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레버리지 10배 손실부터 계산하는 방법

코인 레버리지 10배 손실부터 계산하는 방법

현물 코인을 샀다가 오래 물려 있던 시절에는 가격이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라도 있었다. 선물을 처음 소액으로 시험했을 때 가장 낯설었던 건 그 기다림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화면에 뜬 수익률은 빠르게 움직였고, 내가 맡긴 돈보다 열 배 큰 포지션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 뒤로 코인 레버리지 10배를 볼 때는 예상 수익보다 손실액과 청산 가격을 먼저 확인한다.

10배를 누르기 전에 포지션 금액부터 계산한다

레버리지 10배는 수익이 보장된다는 뜻이 아니다. 내 증거금의 약 10배 규모로 가격 변동에 노출된다는 뜻이다. 증거금 10만 원으로 100만 원어치 포지션을 잡았다면, 코인 가격이 1% 움직일 때 포지션의 손익은 수수료 등을 빼고 약 1만 원 움직인다. 맡긴 10만 원 기준으로는 약 10%다.

롱 포지션에서 가격이 5% 내려가면 단순 계산상 손실은 약 5만 원이다. 반대로 5% 오르면 이익도 약 5만 원이다. 숫자가 대칭이라 쉬워 보이지만, 실제 매매에는 진입·청산 수수료, 펀딩비, 가격 미끄러짐이 붙는다. 수익률 표시만 보면 이 비용과 계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놓치기 쉽다.

나는 주문창에서 ‘10배’라는 숫자보다 포지션 명목가치를 먼저 본다. 같은 10배라도 증거금 5만 원이면 50만 원 포지션이고, 증거금 50만 원이면 500만 원 포지션이다. 계좌가 감당해야 할 가격 변동은 전혀 다르다.

청산 가격은 단순히 10% 반대 방향이 아니다

처음에는 10배 롱이면 가격이 10% 떨어질 때까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거래소 화면의 예상 청산 가격은 그보다 가까웠다. 포지션을 유지하려면 최소한의 유지 증거금이 남아 있어야 하고, 거래소는 수수료와 포지션 규모에 따른 위험 기준도 반영한다. 따라서 ‘10배니까 반대로 10%’는 손익을 감 잡는 계산일 뿐, 청산 가격을 구하는 공식으로 쓰면 위험하다.

바이비트의 선물 안내에 따르면 격리 증거금 포지션은 표시 가격이 청산 가격에 닿을 때 청산될 수 있다. 여기서 표시 가격은 화면의 마지막 체결 가격과 다를 수 있다. 차트의 체결 가격만 보고 아직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지 말고, 주문창과 포지션 화면에 표시된 청산 가격·표시 가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유지 증거금률과 계산 방식은 거래소, 계약, 포지션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증거금 방식도 중요하다. 격리는 해당 포지션에 배정한 증거금을 기준으로 위험을 관리한다. 다만 포지션에 증거금을 추가하거나 자동 추가 기능을 켜면 투입액이 늘어난다. 교차는 선물 계좌의 사용 가능한 잔고가 포지션을 떠받칠 수 있어, 한 번의 실수가 계좌의 다른 돈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나는 새 전략을 시험할 때 격리 여부와 자동 증거금 추가 설정부터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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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와 펀딩비는 증거금이 아니라 포지션을 본다

비용을 작게 착각하기도 쉽다. 가령 증거금 10만 원으로 100만 원 포지션을 잡고, 진입과 청산 때 각각 포지션 금액의 0.05%를 수수료로 낸다고 가정해 보자. 가격이 그대로여도 왕복 수수료는 약 1,000원이다. 포지션 금액으로는 0.1%지만, 내 증거금으로 보면 1%다. 실제 수수료율은 거래소, 주문 방식, 계정 등급에 따라 다르니 주문 전에 표시된 값을 써야 한다.

무기한 선물에는 펀딩비도 있다. 바이낸스의 안내처럼 펀딩비는 정해진 시점에 롱과 숏 보유자 사이에서 오가며, 포지션 명목가치와 펀딩 비율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100만 원 포지션에 적용되는 비율이 0.01%라면 한 번에 100원이다. 내는 쪽인지 받는 쪽인지는 비율의 방향과 포지션에 따라 달라지고, 정산 간격도 계약과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오래 들고 갈 생각이라면 현재 비율과 다음 정산 시각을 같이 봐야 한다.

손절 가격을 정한 뒤 배율과 금액을 맞춘다

내가 쓰는 순서는 이렇다. 먼저 거래 한 번에 계좌에서 잃어도 되는 금액을 정하고, 차트에서 매매 판단이 틀렸다고 볼 가격을 찾는다. 그다음 그 가격까지의 거리로 포지션 크기를 계산한다. 레버리지는 마지막에 필요한 증거금을 확인하는 도구에 가깝다.

예를 들어 계좌가 100만 원이고 한 번의 손실 한도를 1만 원으로 잡았다고 하자. 진입가에서 2% 떨어진 곳에 손절을 둘 계획이라면 단순 계산상 포지션은 50만 원이다. 50만 원의 2%가 1만 원이기 때문이다. 이를 10배로 열면 필요한 최초 증거금은 약 5만 원이다. 하지만 수수료와 가격 미끄러짐까지 생각하면 실제 포지션은 50만 원보다 작게 잡아야 손실 한도에 여유가 생긴다.

  • 주문 전에 포지션 명목가치와 계좌 대비 손실 한도를 확인한다.
  • 격리·교차 방식, 자동 증거금 추가 여부, 예상 청산 가격을 읽는다.
  • 손절 주문을 넣고, 급격한 변동 때는 지정한 가격에 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 진입·청산 수수료와 펀딩 비율, 다음 정산 시각을 확인한다.

손절 주문이 있다고 손실이 정확히 그 금액에서 멈추는 것도 아니다. 유동성이 얇거나 가격이 급하게 뛰면 더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고, 청산이 먼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손절 가격과 청산 가격이 바짝 붙어 있다면 주문 규모나 배율을 다시 줄인다. 2017년 현물에서 배운 건 회복을 기다리는 일이 길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선물에서는 기다릴 기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10배를 쓸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날에는 거래하지 않는 것도 내 계좌를 지키는 선택이다.

코인 레버리지 10배 손실부터 계산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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