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속 위험에 대비하는 안전체험
안전사고와 재난은 일부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으며, 행동 요령을 미리 익히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더 큰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전 시민이 생활 주변의 위험을 이해하고 올바른 대처법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제10회 Safe대전 안전체험한마당이 2026년 10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장은 안전을 어렵고 무거운 주제로만 다루지 않고 체험과 실험, 게임,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완강기부터 항공 탈출까지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실제 사고 상황을 재현한 체험이었다. 이론을 반복해 듣는 것보다 몸으로 한 번 경험한 내용이 오래 기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완강기 체험에서는 장비를 착용한 뒤 2층 높이에서 내려오는 과정을 경험했다. 화재 등으로 평소 이용하던 출입구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완강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었다. 높은 곳에서 장비에 의지해 내려오는 과정은 긴장감을 주었지만, 실제 비상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의미가 분명했다.
항공 에어바운스에서는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을 때 탈출하는 방법을 체험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설명만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탈출 과정을 직접 따라 하며 대피 행동을 익혔다. 갑작스러운 사고 앞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평소 행동 순서를 경험하고 기억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차량 전복 체험도 안전벨트의 필요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참가자가 탑승한 차량이 360도로 회전하는 상황을 통해 사고 순간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경험하고, 안전벨트 착용이 왜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안전벨트가 사고 상황에서 탑승자를 보호하는 기본 장치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하는 체험이었다.
재난과 생활안전을 한자리에서
대전엑스포시민광장을 채운 체험 부스에서는 여러 유형의 위험 상황을 다뤘다. 지진과 화산 같은 자연재해부터 도시가스 사고, 전기화재, 교통사고까지 일상과 맞닿은 안전 주제가 폭넓게 소개됐다.
각 부스는 안전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실험과 게임을 활용해 참가자가 직접 문제를 풀고 결과를 확인하도록 구성됐다. 어린이도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위험이 발생하는 원인과 대처 방법을 접할 수 있었으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부스를 차례로 둘러보며 생활 속 안전수칙을 함께 살폈다.
행사장을 돌아보면 거대한 재난뿐 아니라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될 수 있는 사고도 다양하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전기와 가스, 차량과 교통처럼 매일 접하는 환경에서도 위험은 생길 수 있다. 안전은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미리 알고 예방하는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행사 전반에 담겼다.
만들기와 문제풀이로 쌓은 안전상식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참가자가 즐길 수 있는 여러 행사도 마련됐다. 입체북과 미니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활동은 손으로 결과물을 완성하는 즐거움과 안전에 대한 관심을 함께 이끌었다.
안전 문제를 풀어보는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알고 있던 내용을 확인하고 새로운 상식도 익혔다. 문제를 맞힌 참가자에게는 꿈돌이 키링과 키캡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됐다. 즐거운 문제풀이와 선물이 결합되면서 어린이들도 자연스럽게 안전수칙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싸이카 탑승과 경찰관 기념 촬영도 관심을 모았다. 평소 경찰을 동경하던 어린이들에게는 가까이에서 싸이카를 살펴보고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됐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체험을 마친 가족들이 기념품과 직접 만든 작품을 들고 다음 부스로 이동하며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공연으로 더해진 축제의 활기
안전체험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이어졌다. 퓨전 국악을 시작으로 마술과 버스킹,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고 어린이 안전 골든벨도 진행됐다.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은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흥겹게 만들었다.
어린이 안전 골든벨은 안전 지식을 문제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가 어린이들은 문제에 집중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떠올렸고, 관람객들도 함께 답을 생각해 보며 안전 상식을 되짚었다. 체험 부스에서 익힌 내용을 공연과 문제풀이로 다시 접할 수 있어 행사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안전한 오늘을 만드는 사전 준비
이번 행사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고 가능성이 생활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동시에 위험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기보다 정확한 대처법을 배우고 예방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전달했다.
시민이 직접 보고 움직이며 익힌 경험은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완강기와 항공 탈출, 차량 전복 체험부터 자연재해와 도시가스, 전기화재, 교통안전 교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은 안전을 생활 속 실천으로 연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가 열린 대전엑스포시민광장은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69에 있다. 이틀 동안 시민광장에는 체험과 공연을 즐기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안전의 의미를 배우는 현장이 펼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