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사진을 찍으려는데 아이폰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알림이 떴어요. 사진 몇 장을 지워도 여유 공간이 거의 늘지 않더라고요. 그럴 땐 무엇이 공간을 차지하는지 먼저 보고, 큰 항목부터 비우는 편이 훨씬 수월합니다.
저장 공간 화면에서 큰 항목부터 찾기
설정에서 ‘일반’을 누른 뒤 ‘iPhone 저장 공간’으로 들어가 보세요. 사진, 앱, 메시지 등이 차지하는 용량과 앱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추천 항목도 함께 읽어보면 좋아요. 같은 1GB를 확보하더라도 작은 사진을 수백 장 고르는 것보다 이미 본 동영상 한 편을 지우는 게 빠를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확인할 숫자는 두 가지예요. 현재 남은 공간과 용량이 큰 앱의 목록입니다. 예를 들어 사진이 30GB이고 동영상 앱이 8GB라면, 거의 쓰지 않는 작은 앱 몇 개를 지우는 것보다 두 항목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삭제한 직후에는 저장 공간 표시가 갱신되기까지 잠시 걸릴 수도 있어요.
사진과 동영상은 삭제 전에 보관 상태 확인하기
사진 앱에서는 긴 동영상, 여러 번 찍은 비슷한 사진, 필요 없는 화면 캡처부터 골라보세요. 사진 앱에 ‘중복된 항목’이 표시된다면 병합 기능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 보관하고 싶은 사진은 컴퓨터나 다른 저장 공간에 사본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삭제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사진을 지운 뒤에도 공간이 바로 늘지 않는다면 ‘최근 삭제된 항목’을 확인해 보세요. Apple 안내에 따르면 삭제한 사진과 동영상은 이곳에 30일 동안 남아 복구할 수 있습니다. 당장 공간이 급해 해당 항목까지 비울 때는 다시 살릴 수 없다는 점을 먼저 확인해야 해요.
iCloud 사진을 쓰고 있다면 특히 조심할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사진을 삭제하면 같은 Apple 계정으로 동기화한 다른 기기에서도 삭제됩니다. 사진은 계속 보관하면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고 싶다면 설정에서 자신의 이름, ‘iCloud’, ‘사진’ 순서로 들어가 ‘저장 공간 최적화’ 설정을 확인하세요. 이 기능은 원본을 iCloud에 두고 아이폰에는 필요에 따라 공간 절약형 사진을 보관합니다. iCloud에 남은 공간과 동기화 상태도 함께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앱은 데이터가 필요한지에 따라 선택하기
‘iPhone 저장 공간’에서 앱을 누르면 앱 자체와 그 안에 저장된 데이터가 얼마나 큰지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쓰지만 기록을 남겨야 하는 앱이라면 ‘앱 정리하기’를 고려할 만해요. 앱은 기기에서 제거하고 문서와 데이터는 남겨두는 방식이라, 나중에 앱을 다시 설치해 이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더 이상 쓰지 않는 앱이라면 ‘앱 삭제’가 맞습니다. 앱과 기기에 저장된 관련 데이터가 함께 제거되므로, 로그인 정보나 앱 안에서 만든 파일이 필요한지 먼저 확인하세요. 홈 화면에서 ‘홈 화면에서 제거’를 누르는 것은 앱 아이콘만 치우는 동작이라 저장 공간 확보와는 다릅니다.
자주 쓰는 앱이 유난히 크다면 앱 안의 다운로드 목록도 확인해 보세요. 영상이나 음악을 오프라인으로 저장해 둔 경우, 앱을 지우지 않고 이미 본 콘텐츠만 삭제할 수 있습니다. 채팅 앱 역시 대화방의 사진과 동영상이 쌓이기 쉬워요. 중요한 파일을 보관한 뒤 필요 없는 첨부 파일을 고르면 됩니다.
다운로드한 파일까지 보고 끝내기
파일 앱의 ‘나의 iPhone’과 ‘다운로드’ 폴더도 한 번 열어보세요. 예전에 받은 문서, 압축 파일, 편집을 마친 영상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파일 앱에서 iCloud Drive에 보이는 자료는 다른 기기와 동기화될 수 있으니, 삭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저장 위치를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저는 공간이 부족할 때 저장 공간 화면에서 가장 큰 항목 하나를 고르고, 그 안에서 필요 없는 자료만 지웁니다. 사진 전체를 급하게 훑는 것보다 부담이 적고, 다음에 용량이 부족해져도 어디부터 봐야 할지 금방 떠오르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