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생포에서 만나는 고래의 세계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는 고래를 주제로 한 여러 볼거리와 체험 시설이 모여 있다. 그중 웨일즈 판타지움은 울산의 고래 역사와 지역 명소를 빛, 영상, 소리로 표현한 실내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거대한 원형 유리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마스코트 장생이가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는 반구대 암각화에서 출발해 태화강 국가정원과 간절곶 등 울산의 역사와 자연 풍경을 차례로 보여준다.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실내 공간이어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운영 시간과 관람 요금
| 위치 |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71-2 |
|---|---|
| 운영 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후 7시까지 |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 영상 관람 시간 | 약 8분에서 10분 |
| 고래문화마을 방문객 | 무료 |
| 웨일즈 판타지움 영상 관람 | 1천 원 |
| 웨일즈스윙 | 5천 원 |
영상 전시와 웨일즈스윙은 이용 방식과 요금이 서로 다르므로 관람 계획을 세울 때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암각화가 움직이는 첫 공간
검은 암막 커튼을 지나 첫 번째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보랏빛과 푸른빛 조명이 어두운 벽면을 채운다. 바위에 새겨진 옛 암각화 문양과 바닥의 디딤돌 형태 미디어가 관람객의 움직임에 맞춰 입체적으로 반응한다.
바닥의 디딤돌 위에 서서 벽면을 바라보면 신비로운 소리와 함께 사슴과 호랑이, 고래 등 암각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손을 둥글게 돌리면 동물들이 움직이며 반응하고, 바닥을 헤엄치는 물고기들도 관람객의 발걸음을 따라 움직인다.
관람객이 직접 발을 내딛거나 손을 움직여 영상의 변화를 이끄는 방식이다. 아이들은 눈앞에서 달라지는 빛과 동물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전시에 몰입한다. 오래된 암각화의 형상을 첨단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공간의 핵심이다.
360도로 펼쳐지는 고래의 도시
인터랙티브 공간을 지나 안쪽으로 이동하면 메인 미디어아트관인 고래의 도시가 나타난다. 벽면 전체를 감싼 입체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울산의 산과 바다,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거대한 고래가 여행하는 영상이 펼쳐진다.
싱그러운 초록빛 대나무 숲 사이에서는 거대한 혹등고래가 자유롭게 헤엄친다. 이어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과 억새밭 위를 날아오르는 고래가 등장하고, 태화강과 간절곶의 사계절 풍경이 360도 화면을 가득 채운다.
울산의 대표 풍경과 고래가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이어지는 장면은 전시의 중심을 이룬다. 넓은 화면과 입체적인 소리가 함께 움직이면서 관람객은 고래와 울산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듯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거대한 고래가 화면을 가로지를 때마다 전시관에는 한 편의 영화를 바라보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거울 속 고래가 이어지는 생각의 기억
메인 영상관 뒤쪽의 숨은 공간으로 들어가면 특수 미디어 공간인 생각의 기억이 이어진다. 이곳은 거울과 여러 고래 사진 프레임이 반복해서 반사되도록 구성됐다.
상하좌우를 둘러싼 거울에는 발끝에서 천장까지 수많은 고래 이미지가 이어진다. 같은 이미지가 끝없이 반복되면서 고래가 은하수처럼 펼쳐지는 깊은 공간감을 만든다. 중앙 바닥 조명에 맞춰 자리를 잡으면 거울과 고래 이미지가 어우러진 장면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조명과 반사가 겹쳐지는 만큼, 이곳은 영상 관람 이후 전시의 여운을 시각적으로 이어주는 공간이자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역할을 한다.
울산대교를 바라보는 웨일즈스윙
전시관 외부 옥상과 야외에는 놀이기구 웨일즈스윙 탑승장이 마련돼 있다. 공중에서 그네를 타는 것처럼 움직이며 바다와 울산대교의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설이다.
실내 전시에서 빛과 영상으로 구현된 고래의 세계를 감상했다면, 야외에서는 높은 곳에서 펼쳐지는 실제 장생포 주변 풍경과 스릴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웨일즈스윙 이용료는 5천 원으로, 미디어아트 영상 관람료와 별도로 운영된다.
고래 역사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
웨일즈 판타지움은 울산이 지닌 고래 관련 역사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한 공간에 담았다. 반구대 암각화 속 동물과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를 시작으로, 울산의 명소를 배경으로 고래가 움직이는 장엄한 영상과 거울 포토존, 야외 체험 시설까지 순서대로 이어진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동물과 물고기를 살펴보며 전시를 능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성인 관람객은 태화강과 간절곶을 비롯한 울산의 풍경이 고래 이야기와 결합되는 과정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다.
고래의 역사와 울산의 자연, 빛과 소리가 하나로 연결된다는 점이 웨일즈 판타지움의 뚜렷한 특징이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실내 미디어아트 관람과 야외 체험을 함께 선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