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수업에서 한 학생이 “125cc 스쿠터는 면허 없이 타도 되는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면허를 따기 전부터 중고 스쿠터를 알아보고 있더군요. 원동기 면허 시험은 코스 연습만큼이나 내가 탈 수 있는 차종과 시험 순서를 정확히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먼저 나이와 탈 차종을 확인하세요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는 만 16세부터 응시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안내에 따르면 배기량 125cc 이하 이륜자동차가 대상입니다. 125cc를 넘는 이륜자동차를 탈 계획이라면 만 18세부터 응시할 수 있는 제2종 소형면허가 필요합니다. 경계가 딱 125cc인 만큼, 광고 문구 대신 차량등록증의 배기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전기 이륜차도 ‘엔진이 없으니 면허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2026년 7월 1일 시행 도로교통법 제2조는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당하는 전기 이륜차의 기준으로 최고정격출력 11kW 이하를 규정합니다.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별도 규정이 적용되므로, 이름에 ‘전기’가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차종으로 묶지 마세요.
이미 제1종 또는 제2종 보통면허가 있다면 면허증의 유효 여부와 운전 가능 차종부터 확인하십시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운전 가능 차량 안내에는 보통면허로 운전할 수 있는 차에 원동기장치자전거가 포함돼 있습니다. 반대로 원동기 면허만으로 승용차나 125cc 초과 이륜자동차를 운전할 수는 없습니다.
접수 전 교육부터 순서대로 밟으세요
처음 운전면허를 취득한다면 학과시험 전까지 응시 전 교통안전교육 1시간을 이수해야 합니다. 수강료는 무료이고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이미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이 다른 종류의 면허를 취득하는 경우에는 교육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정은 시험장마다 다르니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에서 교육 시간과 원동기 기능시험 운영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모든 시험장에서 원동기 기능시험을 치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신분증과 최근 6개월 이내 촬영한 3.5×4.5cm 컬러사진 3매를 준비합니다.
- 시험장 신체검사실 또는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응시원서를 작성합니다. 시험장 내 신체검사료는 원동기 면허를 포함한 기타 면허 기준 7,000원입니다.
- 응시 전 교통안전교육을 마친 뒤 학과시험에 응시하고, 합격하면 기능시험을 접수합니다.
- 기능시험까지 합격하면 면허증 발급을 신청합니다. 원동기 면허에는 보통면허의 연습면허나 도로주행시험 절차가 없습니다.
일부 시험장에는 신체검사실이 없습니다. 문경·강릉·태백·광양·충주·춘천 시험장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와야 한다고 공단이 안내합니다. 건강검진 결과나 병역판정 신체검사 결과가 최근 2년 이내이고 적성 기준을 충족한다면 신체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접수할 시험장에 확인해 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학과시험은 60점, 기능시험은 90점입니다
학과시험은 공개 문제은행에서 40문제가 출제되고 시험시간은 40분입니다. 원동기 면허의 합격 기준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응시 수수료는 8,000원입니다. 평일 접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지만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시험이 중단됩니다. 운영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당일 일정을 확인하십시오.
제가 수강생에게 권하는 공부법은 답의 모양만 외우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신호, 보행자 보호, 교차로 통행, 안전거리 문항은 오토바이를 타는 순간 곧바로 실제 판단이 됩니다. 틀린 문제에서 ‘누가 먼저 지나가야 하는지’를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다시 보는 편이 점수에도, 도로에서도 유리합니다.
기능시험은 90점 이상이어야 합격하고 수수료는 10,000원입니다. 일반 원동기 시험 코스는 굴절, 곡선, 좁은길, 연속진로전환 네 가지입니다. 다륜형 원동기장치자전거는 굴절과 곡선 코스를 치릅니다. 공단은 출발 지시 후 운전 미숙으로 20초 이내 출발하지 못하거나, 과제를 하나라도 이행하지 않거나, 안전사고를 내거나 코스를 벗어나면 실격으로 안내합니다. 시험 내내 인명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아도 실격입니다.
코스에서는 속도보다 시선과 균형을 챙기세요
초보가 굴절코스에서 흔히 하는 실수는 앞바퀴 바로 앞만 보는 겁니다. 시선이 가까워지면 핸들을 급히 꺾고, 차체가 흔들립니다. 진행할 길 쪽으로 시선을 두고 출발 전 발 위치와 조작감을 확인하세요. 곡선과 좁은길에서도 급가속·급제동을 반복하면 균형이 더 무너집니다. 시험장 안내와 감독관 지시에 맞춰 침착하게 움직이는 게 우선입니다.
기능시험에 떨어졌다면 불합격일로부터 3일이 지난 뒤 재응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 불합격했다면 목요일부터 가능합니다. 학과시험 합격 후에는 1년 이내에 기능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날짜를 넘기면 기존 응시원서는 폐기되고 학과시험부터 다시 접수해야 하므로, 기능시험 일정을 너무 늦게 잡지 않는 게 좋습니다.
면허증을 받기 전 공도에서 ‘잠깐만 연습’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원동기장치자전거를 운전할 수 있는 면허 없이 운전하면 도로교통법 제154조에 따라 3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대상입니다. 이 금액은 과태료가 아니라 형사처벌의 상한입니다. 시험 코스에서의 한 번의 균형보다 더 중요한 습관은, 면허와 보호장구를 갖춘 뒤 도로에 나서는 순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