확인해 보자.
업데이트 직후에 오히려 문제가 시작됐다면 발생 시점을 적어 두는 게 유용하다. 어떤 게임에서 어떤 화면 오류가 생겼는지, 설치한 드라이버 종류가 무엇인지 알면 NVIDIA나 PC 제조사의 지원 안내를 찾을 때도 상황을 설명하기 쉽다. 그래픽카드 교체를 생각하기 전에 모델 확인, 드라이버 선택, 실제 사용 장면 비교까지 해보면 불필요한 지출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