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라이팬처럼 집에서 치킨 먹는 자리 만드는 방법

1회
더프라이팬처럼 집에서 치킨 먹는 자리 만드는 방법

얼마 전 20평대 아파트에 갔는데, 거실 탁자 위에 치킨 상자와 물티슈, 리모컨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식탁은 있었지만 가족은 늘 거실에서 먹는다고 하더군요. 치킨을 치우는 데 오래 걸리는 이유는 탁자가 작아서가 아니었습니다. 먹을 때 필요한 물건을 꺼내고, 다 먹은 뒤 버리러 가는 길이 각각 달랐어요. 더프라이팬처럼 치킨과 곁들임 음식을 편하게 즐기는 분위기를 집에서 만들고 싶다면, 접시를 새로 사기 전에 그 동선부터 보는 게 낫습니다.

치킨을 먹는 자리를 먼저 정하세요

식탁에서 먹을지 거실에서 먹을지, 평소 습관대로 한곳을 정하는 게 시작입니다. 사진을 찍기 좋은 자리가 실제로도 편한 자리는 아닙니다. TV를 보며 먹는 가족에게 식탁 사용을 권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거실 탁자에 상자가 올라옵니다. 그렇다면 거실을 기준으로 쓰기 쉽게 만드는 편이 오래갑니다.

탁자에 앉았을 때 한 사람이 몸을 일으키지 않고 닿는 범위를 확인해 보세요. 치킨과 곁들임 음식은 가운데, 컵과 개인 접시는 각자 앞에 놓으면 손이 겹치는 일이 줄어듭니다. 두 사람이 먹는다면 지름 20cm 안팎의 접시 두 장과 작은 소스 그릇 하나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큰 접시를 여러 장 꺼내면 근사해 보여도 설거지와 수납 자리까지 늘어납니다.

탁자 면적이 좁다면 상자를 전부 펼치지 않아도 됩니다. 상자 뚜껑을 접어 공간을 확보하고, 물티슈와 휴지는 탁자 한쪽에만 두세요. 더프라이팬에서 떠올리는 치킨과 곁들임 음식의 조합도 집에서는 담는 방식보다 서로 편하게 집어 먹을 자리가 더 중요합니다.

닦기 쉬운 탁자와 조명을 고르세요

치킨을 자주 먹는 집에서 탁자는 얼룩에 강해야 합니다. 표면의 깊은 홈이나 거친 무늬는 기름과 과자 부스러기가 끼기 쉽습니다. 저는 거실 탁자를 고를 때 색보다 먼저 젖은 천으로 한 번에 닦이는 표면인지 봅니다. 이미 나무 탁자를 쓰고 있다면 큰 탁자를 바꾸기보다, 자주 쓰는 크기의 세척 가능한 쟁반을 올리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조명도 밝기보다 위치가 중요합니다. 천장 조명 하나만 켜면 음식은 환해도 소파에 앉은 사람 눈에는 빛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거실 한쪽에 스탠드가 있다면 빛이 사람 얼굴이 아니라 탁자 쪽으로 퍼지게 방향을 조절해 보세요. 뜨거워지는 조명이라면 손이 닿거나 음식이 놓이는 자리와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더프라이팬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낸다며 소품을 잔뜩 늘어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먹는 동안 치워야 하는 장식품이 많으면 결국 다른 가구 위에 옮겨 쌓이거든요. 탁자 위에는 평소 쓰는 조명이나 컵 받침 정도만 남겨 두는 쪽이 실제 생활에는 잘 맞습니다.

광고

먹기 전보다 먹은 뒤의 동선을 짧게 만드세요

제가 집을 볼 때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이 쓰레기통 위치입니다. 먹을 때는 모두 탁자에 모여 있는데, 뼈와 포장지를 버릴 곳은 주방 안쪽에만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누군가 계속 일어나거나 빈 상자가 식사가 끝날 때까지 탁자를 차지합니다.

주방 쓰레기통을 거실로 옮길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치킨을 꺼낼 때 작은 봉투나 뼈를 담을 그릇을 함께 가져오면 됩니다. 기름 묻은 포장재는 지역의 배출 기준에 맞춰 처리하고, 재활용할 것은 내용물을 비워 분리해 두세요. 물티슈만으로 탁자를 끝내기보다 식사 뒤에는 세제 사용이 가능한 표면인지 확인하고 닦는 게 기름 자국을 남기지 않는 데 좋습니다.

수납도 같은 흐름으로 잡으면 편합니다. 컵 받침, 작은 접시, 물티슈를 서로 다른 방에 두지 말고 식탁이나 거실에서 가까운 한 칸에 모아 두세요. 한 번에 꺼내고 한 번에 제자리에 넣을 수 있으면 가족 중 누구라도 같은 방식으로 자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예산은 새 그릇보다 자주 닿는 곳에 쓰세요

손님이 오는 날을 생각하면 예쁜 접시 세트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한 달에 두세 번 집에서 치킨을 먹는다면 접시 모양보다 탁자 표면, 흔들리지 않는 쟁반, 손에 잘 잡히는 컵이 만족도를 더 크게 바꿀 수 있어요. 같은 예산이라면 현재 물건 중 무엇 때문에 매번 불편한지 하나만 골라 해결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탁자가 작아 컵을 바닥에 놓는 집이라면 접시를 늘릴 때가 아닙니다. 가벼운 보조 탁자 하나가 더 쓸모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탁자는 넉넉한데 설거지가 쌓인다면 새 가구보다 기존 접시 두 장을 잘 꺼낼 수 있는 수납 자리를 만드는 편이 낫고요. 보조 탁자를 살 때는 펼친 뒤 사람들이 지나는 길을 막지 않는지도 꼭 봐야 합니다.

더프라이팬이 생각나는 저녁을 집에서 자주 보낸다면, 멋진 상차림은 한 번쯤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에도 같은 자리에 편하게 앉고, 먹은 뒤 금방 치울 수 있는 배치가 그 집에는 더 오래 남습니다.

더프라이팬처럼 집에서 치킨 먹는 자리 만드는 방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