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드는 밑반찬 레시피는 이렇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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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드는 밑반찬 레시피는 이렇게 시작하세요

요리교실에서 밑반찬을 처음 만드는 분들과 함께하면 같은 양념을 넣고도 맛이 달라지는 걸 자주 봅니다. 멸치는 양념을 넣기 전에 덖어야 바삭하고, 감자는 물을 조금씩 줄여야 속까지 익어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시작할 수 있는 세 가지 밑반찬을 순서대로 적어볼게요.

계량과 재료 손질부터 맞춰두기

아래 레시피는 2~3명이 한두 끼 곁들일 양입니다. 큰술은 15ml, 작은술은 5ml이고, 간장과 설탕은 수저에 수북이 쌓지 않고 평평하게 계량합니다. 볶기 시작한 뒤 양념을 찾으면 재료가 먼저 타기 쉬워요. 손질을 마치고 양념까지 덜어둔 다음 불을 켜는 순서가 편합니다.

세 가지를 한꺼번에 만든다면 감자를 먼저 조리하세요. 감자가 익는 동안 멸치 양념을 계량하고 애호박을 썰 수 있습니다. 멸치볶음은 마지막에 만들면 팬의 물기를 완전히 없애기도 쉬워요.

잔멸치볶음은 양념 전에 덖기

잔멸치 100g, 식용유 1큰술, 진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올리고당 1큰술, 물 1큰술을 준비합니다. 견과류가 있으면 잘게 썬 것 2큰술을 더해도 좋고, 없어도 맛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올리고당이 없다면 물엿을 같은 양으로 쓰세요.

  • 마른 팬을 중약불로 30초 데운 뒤 잔멸치를 넣고 2~3분 덖습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축축한 느낌이 사라지면 접시에 덜어둡니다.
  • 팬에 남은 가루를 털고 식용유, 간장, 설탕, 물을 넣습니다. 약불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30초가량 저어줍니다.
  • 멸치를 다시 넣고 1분 정도 뒤집어 양념을 입힙니다. 불을 끈 뒤 올리고당을 넣어 섞고 넓게 펼쳐 식힙니다.

멸치를 먼저 덖는 이유는 남아 있는 수분과 비린 향을 날리기 위해서예요. 제가 주방 초년생 때 양념부터 끓이다가 멸치를 넣었더니 촉촉하다 못해 질겨진 적이 있습니다. 이미 눅눅해졌다면 팬에 다시 오래 볶지 마세요. 넓게 펼쳐 식힌 뒤 상태를 보는 편이 낫습니다. 간이 짜다면 볶은 견과류나 양념하지 않은 멸치를 조금 섞어 양을 늘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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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조림은 물 양보다 익는 상태를 보기

감자 2개 약 300g, 진간장 1큰술 반, 설탕 1작은술, 물 160ml, 식용유 1작은술을 씁니다. 감자는 껍질을 벗겨 1.5cm 정도로 썰고 찬물에 한 번 헹궈 물기를 뺍니다. 양파가 있다면 4분의 1개를 굵게 썰어 함께 넣어도 됩니다.

  • 냄비에 감자와 식용유를 넣고 중불에서 1분 볶습니다. 감자 겉면에 기름이 고루 묻으면 물, 간장, 설탕을 넣습니다.
  •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낮추고 뚜껑을 덮어 7분 익힙니다. 중간에 한 번만 바닥을 살짝 저어주세요.
  • 젓가락이 감자 가운데까지 들어가면 뚜껑을 열고 3~5분 더 끓입니다. 국물이 바닥에 얇게 남을 때 불을 끄고 냄비를 흔들어 양념을 묻힙니다.

감자를 세게 저으면 모서리가 부서져 국물이 탁해집니다. 반대로 국물이 먼저 졸았는데 감자가 단단하다면 물 2큰술씩 더하고 뚜껑을 덮어 익히세요. 물을 처음부터 많이 붓는 것보다 이렇게 보태는 편이 간을 맞추기 쉽습니다. 다 익었는데 국물이 묽다면 뚜껑을 열고 중불에서 조금 더 졸이면 됩니다. 단맛이 부족할 때는 설탕을 한꺼번에 더하지 말고 4분의 1작은술씩 넣어 맛을 보세요.

애호박볶음은 짧게 볶아 식감 살리기

애호박 1개 약 250g, 양파 4분의 1개 약 50g, 식용유 1큰술, 다진 마늘 반 작은술, 소금 3분의 1작은술을 준비합니다. 애호박은 0.7cm 두께의 반달 모양으로, 양파는 비슷한 크기로 썹니다. 양파가 없으면 빼도 됩니다. 새우젓이 있다면 소금 대신 새우젓 반 작은술로 간해도 좋아요. 새우젓마다 짠맛이 달라 마지막에 맛을 보고 더하세요.

  • 팬을 중강불로 1분 데우고 기름과 양파를 넣어 30초 볶습니다.
  • 애호박을 넣고 2분 정도 넓게 펼쳐 볶습니다. 한쪽 면이 살짝 투명해지면 뒤집습니다.
  • 마늘과 소금을 넣고 1분 더 볶은 뒤 불을 끕니다. 호박이 단단해 보이면 물 1큰술을 넣고 30초만 더 익힙니다.

처음부터 소금을 넣고 오래 볶으면 호박에서 물이 많이 나와 흐물흐물해지기 쉽습니다. 팬이 작아 재료가 겹친다면 두 번에 나눠 볶는 게 좋아요. 이미 물이 많이 생겼다면 불을 조금 높이고 뚜껑 없이 짧게 볶아 수분을 날리세요. 호박이 다 익은 뒤에도 계속 저으면 모양이 무너지니 그때는 불부터 끄면 됩니다.

반찬은 완전히 식힌 뒤 각각 깨끗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하고, 덜어 먹을 때는 마른 수저를 쓰세요. 세 가지 모두 같은 양념을 외우는 것보다 팬 속 재료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보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멸치는 덖을 때의 가벼운 소리, 감자는 젓가락이 들어가는 감촉, 애호박은 가장자리가 투명해지는 순간을 기억해두면 다음번엔 훨씬 편해집니다.

처음 만드는 밑반찬 레시피는 이렇게 시작하세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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