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악뮤 소식을 따라가다 보면 새 노래만큼 자주 보이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영감의 샘터’입니다. 이찬혁이 회사를 만들었다는 소식에 악뮤가 해체한 건지, 이수현도 함께하는 건지 헷갈렸던 분도 있을 텐데요. 2026년 10월 현재 확인된 활동을 보면 남매는 같은 이름으로 계속 음악을 내고 공연하고 있습니다.
YG를 떠난 뒤 어디로 갔을까?
악뮤는 2025년 말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마치고 독립했습니다. 위버스는 악뮤 커뮤니티의 소속사가 ‘영감의 샘터’로 바뀌며 계약 이전 날짜는 2026년 1월 27일이라고 안내했어요. 팬들이 새 소속사 이름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죠.
여기서 날짜 하나는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1월 27일은 위버스가 알린 커뮤니티 계약 이전일입니다. 그날 회사를 처음 세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정확하지 않아요. 또 ‘이찬혁의 회사’라고 부르더라도 이찬혁 혼자 활동하고 이수현은 빠졌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악뮤 두 사람의 새 활동 기반이 영감의 샘터예요.
오랜 소속사를 떠났으니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찬혁은 4월 공개된 침착맨 채널 대화에서 프로듀싱 범위가 넓어지고 원하는 방향이 구체화되면서 독립할 때가 왔다고 설명했어요. YG도 자신들을 응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독립 이유를 확인되지 않은 불화설로 단정할 근거는 없는 셈이죠.
회사 이름부터 이찬혁답다
‘영감의 샘터’라는 이름은 꽤 낯설면서도 악뮤답습니다. 이찬혁은 4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데뷔 전부터 “영감은 어디에서 오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이야기했어요. 자신들이 있는 곳을 영감이 솟는 장소로 부르자는 생각이 회사 이름에 담겼다는 설명입니다.
같은 방송에서 공개된 호칭도 화제가 됐죠. 이찬혁은 ‘샘터장’, 이수현은 ‘공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영감님’이라고 부른다고 했어요. 이수현은 실제 업무 연락에도 그 호칭을 쓴다며 상황극을 보여줬고요. 듣기엔 장난스럽지만, 이찬혁은 직원들에게서도 영감을 받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10월 유튜브 ‘빠더너스’에 출연한 이수현 역시 “저 독립했다”고 말하며, 새 회사를 만든 사람이 오빠 이찬혁이라고 밝혔어요. 방송에서 나온 설명과 이후 이수현의 발언을 함께 보면 회사 설립 소식이 단발성 화제가 아니라 지금의 악뮤 활동 방식과 이어져 있다는 게 보입니다.
독립 후 첫 앨범과 공연은?
새 출발의 결과물은 이미 나왔습니다. 악뮤는 2026년 4월 7일 정규 4집 ‘개화’를 발표했어요. 2019년 정규 3집 ‘항해’ 이후 7년 만의 정규 앨범이자, 영감의 샘터에서 선보인 첫 정규 앨범입니다.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과 ‘소문의 낙원’을 포함해 총 11곡이 실렸고, 이찬혁이 전곡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회사를 세운 뒤 음악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겠죠. 다만 악뮤의 새 앨범이 회사 이름만 바꾼 상태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해요. 이찬혁의 곡 만들기와 이수현의 목소리가 한 앨범에서 다시 만났고, 독립 이후의 첫 무대까지 이어졌으니까요.
영감의 샘터가 위버스에 공지한 ‘소문의 낙원’ 공연도 진행 중입니다. 서울 공연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KSPO DOME에서 열렸어요. 이어지는 공식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릉: 11월 7일
- 대구: 11월 21일과 22일
- 대전: 12월 5일과 6일
- 부산: 12월 19일과 20일
- 광주: 12월 25일
서울에서 끝나는 단독 공연이 아니라 연말까지 여러 도시를 도는 투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공연 일정과 예매 정보는 변동될 수 있으니 관람을 계획 중이라면 영감의 샘터가 위버스에 올리는 공지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게 정확해요.
앞으로 무엇을 지켜보면 좋을까?
회사를 세웠다는 말만 들으면 다른 가수를 영입하거나 사업을 크게 확장할 거라는 이야기가 따라붙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영입 계획이나 회사 규모를 확정할 수는 없어요. 직원 호칭과 방송 속 일화는 공개됐지만, 그것만으로 내부 운영 전부를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지금 확실한 변화는 악뮤가 YG와의 계약을 마치고 영감의 샘터에서 활동한다는 것, 그리고 새 정규 앨범과 전국투어를 실제로 이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찬혁에게는 음악을 만드는 일에 회사를 꾸리는 역할까지 더해졌고, 이수현은 그 안에서 악뮤의 목소리를 계속 들려주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회사의 규모를 추측하는 이야기보다, 두 사람이 이 공간에서 다음엔 어떤 노래를 꺼낼지가 더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